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썩 물러가라,차 많이 막히던 아침 길이 그립다.

CN타워 앞 도로가 한산했다.주일 아침처럼 뻥 뚫려 있었다.

하루 종일 정체가 심한 구간이 평일 아침인데도 막히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낯설었다.

남편이랑 같은 마음이었다.

“아침에 차가 막히던 때가 그립네요”라고 내가 말했다

남편도

“정말 그렇네 ,모든 것이 잘 돌아 간다는 증거였는데…” 라고 했다

재택 근무 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코로나 상황으로 외부 출입을 아주 특별한 경우 외에는 안하는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시엔타워 앞 길은 항상 그러했기에 여유있게 느긋이 천천히 가는 것에 익숙해져서 평소에도 물론 짜증 같은 것은 전혀 안난다.

이 길은 그러려니 하면서 오히려 여유를 누리기도했다.종종 길이 안 막히는 시간대를 지날 때는 신이 났다.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씽씽 달릴 수 있는 길이 마냥 즐겁지는 않았다.

속히 이곳을 지날 때 길이 막히던 평상의 모든 리듬으로 회복되면 좋겠다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그곳을 지났다.

 

지난 주 토요일부터  남편이 새벽 예배 드리고 직접 집에 데려다 주고 있다.

토요일도 사무실에 일하러 가는 남편이다.나를 내려주고 바로 다시 왔던 길을 가는 남편이 고맙기도 하고 또 미안하기도 안쓰럽기도하다.

너무 일을 많이해서 토요일은 좀 쉬면 좋겠다 싶다.아이 4명을 키워 온 아버지답게 늘 부지런하고 또 일이 있음을 감사해함도 감사하다.

대신 평일보다 일찍 퇴근함이 감사하다.빨리 들어 오시라고 나랑 막내가 성화를 한다.

 

평소에는 교회 근처 전철에 내려주면

나는 아침 운동 삼아 1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집에 왔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최대한 외부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방법으로 남편이 그렇게 하자고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아이들도 엄마가 전철 타는 것을 계속 주의하시고 차 가지고 다니시라고 매일 말을 했다.

내가 운전하고 따로 갈까? 생각했더니 남편이 함께 가서 자기가 데려다 주고 가겠다고 했다.

남편 수고가 크지만 나도 그 편이 훨씬 좋다.오 가면서 이야기하는 아침 시간을 나는 참 좋아한다.

오늘도 집에 들리지도 않고   나를 내려주고 바로 다시 사무실로 갔다.

아침 식사라도 하고 가면 좋은데 요즘은 간헐적 단식을 한다고 아침을 잘 안먹는다

뱃살이 쏘~옥 빠진 효과를 보면 신기하기도하다.

 

평소에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CN타워 앞 길에 평일에 다시 하루 종일 어느 시간 대를 가도

막힌다 싶은 서행을 해야될 수많은 차량 운행이 속히 다시 보여지길 기대한다

그런 모습이 보이면 아마 다른 모든 부분에서도 회복이 되어 갈 것 같다.

 

류현진선수 개막전 보려고 남편이 우리 가족과 가까운 모시고 가고 싶은 지인들 위해  티켓 20장을 살 생각이었다.

그랬는데 상황이 지금 이렇게 되고 있어서 개막전 안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경기 자체는 아직 취소된다는 소식은 없지만 표는 안사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오늘 아침 8시에 온타리오주는 비상 사태 선언 발표를 했다.

온타리오 주 내에서는 50명 이상 공공 집회 금지다

페레이드,행사,종교시설 내 모임도 포함되는데 일단 3월 31일까지다.

실내 레크레이셔널 프로그램 제공 시설,공공도서관,사립학교,데이케어 ,

식당과 술집 (테이크 아웃과 배달 서비스 제공하는 업소는 제외 )

영화관,연극장,콘서트홀 등 잠정 폐쇄,

일반 비지니스 (편의점,그로서리,약국,공장등)대중 교통은 정상 영업 가능으로 알려 왔다.

 

주정부 COVID-19 긴급 추경 예산 내용은

-병원 수용력 확대에 1억 달러

-검진 능력 확대 (테스팅,스크리닝)에 5천만 달러

-의료진 및 환자 지원에 5천만 달러

-장기 요양원 검역 강화 등에 5천만 달러

-양로원 검역 강화에 500만 달러 등

-총 3억 달러 편성되었다고 한다

 

며칠사이 정부에서의 조치도 신속해졌다.

어제 동네 시장 나갔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

물건이 동이 나서 자리가 텅텅 비어 있었다.

코로나가 속히 물러 가고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잘 회복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모든 학교가 휴교령이다

막내네 기숙사도 이번 주 토요일 오후 4시를 깃점으로 닫는다고 한다.

강의는 없지만 엑티비티가 있어서 그저께 다시 학교에 갔는데 그것도 캔슬되었다고 막내가 지금 집에 온다고한다.

그래서 픽업 가려고한다.모든 짐을 싸서 나와야된다고한다.

속히 평상의 모든 일들을 평안히 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COVID-19 썩 물러가라,차 많이 막히던 아침 길이 너무도 그립다.

 

2020,3,17,화요일,아침 온타리오 주 정부의 비상 사태 선언 발표를 보면서 생각보다 심각한 정도임을 실감하며

모든 것이 정상으로 잘 회복되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썩 물러나고 없어지길 간절히 기도드리며 기도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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