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을 받고 싶은 아이들!

2006년 1월 26일 목요일 ,정말 춥다 추워”라는 소리가 저절로 난 날

 

저녁엔 날씨가 많이 풀려 영하 4도인데도 춥다는 느낌이 많았다.

나는 영하 20도 정도도 익숙해져서 영하 4도는 정말 보통 날씨인데도

오늘은 바람도 없었는데 요 며칠 워낙 봄 날씨 같다가 추워지니

모두들 더  춥게 느껴진 날인듯하다.

 

막내 학교 보내고 모처럼 한국 식품에 장보러 갔다.

목사님 설교 CD가 2주에 한 번씩 나오기에 다운타운 지역 배달을 맡았는데

바쁘다 보니 제 때 못 가져다 놓아서 마음이 쓰였기에

시디 가져다 놓으면서 반찬거리들을 샀다.

직접 교회 나오기 어려운 분들이 목사님 말씀을 기다리는 경우가 계시기에

한국 식품 입구에 잘 비치해 두는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세를 게을리 말아야겠다.

 

 

군고구마로 잘 먹는 고구마는 기본으로 넣고

주일이 설이라서 썰어 둔 가래떡을 비롯한 장을 여러가지 보았다.

 

오븐에 구워 먹는 군고구마는 정말 어릴 때 군고구마 장수 아저씨한테 사 먹던 그 맛 못잖다.

학교 다녀온 아이들은 고구마 냄새가 집에 들어서자 마자 나니까 좋아했다.

김치랑 군고구마는 맛이 잘 어우러 막내도 김치를 많이 찾는다.

한국배도 있어서 한 박스 샀는데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한다.

캐나다의 조랑박처럼 생긴 작은 배에 비해 맛이랑 모양이랑 크기 모든면에서

우수한 우리 신고 배를 볼 때마다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한다.

지금은 맛난 우리나라 배를 이곳서 살 수 있는 시기라서

그 맛에 모두들 몇 개를 먹었는지 모른다.

일년 내내 있기는 하지만 제철 이후엔 물러서 맛이 없는데

지금은 꿀 맛 같은 맛난 배 그 자체이기에 너무 좋다.

 

예쁘게 일일이 포장된 커다란 배가 한 상자 안에 10개가 있었는데

가까운 집사님 댁에 2개 드린 것 외엔

식구가 많아서 금방 하루도 안 지나서 다 먹었다.

맛이 너무도 좋은 덕분에 나도 고향의 배 밭을 그리워 하며 잘 먹었다.

이곳에서  다 팔리기 전에

자주 우리 배를 아이들에게 맛보여 주어야겠다싶다.

 

정월 초 2일이 생신인 시댁 작은 아버님은 고희를 맞으셔서 중국 여행을 오늘
떠나신다.형제들이 조금씩 여행비를 넣어 드리기로 했기에

2월 달 부모님 용돈 부치는 편에 보내기로 하고 미리 전해 달라고 했더니

큰 서방님이 우리 것까지 먼저 드렸다고해서 고마웠다.

 

아버님 형제분들은 참 우애가 좋으시다.

다 보고 배운다는 것이 사실이다.

큰아버님,아버님,큰 고모님,작은 아버님,고모님 모두 항상 서로에게 사랑과 정성을 나누는 모습이 참 뵙기가 좋다.

화목하신 어르신들 덕분에

우리들도 다 평안한 것 같다.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으시는 작은 아버님과 큰 고모님을 위해 우리는 많이 기도하고 전도하는데 칠순 여행을 다녀 오셔서 바로 교회에 다니시게 되시면 참 좋겠다.

 

설이 다가 오니까

한국에 계시는 모든 가족과 일가 친척들이 더 많이 그립다.

위의 세명은 다 컸는데도 설이 다가오면

제일 먼저 세뱃돈이 생각나는 것 같다.

 

할아버지께 전화를 드리다가  유머가 많은 둘째가

“할아버지 저희 세뱃돈은 송금해 주세요”라면서

설 날 풍경을 그리워하기도한다.

큰 할아버지댁,작은 할아버지댁,고모 할머님댁…

주머니 가득 세뱃돈 받던 시절이 너무도 그립나보다.

 

올 설엔 아빠 엄마 만이라도 정말 세뱃돈을 좀 챙겨 주어야겠다싶다.

설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막내를 위해서라도

주일인 이번 설엔  아침엔 떡 국도 끓여먹고 세배도 받고 세뱃돈도 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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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에도

모든 독자님들 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좋은 명절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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