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 성극 대회 준비-‘아이 도난 사건’

2006년 3월 5일 주일 ,날씨가 너무도 좋아서 올 해 들어 처음으로 외투를 벗고 교회에 갔다.

 

은혜를 많이 받은 주일 예배였다.

능력 많으신 하나님은 성경에 쓰여진 것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들을 통해서도 역사해 가신다는 사실에 참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

 

예배 후에 다운타운 지역인 에베소 구역 예배를 이집사님 댁에서 드렸다.

이민 생활이 다 바쁘다 보니 한국과 달리 매 달 마지막 주 토요일이나 주일에 구역별로

한 번밖에 드리지 못한다.

우리는 홍집사님이 일 때문에 2주에 한 번 씩밖에 교회에 못나오시기에

집사님이 나오시는 주일인 오늘 2월 달 구역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정작 집사님은

다른 약속이 계셔서 오늘 구역예배엔 아쉽게도 참석하시지 못했다.

 

 

예배를 드리고 4월 중순에 있을 구역별 성극 연습을 했다.

우리는 열왕기 상 3장 16절로 28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솔로몬의 재판을 하기로 했다.

제목을 ‘아이 도난 사건’이라고 하고

내가 대본을 썼는데 연습을 하면서 너무도 재미가 있었다.

마침 이집사님이 카작스탄 선교 때 선물로 받으신 임금님 옷 같은

황금색깔의 예쁜 장식의 겉 옷과 모자가 있어서

직접 그 옷을 입어 보고 진행한 연습에 배꼽이 빠질 뻔 했다.

처음 이민 왔을 때 매 년 하다가  교회 사정으로 몇 년 쉬었던

성극대회를 구역별로 다시 하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싶다.

구역식구들간에 더욱 친밀함과 하나되는 은혜를 얻을 수 있기에 그렇다.

 

이제 몇 차례 시간을 내어서 다시 연습을 하기로 하고

다른 구역들에게 아직은 비밀로 해야될 세부 사항은

철저히 비밀이 세어 나가지 않게 하자고  말하면서도 함께 많이도 웃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우리 구역 식구들이 각자 맡은 역할들을 잘 소화 할 수 있길 기도하면서

솔로몬 왕처럼 우리도 매사에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삶가운데서 승리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기도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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