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사기가 어렵다, 밴드 왜건 효과 (Bandwagon effect)가 나타나다

코스트코에 두번 가서 두번 다 휴지를 못샀다.첫 날은 12롤이 든 페이퍼 타올은 있어서 샀다  이것 역시  몇개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화장실 휴지가 몇개 안 남아 있었기에 살 때가 되었다.평소처럼 시장을 보러 갔다.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 민감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모두 대처하고 있었다.

이민 20년만에 처음으로 코스트코에 휴지가 다 팔려 사지 못한 날을 만났다.며칠 뒤 갔을 때도 이미 다 팔려서 다음 날 아침에 온다고 했다.그 날은 4각 박스에 담긴 티슈만 12개 든 것 한 다발 사 왔다.그리고 여유있게 냅킨도 샀다.고기도 좀 사고 싶었는데 평소에 내가 사던 고기는 다 팔리고 텅 비어 있었다.코스트코에도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이 놀라웠다.  혹시나 싶어서 우리 동네 슈퍼에 들렸다.마침 30개가 든 화장실 휴지가 있는데 너무 반가웠다.이 사이즈는 딱 1개 남아 있었다.작은 사이즈는 아직 많이 있었다.휴지 사면서 이렇게 반갑기도 처음이었다.그런데 가격이 평소 보다 배 이상이 비쌌다.그래도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집 가게기에 평소보다 더 많이 돈  내어도 좋았다.케빈네한테 도움 될 일이기에 나도 기분 좋았다.우리는 사재기가 아니라 정말 새로 구입할 시기가 되어서 그런데 많은 분들이 미리 사 두려는 심리가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곳 사람들이 화장지를 여유있게 사 두는 것도 일종의 밴드 왜건 효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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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왜건 효과’란 경제학 용어로 어떤 재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도 이 재화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편승효과를 말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하비 라이벤스타인(Harvey Leibenstein)에 의해 처음 사용된 용어라고 한다.쉽게 설명하면  서커스나 퍼레이드 행렬에서 타고 있는 마차(밴드왜건, Bandwagon)가 맨 앞에 서면 뒤 따라 긴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을 견주어 표현한 것이라한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밴드왜건 효과도 많다. 평소 관심 없던 분야지만 누가 인기 있다고 하면 그 품목을 사게 되거나 바쁘고 줄이 긴 가게를 한가한 곳 보다 선호하는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다.청소년들이 또래 아이들이 사용하는 물건을 쓰고 싶어 사는 것도 밴드 왜건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휴지는 오래 두 고 사용 할 수도 있고 다른 것으로 대체가 어렵기에 사 둔다고 한다.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사니까 또 심리적으로도 필요한 것 같아 사 두는 그런 현상이 밴드왜건 효과인데 지금 토론토에서 화장지 사는 것에 나타난 현상 같은 것을 말한다니 새롭다.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이해가 가지만 휴지는 의외다 싶기도하다.정부 당국의 대처가 부족해서 이기도 하고 앞으로 이 상황이 더 길어 질 수도 있다는 심리가

휴지를 사게 된다고 한다.그리고 이렇게 휴지가 동이 났다는 뉴스 자체가 또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기도 한다는데 인간 심리가 참으로 재미있고도 묘하다.

필요해서 사야되기도 했고 나는 그렇지 않다 싶었는데 막상 사려던 휴지가 없는 것 보니 정말 당황되기도 했다.

있을만한  곳을 찾아 사러 가는 내 모습 역시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임도 인정한다.

 

CNN은 위험을 앞두고 물건을 비축하는 것은 인간 본성에 기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고 전했다한다.

프랭크 팔리 미 템플대학교 심리학 교수는 “코로나19가 일종의 생존주의 심리를 낳아, 사람들은 집에서 최대한 오래 지내기 위해 필수 물품을 비축하고 있다”며 ”

휴지도 필수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한다.

사람들은 휴지를 사면서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안도감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니 이해가된다.

또한 사람들은 전염병 창궐 와중에  무력감을 느끼자 물건을 비축하면서 통제감을 되찾는다고 피쇼프라는  교수도 설명했다한다.

피쇼프교수는 휴지를 구매하는 일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느낌을 주고, 코로나19 외 다른 생각을 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며 긍정적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한다.사재기 하는 사람들이 너무 예민하다 싶었는데 어제 온타리오 주에서 비상 사태가 선포되고 보니 정말 충분히 그 분들의 생각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오늘 새벽예배부터 우리 교회도 모든 예배가 중단되었다.지난 주까지만 해도 250명 이상 모이는 모임만 못하게 했.다.그래서 250명 넘는 큰 교회는 주일 예배를 못드리고 인터넷 예배 드렸다지만 우리 교회는 250명 이하여서 지난 주일까지는 잘 드렸다.그런데  어제부터는 50명 이상되면 집회를 못하는 것으로 바뀌어서

우리 교회도 3월 31일까지 모든 예배와 모임이 중단되었다.그래서 우리 부부는 평소 예배드리던 새벽 6시에 맞춰서 집 거실에서 둘이서 생명의 삶 교제로 예배를 드렸다.

정말 어려운 시기이다.그런 중에도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며 나아갈 수 있음이 감사하다.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깊은 뜻이 분명 계실거라 믿으니 담담히 두려움 없이 감사하게 매일매일 살 수 있음이 감사하다.

 

나도 지금 당장  파스타 소오스를 사러 나가려한다.막내가 좋아하는 파스타인데 챙겨 두질 못했다.막내 대학교도 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바뀌었다.그리고 기숙사도 이번 주 토요일 오후 4시까지 다 비우고 나가라고 해서 아들은 어제 미리 짐 챙겨서 집에  왔다.당장 나오기 어려운 유학생들은 조금 더 여유를 준다고한다.국경도 다 막혀서 미국과 캐나다 사람만 입국이 가능해서 미국서 스프링 캠프 중인 류현진 선수가 캐나다에 못들어 온다는 안타까운 뉴스도 보았다.식당도 어제 모두 문을 닫았고 배달하는 것만  가능하다.갑자기 모든 것이 바뀌어 어려운 중에도 마음의 평강을 누리며 속히 코라나 19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잘 회복 되길 기대하며 기도하며 기다릴 수 있음이 감사하다.

‘진열대에 파스타 소오스가 있어야될텐데…’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정말 처음이다.

평소에도 6-7개 사 두는 파스타 소오스인데 단 몇개라도 나가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밴드 왜건 효과!

사재기와 같은 이런 현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면 좋겠다.

속히 안정된 사회에서 활발한 경제 활동 가운데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이 현상이  일어나게 되길

기대하게 된다.

2020,3,18,수요일,코로나 19이 속히 깨끗이 물러나고 속히 평상의 일상들이 다 회복되고 잘 돌아가게 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오늘도 이렇게 주님 바라보며 기도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20년 3월 19일 at 8:33 오전

    미국에서는 총알도 많이 팔렸다고 해요.
    총기소유가 자유인 나라에서 사둔 물건들
    혹시 약탈당할가봐 그런다고 하더군요.
    참 별일들이 많아요.
    한국은 마스크 빼고는 다 괜찮거든요.

    • 김 수남

      2020년 3월 19일 at 12:36 오후

      네,언니! 여기는 마스크는 아직 많이 쓰지는 않는데 이제 조금씩 보이기는 해요.
      모든 것이 평상의 리듬으로 다 잘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언니도 항상 안전하시고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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