스톰! TORONTO와 주변 도시 학교를 캔슬시키다.

12일 아침  8시부터 스톰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6시에 시작하는 새벽 예배 드리러 들어 갈 때만 해도 기미가 없었다.예배를 드리고 개인 기도를 하고 나오니 7시 20분이었다.벌써 눈이 내리고 있었다.평일은 아이들 등교 때문에 예배드리고 간단히 기도하고 나와야된다.종종 기도하다보면 늦는 날도 있다.막내가 스톰 때문에 학교가 캔슬되었다고 카톡이 와 있었다.

기도를 마무리하고 금방 일어섰다 싶었는데도 서둘러야되는 시간이었다.막내 메세지 덕분에 좀 늦었지만  안심이 되었다.

전철을 타고 남쪽으로 와서 영블로에서 다시 서쪽행을 갈아 탔다.동네 전철에 내리니 벌써 세찬 바람과 함께 눈이 많이 퍼붓고 있었다.집까지 두 정거장이어서 보통은 걸어서 온다.오늘은 막내가 학교도 안가게 되었고 바람과 함게 밀려오는 눈 때문에 버스를 탔다.둘째는 형이고 어른이어서 스톰와도 잘 챙겨 가니 안심이고 감사하다.집에 도착했더니 둘째는 이미 병원 실습하러 떠나고   없었다.엄마가 늦어 미안했다.점심 시간에 잠시 통화되어 감사하다.항상 고마운 아들이다.

바람까지 있어서 눈이 많이 휘날리고 있다.아침부터 지금까지 6시간정도 내린 눈이 벌써 가득 쌓였다.

남편보고 오늘은 일찍 집에 오라고 몇 번 부탁을 했다.전철역에 내려 줄 때도 말하고 집에 와서도 전화해서 부탁했다.밖에서 일하다보면 이런 궂은 날씨도 아랑곳 않고 수고를 한다.가족 위해 늘 애쓰는 남편이 너무 고맙다.이렇게 따뜻한 곳에서 편하게 글을 쓰는 것도 다 가족 위해 수고해 주는 남편 덕분이라 생각하니 더욱 감사해진다.물론 당연히 하나님 은혜임은 더 말할 것도 없어 늘 감사하다.

남편과 아이들이  오늘은 더 일찌감치 일 잘 마무리하고 안전하게 속히 잘 들어 오길 바라며 기도한다.폭설 만난 모든 사람들을 오늘도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모두 잘 귀가하시길 기도한다.큰 길은 시에서 금방금방 잘 치워준다.이웃들 중엔 개인적으로도 기계를 이용해서 눈을 치운다.우리는 아직 직접 삽으로 치우지만 이 또한 즐거운 운동이되니 감사하다.

막내랑 큰 책상에 함께 마주 앉아서  책도 읽고 글도 쓰니 너무 좋다.방학도 아닌 평일 낮에 아이랑 같이 이야기하면서 간단히 점심도 함께 먹는 것이 감사하다.딸래미도 학교가 캔슬되었다고한다.이런 날씨 때는 학교안에 있는 기숙사임이 더욱 안심이된다.로스쿨 뮤지컬을 내일과 모레 이틀 학교에서 한다고한다.바쁜 공부 스케줄 중에도 뮤지컬도 참여하고 즐겁게 학교 생활함이 감사하다.어제 잠시 뮤지컬에 입을 옷을 가져다주면서 딸아이를 20분 정도 만났다.오늘 사역지로 떠나시는 선교사님 내외분을 어제 뵙느라고 바빠 딸을 금방 보고 나와야했는데 잠시라도 보고 와서 너무 감사했다.여름 방학에 결혼도 할 준비며 학교 공부며 여러가지 즐겁게 잘 감당하는 딸이 너무 고맙다.엄마 아빠 신경 쓰지 않게 스스로 다 알아서 하는 것이 정말 장하다.오빠들 닮아서 스스로 할 수 있는대로 최선을 다함이 고맙다.아빠 엄마가 있으니 또 필요할 때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할 수 있는대로 부모님 의지 않고 스스로 모든 것 다 잘 알아서 하는 아이들이 기특하고 고맙다.

78명이 모여 있는 시골 중학교 동창 카톡방이 있다.스톰이 와서 학교가 다 캔슬되었고 나도 오늘은 바깥 모든 스케줄 내려 놓고 방콕하겠다고했다.친구 한 명이 자기네도 스톰 같은 것 오면 좋겠다고한다.하루 푹 쉴 수 있는 날로 좋겠다고했다.나는 일을 하더라도 스톰은 안오면 좋겠다싶은 마음이다.모두 스톰이 온 불편한 날이지만 안전하게 잘 지내길 기도한다.

덕분에 막내랑 이 시간 책상에 마주 앉은 것이 감사하다. 펼쳐두고 각자 할 분량들이 있음이 감사하다.

매년 눈이 많이와서 스노우데이로 학교 못가는 날이 한 두 번 있다.우리도 올해 벌써 새벽 예배를 스노우 데이로

하루 못드린 날이 있는데 오늘 날씨를 보니 내일 새벽 예배도 스노우데이가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스노우데이가 반갑지 않다.노는 하루보다 평상의 평범한 하루가 더욱 기다려지고 좋다.

이 눈이 속히 그치고 쌓인 눈을 잘 거둬내고 길이 평탄해지길 기도한다.계속 눈이 내려서 밖에 치우질 못했다.

눈 덕분에 이번 겨울 나도 눈치우면서 특별 온 몸 운동을 곧잘 한다.

눈이 내리고 스톰도 오고 아직 영하의 날씨지만 입춘이 벌써 지났다는 것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봄이 벌써 저만치서 오고 있음은 확실하기에 이 날씨도 반가이 맞았다.

우리 모두 다 같이 남은 겨울하고도 친하게 잘 지내며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길 기도드린다.

 

2019년 2월 12일 화요일,스톰와서 학교가 캔슬된 날 막내랑 같은 책상에 마주 앉아서 글을 쓸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9년 2월 13일 at 5:53 오전

    이번 겨울 여기는 눈다운 눈이 한번도 내리지
    않았어요. 강원도에만 몇번 내렸을뿐 입니다.
    그러니 부럽기도 해요.

    모두가 건강하고 믿음이 강한 가족이라 축복속에
    사시는것 같아요. 고마워요.

    • 김 수남

      2019년 2월 13일 at 9:55 오전

      네,언니!고국엔 눈다운 눈이 이번 겨울엔 안와서 저의 고향 친구들이 자기네도 스톰 한번 와 봤으면 좋겠대요.
      감사합니다 언니,정말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늘 감사드리며 낯선 땅에서도 가족 모두 영육 강건하게 잘 지냄이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삶의 향기를 담아 가시는 언니를 이곳에서 뵐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남은 겨울도 안전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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