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육 지원 제도 RESP와 영어로 시험 보고 받은 첫 자격증

2006년 1월 7일 토요일 눈이 내리는 오후에

 

눈이 친한 친구처럼 소식도 없이 자주 온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오는 중에 보니 2대나 눈에 미끄러져

견인차와 경찰차가 함께 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눈이 내리는 정경은 좋지만 이런 사고들로 인해 정말 주의와 조심이 요구되는 계절이다.

 

나는 가게 문 열려고 먼저 오고 남편은 토요일 아침마다 하는 교회 청소를 돕고 오느라 나중에 왔다.

막내가 새벽 부흥회 기간인 화요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부지런히 따라 다녀서 기특했다.

어디나 엄마랑 같이 가고 싶어하는 어린 아이가 있어서 나는 참 기분이 좋다.

아이를 통해서 나를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곤한다.

어린 아가지만

“엄마 ! 내일 새벽예배에 저 꼭 깨워주세요.”라고 자고는 새벽에 깨우면 벌떡 일어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하고 사랑스럽다.나도 막내를 데리고 가는 편이 더 안심이기에 데려가고 싶었는데 예배에 방해가 안되게 잠을 자거나 깨어 있어도 잘 예배를 드리는 진경이가 고마웠다.

 

지금 가게를 돌보면서 아침 신문에 난 기사 중에 RESP(Registered Education Saving Plan)의 개정된 내용이

실렸기에 관심있게 보았다.

 

‘RESP’는 나와 특별한 인연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내가 이민오고 처음으로 영어로 된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얻어서

CST(The Canadian Scholarship Trust  Plan)라는 회사에 몸을 담아  가게 시작하기 전까지 했던 일이 바로

알이에스피 업무였기 때문에 지금도 관심과 사랑이 가는 대목이다.

영어 시험이긴 했지만 예상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를 달달 외워서

시험을 보았기에 영어 실력이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외국에 와서 영어로 시험보고

만점을 받고 자격증을 얻었다는 것이 자부심으로 뿌듯하던 시절이었다.

 

RESP는 교육적금인데

자녀가 대학 갈 때를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부모가 자녀를 위해 주는 장학금이라고 하면 더 이해가 되는 좋은 플렌이다

 

아이들 데리고 도서관에 갔다가 지금 유명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미해씨를 만나

RESP를 처음 알게 되어 큰 아이 교육적금을 그분을 통해 들게 되었다.

정말 유용한 정부 보조 프로그램이기에 관심이 갔고 그 이후 이 일을 권유하신 분이

계셔서 나도 우리 아이들 것부터 내가 직접 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을 보았다.

둘째,셋째 그리고 넷째까지 우리 아이들은 내가  CST Consultants 로

있는 동안에 가입을 했기에 아이들 교육적금도 들어주고 내 수입도 올리고 참 좋았다.

 

출퇴근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롭게 비지니스를 하는 개인 세일즈나 마찬가지 였고

본인의 능력에 따라 수입이 정해지기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수입도 정말 좋았다.

특히 강매해씨 같은 사람은 정말 대단한 비지니스우먼이다.

 

RESP란 흔히 우리가 아는 교육적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이 있기에 일반 교육적금과 다른 좋은 교육지원제도라고 할 수가 있다.

 

우리 네 아이들 모두 RESP를 들어 두었는데

이민 오고 벌써 6년 가까이 되고 보니 매 달 조금씩 넣은 돈이

꽤 많이 모여서 시작을 미리 잘 해 두었다 싶다.

 

RESP는 은퇴 저축 계획인 RRSP와 더불어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표적인

보조정책으로 1998년 이후 캐나다  거주자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고한다.

 

RESP는 18세가 되면 만료가 되고

대학 등록금을 4년에 걸쳐 낼 때마다 지급을 받을 수 있다.

태중에 있는 아가가 제일 유리하고 어리면 어릴 수록 적용 받는 혜택이 크기에

자녀를 위해서 일찍 RESP를 가입해 주면 참 좋다.

더구나 내가 가입하는 금액에 20%를 정부에서 보조해 주기 때문에

예를 들어 내가 100불을 우리 아이 앞으로 매달  들면 정부에서 20불을 계속 더해 주기에 120불 원금이 되어

복리로 이익이 늘어감은 물론 이 금액에 대해선 세금이 없기에

아이들 장래 교육을 위해서 정말 좋은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는 18세 이하인 자녀에게 연간 최고 2000불까지 저축시 20%인 400불을 정부에서

보조금(Canada Education Savings Grant:CESG)으로 지급해 왔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여기에다가 보조금 지급을 더 증액을 시켜서

연간 소득에 따라 40%까지 금액을 늘렸다니 반갑다.

