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를 기대하며!

 

 

200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할렐루야!

감사의 환호가 내 입에서 저절로 나왔다.

정말 내겐 특별한 감사가 인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다.

 

생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임신이 아닌 증거기에

그 어떤 때보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 나기에 오늘 내일 상황이 많이 기다려 졌다.

5째를 원하지만 이번은 그래도 아니면 더 좋겠다 싶은 이유가 있었다

 

사실 지난 12월12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나는 조금은 염려가 되었다.

다름아닌 콘돔을 했는데 관리가 허술했던지 사랑의 흔적이 흘러 들어 간 느낌이 들어서

어쩌면 임신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나 남편이나 아가를 하나 더 갖는 것은 좋아하지만 지난 번처럼 아가를 자연유산하는 아픔이

있을 수도 있고 이젠 나이도 많고 해서

그만 낳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내가 배란일을 잘 계산해서 관리를 하고 있었다.

배란일 때는 남편이 내 가까이 못오게 광고를 크게 하는데

그 날은 남편이 잘 관리할테니 안심을 하라고 했는데 그만……

 

나는 산부인과쪽에 전문 지식은 없지만 아이 넷 낳은 경험과 두 아이를 10주 되어 유산한 아픈 경험이으로 반 의사가 되었다 .

그리고 혼자 생각이지만   피임을 하지 않았을 때는 가장 건강하고 지혜로운 녀석이 1등을 하지만

콘돔을 한 상태로 경주를 한다면 쉽게 1등을 했을 건강한 정자가

벽에 부딪혀서 엉뚱하게 덜 건강한 녀석이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기에 혹시라도

덜 건강한 아기가 태어난다면 어떻하나? 싶은 염려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을 바꾸어

‘콘돔을 했음에도 임신을 한다면 정말 하나님 뜻이고

그런 벽을 넘고 생명이 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더욱 건강하고 똑똑한 아가가 태어날 거라’생각하니 안심이 되었다.

 

혹시라도 임신이 되었을 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더욱 조심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셨다면 정말 복되고 건강한 아가를 주십사고 기도를 했다.

남편도 함께 기도하면서 은근히 다섯째가 정말 태중에 와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큰 것 같았다.

아가를 임신했다면 내 태중에 들어 온 7번째 아가가 되는 것이다.설레임이 있고 정말 기대가 되고 임신이길 또 바라는 마음도 컸다.

 

마음을 써서 그런지

정말 입 덧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

속이 거북하기도하고 갑자기 입 맛 달게 와 닿는 음식이 있을 땐

‘정말 입 덧이 아닌가?’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80이 되신 친정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서

나-“엄마!아직 확실한 것은 아닌데요 저희 식구 늘지도 모르겠어요”

 

엄마-“아이구 야야 이젠 그만 낳그레이,아 (아가)나면 (낳으면) 좋지만 니가 힘드잖아.

내가 가서 도와 줄수도 없고 니 어얄라꼬  그라노(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나-“아가 한 명 더 있으면 좋지요.엄마!, 뭐가 힘들어요,엄마는 7명이나 낳아 잘 키우셨는데요.”

 

엄마-” 그래 니가 그렇다면 나도(낳아도 ) 좋지마는 아 (아이) 한 명 키우는데 니가 얼마나 고생할 지를 생각하이 이젠 그만 노면 좋겠다 싶어 안그러나”

 

나-“예,엄마 알았습니다(힘차게),아직은 확실한거 아니에요,너무 염려마시고 안심하세요”라고 말씀드렸다.

 

아이들에게도 은근히 동생에 대한 견해가 어떤지 물어 보았다.

 

“얘들아 너희들 ,동생 혹시 한 명 더 생기면 어떨까?”

 

“좋지요 엄마 ,엄마 혹시 임신하셨어요?(위의 두 아들들이 묻는다)

“엄마,좋아요,난 베이비 보이가 생기면 좋겠어요(막내의 말)

“엄마 저도 너무 좋아요.그런데 전에는 여동생이 생기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저 혼자 여자 인 것도 참 좋아요.

남동생이면 더 좋겠어요.”(딸래미 말)

 

모두들 좋아하니 일단 안심이 되었다.

