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넷 머리 후 19년만에 다시 해 본 막내 이발!

막내 이발을 두번째로 했다.처음은 돌 전에 배넷 머리를 빡빡이로 깍아 줄 때였다.이번엔 코로나로 미용실을 몇 달 못가다보니 막내가  잘라 달라고 해서 하게 되었다. 19년만이다.자녀 넷 모두 돌 전에 배넷 머리를 빡빡이로 밀어 주었다.친정 어머니께서 베넷머리 잘라 주면  머리 카락이 더 튼튼하게 잘 올라온다고 하셨다.그렇기도 하고 아가 때 머리를 한번 깨끗이 밀어 주는 것도 가지런하게 새머리 카락이 돋고 더 튼튼한 머리카락도 된다니 해 주고 싶었다.

 

지금도 그 날이 기억난다.빡빡이 머리 하는 날 아가 의자에 앉혀서 이발할 때 막내가 울었다.누나는 곁에서 동생을 달래며

자기도 아가 때 그렇게 했다며 아직 말을 다 잘은 알아 듣지 못하는 동생을 얼루느라 수고를 했다.머리 다 자른 후 자기 모습 보고 환하게 웃던 막내 모습이 참 귀여웠다.자기가 봐도 훤하니 자기 모습이 퍽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돌도 채 안된 아가지만 뭔가 자기 모습이 더 멋지고 새로와 보였던 것 같다.거울 앞에 보이는 아가가 너무 귀엽고 멋지게 보였던 것 같다.자기 모습을 보면서 웃던 아가가 참 귀엽고 사랑스러웠다.그 아가가 이렇게 장성을 했다.하나님 사랑과 은혜 안에서 영육이 강건하게 잘 자라나서 대학 1학년 잘 마치고 집에서 아빠 엄마랑 많은 시간을 갖을 수 있음이 너무 감사하다.코로나로 여름 스케줄이 다 캔슬이 되어서 집에 함께 있게 된 것인데 이것이 또한 감사하다.새롭게 스케줄을 정하고 공부 할 필요한 책도 오더해서 받았다.자기 관리를 잘 하는 막내로 인해서 감사하다.

19년만인 이번에 막내가 자진해서 먼저 자기 머리를 엄마가 손질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아가 때는 교회 근처 아파트였고 지금은 하이파크 근처 하우스지만 여전히 화장실 안에서 이발한 것은 공통이다.

아가 때도 이발 다 한 후 행복한 웃음을 지은 막내였는데

이번에 다 큰 청년이 되고서도 자기 머리에 만족하며 좋아하고 행복하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보는 엄마도 너무 흐뭇하고 행복하고 좋았다.

 

남편 이발을 생전 처음으로 했다.코로나로 단골  죤네가 문을 닫아서 머리가 길어졌다.아빠 이발 한 모습이 멋지다고 엄마 솜씨 좋다고 칭찬을 많이 한 아들이어서 자기 머리도 쉽게 엄마한테 부탁하고 싶었던 것 같다.전문가들 같은 솜씨는 아니지만 사랑과 정성으로 다듬어 주고 뒷머리가 예쁜 짱구 머리인 막내 스타일에 잘 맞게 다듬었다.막내가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 좋아했다.

 

남편도 우리 막내 너무 멋지다고하며 내게 솜씨가 너무 좋다고 칭찬을 했다.기분이 너무 좋았다.가족 카톡방에 찍어 올린 막내 동생의 사진보고  아들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도 멋지다고 한마디씩 했다.막내도 너무 좋아했다

“엄마 돈 벌였네~~”라면서 나도 참으로 기쁘고 즐거웠다.

머리카락 날림을 최대한 방지하느라 화장실에서 욕조 안에  둥근 통을 두고 앉게해서 잘랐다.밑에 신문지를 깔았기에 더욱 머리카락 뒷정리가 수월했다.

남편도 아들도 내가 해 준 이발에 만족해하고 좋아하니 감사하다.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미용실이 다시 오픈하면 남편과 아들도 늘 가던 단골 미용실로 다시 가라고 하려한다.

미용실 비지니스도 돕고 죤이 예수님 만나게 꾸준히 관계 전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도 이발 기계에 기름을 치고 잘 챙겨 두었다.언제든 또 내가 해야될 상황일 때는

즐겁게 할 준비를 해 둠도 감사하다.

 

미용전문가가 한 것에 비해선 서툰 점도 너무 많은데

남편도 아들도 내가 한 것으로 인해 너무 좋아하니 이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가족 전문 사랑 미용사다싶어서 혼자 흐뭇하게 웃으며

서툰대로 이발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

못하는 것 빼고는 정말 다 할 수 있다는 말이 실감이 간다

 

2020,5,23,토요일 ,18일 월요일에 텃밭에  모종 심기를 막내가 도와서  다 심고,  이발 했는데 아들이 너무  좋아하고 감사해 하는 모습에 엄마도 행복하고 감사했다.

2 Comments

  1. 말그미

    2020년 5월 24일 at 9:48 오후

    하이고~
    참 장하십니다, 막내 이쁜 아드님 이발…
    스페인 우리 막내도 아이들 머리를 밤톨처럼
    깎았더군요.
    난 어쩌다 보니 50년 가가이를 짝 이발을
    집에서 했어요.
    지금은 아주 선수입니다. 딱 한 사람만요. ㅎㅎㅎ

    • 김 수남

      2020년 5월 26일 at 1:23 오전

      어머,언니! 이렇게 뵈니 더더욱 반갑고 감사합니다.따님도 그랬군요.
      박사님 머리 스타일 50년씩이나 하셨으니 완전 전문가세요.저는 남편은
      딱 1번 해 보았는데 주변 상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곧 2번째 다시 이발
      해야 될 것 같아요.건강하시고 행복한 봄 날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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