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 총선! 첫 투표! 권리 행사 감사!

2006년 1월 23일 월요일 맑음

 

드디어 투표를 했다.

이곳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선거 하는 날도 공휴일이 아닌 것이 특이했다.

지난 번 시장 선거 때는 컴퓨터식으로 투표를 했는데

오늘 연방 총선은 오히려 더 간단했다.

 

지역구 별로 나온 후보를 선택하는 거라

몇 동네마다 출마한 사람이 다르다보니

그러한 것 같다.

 

집 앞 아이들 학교 강당에서 투표를 하기에

3시 15분에 막낼 픽업하고서 우리 부부도 투표를 했다.

 

투표 장에 들어서니 놀랍게도 반은 우리 동네 사람들이 일을 돕고 있었다.

발런티어로 하는지 돈을 받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반갑게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투표를 하는 모습은

내가 시민권자가 되고 처음 하는 캐나다 투표라는 낯설음이 없어서 좋았다.

 

무소속을 포함한 7명  중에 나도 한 사람을 선택했다.

정의롭게 성실하게 민의를 대표할 좋은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

나는 사람은 잘 모르기에 당을 보고 선택을 했다.

 

투표 시간도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로

우리와 다른 시간대였다.

저녁 늦게까지 투표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았다.

이제 11시 25분인데 개표 방송이 계속 진행중이다.

전반적으로 보수당이 여러 곳에서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내일 아침 정도면 윤곽이 제대로 들어 날 것 같다.

 

처음 투표 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공휴일로 정하지 않고도

일을 잘 진행하는 이곳 사람들의 모습이

참 좋게 와 닿았다.

정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투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들과 교사등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기본 업무를 쉬면서

투표를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모든 일들이 제대로 평상시 같이 돌아가는 중에도

선거가 잘 진행되는 모습이 왠지 부럽기도했다.

많은 동네 사람들이 일을 맡아서 하는  참여 정신이

우리보다 더 성숙한 것 같기도 하다.

 

귀중한 나의 한 표도 행사했던

정말 뜻있는 선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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