 

나는 그동안 위의 아이들을 갖었을 때

임신을 했다는 것이 확인 되자마자 친정,시댁,목사님,친구들 등 우리를 아는 가까운 분들께

기도 부탁을 바로 했다.

그런데 지난 번에 순번으로 6째 임신으로 막내가 2살 때  임신한 아가 때도  그렇게 했는데

10주가 지난 이후에 자연 유산이 되어 그분들께 많이 죄송했기에

이번엔 정말 임신이 되더라도 안정기에 접어든 한 5개월 정도까지는 말씀 드리지 않고 우리끼리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싶은 생각도 혼자 하면서

거의 80%는 임신일 확률이 있다는 생각에 태교를 이미 시작한 상태로 혹시라도 듣고 있을 지 모를

아가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대화하기도 했다.

 

평소에 먹던 종합영양제도 잠시 멈추고 음식도 잘 골라서 좋은 것을 가려서 먹었다.

남편과 나는 서로 눈만 쳐다 보아도 말없이 통하는 대화로 서로 웃을 수 있었다.

남편은 정말 참 좋은 사람이다.

특별히 잘 난 것도 없고 명문가문도 아니고 너무도 평범한 보통 사람인 나를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아내라고  최고로 여기고 늘 한결같이 아껴주고 사랑해 주기 때문이다.

참으로 감사하다.모든 것이 정말 다 하나님 은혜임을 고백한다.

 

나는 요즘 더 많이 하나님 은혜를 감사드린다.

특별히 많은 감사 중에도 남편으로 인한 감사가 크다.

 

” 지난 번처럼 유산이 될 까 겁나서 그렇지 아가를 갖으면 건강하게 다 낳는 보장만 된다면 10명도 더 낳겠다”라는 남편을 보면서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복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감사드리게 된다.

 

남편이 나를 사랑해 주니

나 역시 시댁 식구들과 일들 속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게 된다.

남편 역시 친정 어머니와 나의 형제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한다.

가끔씩 챙겨도 되었던 형님네 가족을 아주버님이 안 계신 지금은

이젠 매 달 정기적으로 사랑을 담아 마음을 표현하기로 남편과 결정을 했다.

부모님과 형님네를 위해 우리가 더 많이 힘이 되어 드릴 수 있길 기도드리면서

기쁘게 내게 주어진 일을 감사함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셔서 감사하다.

 

“여보 우리 혹시라도 다섯째 다시 갖고 싶으면 기도부터 하고요,그리고 가장 건강한 씨앗이

1등을 할 수 있게 장애물 설치를 하지 맙시다”라고 했더니

남편이 “하하하”라며 얼마나 큰 소리로 웃는지

정말 아이 한 명 더 갖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듯이 들려왔다.

 

나도 사실 아가 한 명 더 낳고 싶다

하나님께 5명까지는 언제나 기쁘게 받겠다고 했기에 2명 유산한 아픔이 있지만

주시면 또 감사하게 받을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다.

 

 

 

“장막이 쳐진 상태를 뚫고 태어 날 아가라면 건강치 못하면 어떻하나?”싶은 생각을

콘돔을 사용 했음에도 임신 가능성이 많았던 배란일 때의 사랑 이후 한 2주 가까이

조금은 염려 되었던 일이

오늘 월경이 시작됨으로 인해서 안심으로 바뀌어서 감사하다.

 

“여보!.생리에요”

나의 이 말에

남편은 아쉬운 듯 한 표정이면서도 다른 아이들 때와 다르게 콘돔을 사용한 상태의

임신 일 지 모르는  조금의 염려된 상태에서 안심이 된 듯

 

“그래,잘 됐네”라며 대답해 주었다.

 

내  죄를 대신 해서 이 땅에 아기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니 가슴 가득 감사가인다.

정말 기쁨 가득한 성탄절이 내일로 다가왔다.

그 어떤 해 보다

내겐 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크리스마스 이브다.

 

이젠 정말 사랑을 나눌 때

비닐 장벽 치지 말고  하나님께서 안겨 주시면 또 언제든

기쁘게 감사하며 받을 마음 준비로 기쁘게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할렐루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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