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프 타임(우리 가족 캐나다 이민 이야기)

1, 하프 타임(우리 가족 캐나다 이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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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유아원을 다닐 때였다. 96년생인 셋째가 유치원 가기 전에 아파트 안에 있는 유아원에 다녔다.

우리 딸 현이 친구인 진슬이도 같은 유아원에 다녔다. 남편도 같은 직장 다니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다.

여느 날처럼 아이들을 유아원에 데려다주면서 진슬이 엄마를 만났다.

자기네가 캐나다 이민을 간다고 했다. 98년 그 무렵에 한창 이민 붐이 일었다는데 나는 텔레비전을 거의 안 봐서 사실 캐나다 이민 관련은 전혀 몰랐다.

남편이 회사 근무하면서 해외 주재원으로 잠시 나갔다 오는 해외는 생각해 보았지만 이민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때였다.진슬이 엄마는 내게 완전 이주 공사 직원인 것처럼 그리고 캐나다에 오래 산 사람처럼 너무도 캐나다 이민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

“어머, 그래요? 캐나다가 참 좋은 나라군요” 관심 있게 들었다. 아이들을 유아원에 데려다주고 아파트를 걸어 집에 오는 잠시 동안도 계속 캐나다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위의 두 아들과 딸로 세 아이를 키우는 내게 캐나다가 정말 그렇다면 우리들도 가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저녁에 남편이 퇴근해 왔을 때 진슬이 엄마한테 들은 대로 캐나다 이야기를 전했다.

남편도 내가 관심 있게 들었던 것처럼 “어~ 그래? 그러면 우리도 한번 신청해 볼까?”라고 아주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정말 너무도 자연스럽게 캐나다 이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알아 보기로 했다.

그리고 보니 텔레비전도 틀어서 보고 캐나다 이민 관련으로 전문적으로 하는 이주 공사가 있는 것도 알았다.

광고가 많이 나오는 신세계 이주 공사라는 곳에 전화를 했다.

우리 가정은 직장 생활을 하고 남편이 엔지니어여서 독립이민에 해당된다고 했다.기술이민이라고도 부른다고 했다

그 당시 이민은 3종류였다.기업이민과 투자 이민과 독립이민이라했다.우리가 해당되는 독립 이민에 대해서 이름도 처음 들었고 조금씩 더 알아 가게 되었다.

마침 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이주 공사에서 알려 준 서류를 준비해서 휴가 동안에 이주 공사에 전달했다.

개인적으로 직접 수속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우리는 남편도 직장 생활로 바쁘고 나도 아이들 셋 키우느라 바빠서

이주 공사에 아주 맡겼다.

수속비는 물론 이주 공사가 정한 금액을 내었지만 우리가 필요한 서류만 제출하면 되는 것이어서

너무 편리하고 좋았다

신세계 이주 공사 박필서사장님의 캐나다 이민 관련 영상도 방송으로 보게 되고 해서 신뢰가 되는 회사였다.

유 이사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우리 가족의 캐나다 이민을 정성껏 잘 진행 시켜 주었다.

덕분에 이민 진행이 빨리 되어서 1년이 채 안 되어서 우리 가족은 영주권을 받게 되었다

남편 영어 점수도 높고 대학원 나온 것과 직장 경력을 포함한 이민 점수 내는데 필요한 것들이 캐나다 이민국에서 내는 이민 점수에 높게 나온 것 같다.

남편은 삼성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에 일하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하는 일을 잘 마무리하고 이민 오려고 캐나다 입국 날짜를 최대한 미루었다. 그런데 2000년 3월 6일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이민이 취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남편이 회사 일을 하는 중에 2000년 3월 1일에 우리 가족 5명은 캐나다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남편은 열흘 정도 짧은 휴가를 내어서 우리들을 캐나다에 데려다주고 다시 회사 일을 위해 귀국했다. 8월 여름휴가 때 또 잠시 다녀갔다. 그리고 사직 처리는 안되었지만 하던 일은 잘 마무리하고 그해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주 들어오게 되었다, 남아 있는 직원분들이 사직처리를 위해 남편 대신 여러모로 잘 도와주었던 것도 감사하다.그때부터 우리 가족은 함께 캐나다 이민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많은 가정들이 미리 답사도 하고 이민을 결정한다 했는데 우리는 답사도 안 했고 다른 것 미리 생각한 적도 없었다

진슬이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들은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민을 결정할 수 있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었고 계획하심이었음을 믿으며 감사드린다

남편이 한창 회사에서 잘 나갈 때였다

그래서 부모님도 아쉬워하고 주변 사람들도 이민 가는 것에 대해 고생하러 간다고 만류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남편의 한마디 말이 나는 너무 멋지고 든든하고 안심이 되었다

부모님을 안심 시키면서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물론 지금은 너무 좋은 직장이지만 한 10년 뒤를 생각하면 지금 좋을 때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더 훌륭하게 인생의 후반전을 잘 뛰기 위한 하프 타임 시기인 것 같습니다”라는 것이었다

