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시민권 받고 첫 미국 나들이 버팔로!

버팔로 나들이

 

2006 1 5일 목요일,맑음

 

12시에 헬퍼가 오자마자  버팔로 나들이를 시작했다.

집에서 1시간 40분 밖에 안 걸리는 가장 가까이 있는  미국 지역이다

 

토론토는 아이들 겨울 방학이 짧아 한 2주 남짓한 기간이다.

크리스마스를 맞는 주 부터  새해 첫 주까지 인데

12 23일에 방학을 했고

이제 다음 주 월요일인 1 9일에 개학을 할 예정이다.

 

우리가 가게를 하다보니 단 며칠이라도 함께 여행하기가 어려워서

 1박하고 오는 스케줄 정도는 헬퍼한테 부탁하고 갖을 수 있는데

한 사람은 다른 일을 또 해야되고 또 다른 헬퍼는 아이를 챙겨야되기에

부탁하기가 미안해서 하지를 못했다.

옆집 커피 숍처럼 헬퍼만 맡겨도 되는 비지니스를 하기 전에는

정말 온 가족이 함께 여행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서 헬퍼가 일하는 8시간 안에 다녀 올 수 있는 가까운 곳들을

주로 다니는데

지난 4월 말에 시민권도 받았기에 미국 출입국이 간단하기에

버팔로에 가서 도시를 한번 돌아보고 식사를 하고 올 예정이었다.

 

버팔로 대학에서 MBA를 마친 집사님께  갈 만한 곳을 물어 보았더니

버팔로 대학 켐퍼스를 소개해 주었고

식당으로는 우촌이라는 한식집을 소개해 주었다.

 

우리는 한국 식당에 가서 버팔로 소식도 들을 겸 아이들이 좋아하는 웬디스나 타코벨 같은 것 대신에

한식 집 우촌에 가서 식사하는 것으로 정하고

우선 버팔로 대학을 향해 출발을 했다.

둘째가 야후 지도를 미리 잘 챙겨 두어서 쉽게 찾아 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신난 것은

미국 국경을 넘을 때 시민권을 보여주니 우리 가족들을 한 번 둘러 보더니

바로 통과를 시켰다.

정말 시민권의 힘이 참 크다 싶었다.

지난 번에 두 차례

미국을 방문 했을 때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일이 점검하고 확인하는 절차도 많고

더구나 통과료도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3불인가 5불인가를 식구 수대로 내었는데

오늘은 돈도 안내고  간단 명료하게 통과가 되기에 기분이 좋았다.

 

출입국 경비대 사람들의 태도가 얼마나 거만한지 다른 사람들도 다 느꼈다는 느낌을 나도 동시에 받았다.

혹시라도 불법입국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때문에 그렇게 교육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미국인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결코 친절하진 않았다.

다행히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 가는 가족이란 것을 바로 알고는 출발할 때는 다소 부드러워졌고

자기 업무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나는 좋게 생각했다.

 

우리 교회 출신 집사님도 두 분이 버팔로 대학서 유학을 했고

이민와서는 또 다른 집사님이 그곳서 공부를 했다기에

버팔로에 온 길에 다른 곳 보다는 대학 켐퍼스를 죽 돌아 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은 대학이었다.

중국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 중국의 커져가는 힘을 보는 듯했다.

버팔로가 토론토에 비해선 많이 전원적이고 한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드라이브 코스로 학교를 택한 것 외에

아이들이 풋볼팀인 Bills의 구장을 한 번 가보고 싶어 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안되어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바로 한식당인 우촌을 찾았다.

 

버팔로는 3개의 한식당이 있다는데 우촌이 제일 낫다고 들었기에

다른 곳을 비교도 않고 갔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우리 가족만 오붓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연세가 조금 드신 아주머니께서 서빙을 하시고 조금 후에 주인 아주머니께서 오셨는데

주인이라서 그런지 훨씬 친절하셨다.

 

런치스페셜은 조금 싼데

점심 시간이 지났다고 그것은 안되고

다른 것을 주문하라고 해서

남편은 순두부찌개

두 아들들은 갈비탕

딸은 돈까스를 막내와 같이

나는 상추쌈을 시켰다.

 음식 값은 토론토보다 훨씬 비쌌다.

