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MVP 하인즈 워드!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2006년 2월 6일 월요일 맑음

 

학교 다닐  때 방학 숙제로 일기를 몇 일 미루어 두었다가 한꺼번에 쓰던 날이 떠오른다.

목요일 자정이 되었는데 이제서야 월요일 일기를 쓰는 나를 보니 그 때의 내 모습과 흡사하다.

월요일에 있었던 일을 간단히 적어 본다.

 

하인즈 워드의 기사가 온 신문에 가득했다.

사진을 찍어서 바로 올리고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너무 바빠서 그러질 못했다.

주일 저녁에 구역 예배 드리자 마자 아들들이 텔레비젼을 켜서 슈퍼볼 경기를 흥미있게 보고 있었지만

나는 룰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서 워드가 나온다는 것만 알고 아들들에게 상황을 전해 들었는데

MVP로까지 뽑혀서 너무도 신났다.

정말 한국 사람 피가 흐르는 훌륭한 선수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는데

월요일 신문마다 1면에 크게 떠 오른 사진을 보면서

그리고 디지탈 조선일보 기사에서 어머니의 희생과 관련된 기사들을 보면서

눈시울이 젖었었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라는 말이

새삼 가슴 가까이 전해져 왔던 날이다.

 

하인즈 워드!

역경을 잘 견디고 승리한 장한 우리나라 어머니를 둔 아들이란 것이

새삼 자랑스럽게 전해져왔다.

 

많은 사람들과 특히 혼혈인들에게  꿈을 심어준 귀한 일을 한

하인즈 워드를 축하하며 가슴 뿌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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