기존엔 모두가 20% 적용이었는데

이제는 연간 소득(Net Family Income)이 35,600불 이하인 가족에겐 자녀 1인당 500불 한도로 저축 금액의 40%인

200불을 보조금 지원해 주고 소득 수준이 35,600불 이상 71,200 불인 가정에는 500달러까지 30% 보조금을 지급하고

500불이상 2000불 까지는 종전과 같이 20%의 보조금을 지급해 준다고한다.

특히 71,200 불 이하의 저소득 층에게 지급되는 보조금 증액은 2005년 1월부터 소급되어 적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소득층에 해당하는 가족들은 금년부터라도 이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성이 있겠다싶다.

 

아직 이 좋은 RESP를 잘 모르고 못가입하신 분도 계시고

알아도 아직 살기가 빠듯하셔서 가입을 못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

 

캐나다에는 18세 이하인 모든 자녀들에게

차일드 베너핏이란 (우리는 흔히 우유값이라고한다)것이 나오기 때문에

가정의 수입에 따라 받는 금액이 차등이 있긴 하지만 수입이 많은 집도 약간의 기본금은

나오기에 이것을 활용하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정은 매 달 나오는 아이들 우유값에 조금 더 보태서 RESP 돈이 자동으로 빠져 나가게 해 두었고

가게를 하면서 매 년 수입이 늘어서

우리가 받던 우유값이 반 이상 줄어서 우리가 매 달 내는 부담이 늘긴 했지만

정말 좋은 Plan을 아이들 앞으로 해 주었다 싶어서 감사하다.

대학 갈 때 장학금을 받고 가면 너무도 좋겠지만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좋은 교육지원제도를 통해 준비해 둔 돈이 있기에

안심이 된다.

 

최근에 이민 오신 분이나 혹시라도 캐나다에 이민 오실 계획이 계신 분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RESP를 관심있게 보시는 것도 좋겠다싶다.

 

그리고 정부는 저소득 가정의 교육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04년

1월 이후 태어난 자녀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Canada Learning Bond(CLB;교육보조금)제도를 신설하였다고한다.

이러한 새로운 지원금의 수혜 대상은 National Child Tax Benefit를 받을 수 있는 자로

현재 소득 수준이 3만5천불이 이에 해당된다고한다.

 

이 추가 보조금인 CLB는 첫 해에 500불씩 지급하며 그후 매년 100달러씩 15년간 지급한다고한다.

이러한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RESP를 반드시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한다.

그러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보조금 제도를 활용하여 RESP를 구입한다면 다시 RESP의 보조금,500달러까지

40%의 CESG(정부서 주는 RESP 보조금)를 받을 수 있기에 좋다.

 

이렇게 새로이 바뀐 교육지원 제도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정부의 보조금과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학 교육비를 미리 마련해 둘 수 있는 길이 저소득층에서 열릴 수 있기에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저소득층들은 매 달 자녀의 교육비를 미리 예비할 능력이 안되어서

자녀 앞으로 나오는 우유값까지 생활비로 써버리는 경우도 많기에

부모들은 자녀들 앞으로 나오는 우유값만이라도 단호하게 자녀들을 위해 저축해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정부에서 많게는 40% 최소 20%까지는 보조금을 더해 주는

좋은 RESP 제도를 잘 활용하면 좋겠다싶다.

 

RESP라는 단어가 이민 초창기의 추억들을 떠올려 주어서

항상 어디서 보아도 반갑다.

매 년 봄에 한차례 CST에서 가입한 RESP 상황이 레터로 오는데

나도 놀랄 정도로

‘벌써 이만큼 모였나?’싶어 할 때마다 저축의 기쁨을 새삼 얻곤한다.

푼돈모다 목돈을 만드는 좋은 제도인

RESP에 대해 아직 혹시라도 잘 몰랐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다.

 

고등학교까지 공립은 무료로 공부하고

이런 좋은 제도까지 있기에

아이들 교육비가 우리나라에 사는 엄마들에 비해선

부담이 안된다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교육지원제도가 잘 활용되어지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하면서 주말이라 바쁜 가게 카운터에서 컴퓨터를 켜 놓고

짬짬이 들어와 한참만에 마무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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