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들의 상 받는 날!

2006년 3월 8일 수요일 ,희망이 내리 비친 맑고 포근한 날

 

오후 5시부터 고교생인 두 아들들 학교에서 행사가 있었다.

둘 모두 이번에도 우등생으로 뽑혀서 부모님으로 초대 받아서 가게 되었다.

강당에 들어서니 오케스트라와 밴드대가 앞에 자리해 있고

오케스트라 멤버들의 잔잔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밴드부의 ‘오 캐나다’의 연주로 함께 오 케나다를 우리 애국가 부르듯이 부르고

여자 교장선생님의 축사를 바로 이어

93년에 졸업했고 지금 의사 선생님인 학교 선배님이 연사로 나와서

오늘 상을 받는 9학년부터 12학년의  후배들에게 본인의 고교시절과

졸업 이후 대학과 의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밟아왔던 과정들을 전해주면서

후배들에게 새로운 결단을 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특별 강사로 초대 되어서 인지

거의 30분에서 40분정도의 이야기였지만 모두들 큰 흥미를 갖고 들으면서

간간이 함께 웃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9학년 부터 강당 단상에 올라가서 상을 받았다.

매 년 초에는 부모님을 초대해서 시상을 하는데 학년 말에 받는 다양한 분야별로의 상과는 달리

이번엔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우등상을 받는 학생들의 성적순으로 이름이 쓰인 종이가 상인 것이다.

 

10학년인 둘째가 올라가서 상을 받을 때

커다란 소리로 환호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보았더니

바로 우리 큰 아이였다.

얼마나 대견스럽던 지 몰랐다.

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참았는데 형이 환호를 해 주니 진백이도 너무 기분이 좋은 듯했다.

11학년 차례가 되어 큰 아이 차례가 되었을 땐 나도 신나게

“와우~~~”라고 큰 소리를 지르면서 박수를 쳤다.

우리들처럼 본인 자녀 이름이 불려 질 때 환호성을 지르는 가족이 반 정도 되었는데

나도 그냥 가만히 있기에는 아들에게 그런 모습으로라도 축하를 하고 싶어서

소리를 쳤다.

남편은 그냥 웃으면서 박수만 쳤는데

그러고 보면 엄마들이 정말 더 열성이다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하다.

 

학년이 바뀔 땐 밴드부의 연주가 있었고

식의 시작 전과 끝났을 땐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했다.

둘째도 바이얼린 주자로 오케스트라 멤버였는데 검은 정장을 입은 아들 모습이

얼마나 의젓하고 멋지던지 정말 다 컸다 싶고 앞에 앉은 연주를 하는 아들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던지 엄마 눈에 제일 빛나게 보였다.모든 엄마들 눈에는 자기 아이들에 제일 빛나고

크게 보일거라 생각하며 감사했다

 

식이 다 끝나고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학교에서 준비 해 둔 다과를 같이 했는데

우리는 아들 친구 부모님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했다.

매 년 이 맘 때쯤에 만나다 보니 많이 친해졌다.

아들들에게 좋은 친구들이 있는 것이 또한 감사했다.

 

시계를 보니 벌써 7시가 넘고 있었다.

헬퍼가 오늘 감기기가 있어 몸이 안 좋아서 우리가 학교 다녀 올 때까지만 있기로하고

교회 다녀 올 정도는 못 있겠다고 했기에

속히 돌아와서 교대를 하고 교회 가는 방향에 집이 있기에

남편은 가게를 맡고 나는 아이들과 같이 예배드리러 갔다.

 

제니를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고

예배를 드리러 갔더니 조금 늦어서 뒷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드렸다.

역시 예배는 앞자리에서 가능하면 드리는 것이 최고다 싶다.

집중을 해서 말씀을 들을 때 오는 은혜와

늦게 와서 뒤에서 듣는 말씀은 집중이 덜 되고

앞에 앉으신 분들이 누구누구이신지 보고하다보면

말씀을 놓치기도 일쑤다.

오늘은 특별히 행사가 있었고 제니까지 데려다 주느라 그렇지만

우리 목사님이 늘 강조하시는 만사 10분전을 늘 되새기면서

미리 준비된 예배를 드릴 수 있어야겠다는 반성을 해 보았다.

 

예배들 드린 후에 아이들과 교회서 탁구를 좀 치다가

서브웨이에 들러 아이들이 좋아하는 섭을 사 주었다.

상 받은 날 선물이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기분 좋아했다.

 

아이들이 늘 즐겁게 학교 생활을 잘 해 나감이 새삼 감사한 하루였다.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사랑해 주시고

건강하게 키워주시는 은혜가 너무크다.

아이들 역시

하나님 은혜를 알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삶을 살 수 있길 늘 기도드리고 있다.

 

“사랑하는 장하고 자랑스런 우리 아들들 진혁박사와 진백박사야!

아빠 엄마가 하는 가게 일도 다 도우면서 학원 한 번 안가고도 학교 공부는 또 우뚝 솟게

잘 해내서 너무 기쁘고 감하하구나.

너희들이 하는 공부와 앞으로 할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이 되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귀히 쓰임 받길 기도한다

너희들이 좋아하는 분야의 멋진 전문가들인 박사들 되길 기도하며

사랑하는 엄마 마음 담아 놓는다

사랑하며 축복해!”

 

아이들로 인해 더욱 감사하고 행복한 날을 감사하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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