토론토에선 우리 가족이 50불이면 충분히 한끼 식사를 하는데

오늘은 62불을 그것도 미국 달러로 계산하니

많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값에 붙는 세금이

그래도  8%밖에 안 된다니

15%인 토론토에 비해서 세금은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빙을 도우신 연세드신 아주머니께서 15%의 팁을 요구하셔서

우리도 당연히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먼저 당당히 요구를 하시는

사람도 처음 보았기에 기분이 좀 묘했다.

서빙도 그냥 음식만 날라다 주신 정도 뿐인데..

아주머니는 친구 분 댁에 일을 도우신다고 하셨는데 아마 팁으로

본인의 수입을 거두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는 다시 안 와야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오고 싶게  만드시는 고객 서비스를 하시면 좋겠다 싶었다.

일부러 찾아온 곳인데 나올 땐 찾아 갈 때의 기분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은 식사였기에 버팔로에 오실 분들이 계시면 소개를 해 드리겠다고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버팔로에서 2개의 Tim Hortons를 보고 반가왔다.

캐나다에서 시작된 커피전문체인 팀호튼을 이곳서 보고 반가워서

남편은 커피도 사고 나이아가라 쪽으로 나가는 길도 물었다.

나이아가라에 가자고 성화를 부리는 막내를 달래면서

캐나다로 다시 방향을 바꾸었다.

 

나이아가라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불 빛 장식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서

마치 크리스마스 인 것 같았다.

밤에 보는 폭포는 무지개처럼 불 빛에 반사가 되어서 더욱

아름다웠다.

 

한바퀴 죽 돌고는 토론토로 향했고

오는 길에 세인트 케셔린에 이사간 희진이네 가게를 방문해서

기도를 해 주고 함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녁 8시까지인 헬퍼 교대 때문에 오래 있지 못하고

바로 토론토를 향해 다시 달렸다.

 

남편이 자동차에 연결하는 전기 장비를 샀기에

노트북으로 연결해서 갈 때는 슈렉 2를 올 때는 로버트를 보면서

딸래미와 막내는 신이났다.영화를 뭘 볼지 자기 둘이서 의논을 해서

4개나 준비해 갔는데 갈 때 1개 올 때 1개를 보면서 즐거운 나들이를

할 수가 있었다.

 나들이의 목적은 잘 달성했다.

아이들의 방학동안 온 가족이 가까운 미국 버팔로 드라이브라도 하자고

했던 것을 즐겁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받아 둔 시민권의 효력도 느껴보면서

처음으로 캐나다 시민권자가 되고 방문한 미국 여행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하나님의 지경을 넓혀가는 일과 뜻깊은 일을 해 가는데

좋은 도구가 되는 시민권이 되길 기도하면서

이 땅에 더욱 든든히 뿌리내려져 가길 늘 기도드린다.

 

내일 심방 예배를 드릴 예정이기에

집안 정돈을 하다보니 벌써 금요일 새 날도 한 참 전에 되었다.

늘 청소는 잘 하지만 또 들쳐내고 새롭게 정리하다보니

얼마나 청소할 것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내 영혼도 늘 이렇게 한 번씩 대청소가 필요한데

감사하게도

신년 새벽 부흥회를 이번 주에 갖고 있기에

평소에 잘 몰랐던 내 마음의 먼지들을 깨끗이

청소하고 새롭게 마음을 회복시키시니

너무도 감사하다.

 

온 식구들이 다 잠이 들고

차에 오면서 잠을 잤기에 아직 잠이 안 오는 나와

 오늘 아침에 늦게 일어난 둘째가

 남아서 화장실 청소를 끝내고 이제 자려고 채비를 하면서

올해는 매일 일기를 써야지 한 각오를 생각하면서

간단하게나마 오늘의 메모를 하려고 컴퓨터를 켰다.

정말 바쁘게 지냈지만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좋은 날이었다.

앞으론 더 자주 미국을 방문할 일이 많아 질 것 같다.

안전하게 신나는 드라이브를 할 수 있게 함께 동행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새벽 6시에 드리는 예배인 특별 새벽 부흥회에 꼭 참여 할 수 있도록 깰 수 있길 기도드리며

오늘도감사함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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