부모님도 멀리 떠나는 것은 서운하고 섭섭하지만 아들의 말을 또 잘 이해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에 아는 사람 전혀 없는 낯선 나라지만 정말 두렵지가 않았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한국서도 좋고 캐나다 가서도 물론 좋을 것을 믿었다

한국 나이로 남편 40살, 내가 38살인 2000년 3월 1일 우리 가족은 드디어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을 했다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고는 우리 가족은 다른 도시는 정말 생각도 안 해보았다 그냥 자연스럽게 토론토로 결정을 했다, 그것도 정말 신기하다 그럴 수 있었던 것도 다 하나님 인도하심임을 믿으며 감사드린다

우리가 한국서 섬기는 회현동 성도 교회에 토론토서 부흥회 인도하러 오셨던 목사님이 계셨다

그래서 우리는 캐나다 토론토에 그때 그 목사님 섬기시는 교회로 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토론토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또한 참 감사한 일이다.

그 당시 우리 성도교회에서 담임목사님으로 청빙하시려고 선보이러 오신 목사님이셨다

그런데 그때 오셨던 김경진 목사님은 기도 중에 이민 교회 목회를 두고 떠나오실 수 없어서 안 오시는 것으로 정했다 셨다, 그 목사님이 개척하시고 섬기시는 교회에 우리가 이민 와서 섬기게 되었으니 이 또한 정말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고 감사이다

하나님 은혜 안에서 올해 이민 21년째가 되었다

처음 이민 올 때 아무것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믿고 의지하며 나아갔던 그날의 은혜가

여러 부분에 이제 더 많이 알게 된 이민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오직 믿음으로 나아 갈 수 있는 은혜를 감사드린다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 21년 동안 우리 가족에게 너무도 아름답고 신실한 선한 열매들을

많이 맺어 주셨고 계속 열리게 하시고 거둬가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우리 가정의 모든 삶은 오직 정말 사랑의 하나님의 역사하심임을 깊이 감사드리며

이제 짬짬이 우리 가정의 캐나다 이민 가운데 함께 하시고 사랑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 하신 일들을 자랑하며

또 앞으로 하나님 하실 일을 기대하며 기다리며 기도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우리 가족들이 하는 공부와 모든 일들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 높이 들어내는 아름다운 도구 되길 간절히 기도드리며 감사드린다

2021,7,21, 우리 가족 이민 이야기를 쓸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2 Comments

  1. ss8000

    2021년 7월 22일 at 7:53 오전

    ㅎㅎㅎ… 제 딸들과 비슷한 경로를 거치며 캐나다를 가셨군요. 큰딸아이는 손녀 유학 때문에 들어 갔다가 주저 앉았고, 둘째딸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이민을 간다며 수남님과 비슷하게 절차를 밟아가는 중 캐나다 이민당국이 이민을 더 이상 받지 않는 다는 법 때문에 한 때 좌절을 했으나, 프랑스어 시험통과와 함께 퀘백주 5년 거주조건으로 갈은 열렸지만, 불어학원에 2년을 다니며 기초를 마스터 하고야 결국 통과하여 작년 8월에 몬터리얼에 안착했습니다. 역시 코로나 때문에 비행이 여러 차례 취소되고 작년 8월15일까지 입국 하지 않으면 그 마저도 취소 된다는 말에 정말 가슴을 조리며 기다린 끝에 8.4일 입국을 했답니다.

    문제는 아이(쌍둥이)들이 여간 고생이 아닌 모양입니다. 영어도 아닌 불어교육학교에 다니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아 엄청 고생을 한 모양입니다. 다행이 1년 지난 현재 간단하게 의사 소통이 된답니다.

    암튼 수남님은 매사에 용감하고 끈기 있는 분이십니다. 대단하십니다. 제 딸아이에게 아직 그런 얘기 안 했지만, 남자인 저도 그리하라면 못할 텐데 딸아이에게 마음 속으로’넌 대단한 딸’이라고 한답니다.

    수남님의 글을 읽으면 이 늙은이가 괜히 따라서 행복감을 느낀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이번 큰 일 하셨습니다. 그동안 쌓아 놓았던 글들 완전히 포기하고 실망이 컸는데, 다행히도 정말 큰 일 하셨습니다. 다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 김 수남

      2021년 7월 23일 at 11:32 오전

      네,선생님! 안녕하세요? 두 따님이 캐나다에 와서 사시니 너무 반갑습니다.언제든 캐나다 또 오실 수 있으심도 너무 잘 되셨습니다.그러셨군요 불어 배우기는 힘들었지만 프랑스어도 점점 잘 하게 되어감이 너무 뿌듯하시겠어요,캐나다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저희 가족은 캐나다 이민 오길 참 잘 했다고 생각하며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하나님 믿는 믿음 안에 사니 한국서도 너무 좋았고 캐나다서도 너무 좋습니다.그런 중에도 캐나다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우리나라 보다 더 좋아서 그런 점에서도 저희가 나이가 들수록 더 좋습니다.아이들도 모두 성실하게 즐거이 생활하며 잘 성장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캐나다 오시면 꼭 연락하셔요
      토론토에 오실 일 계시면 꼭 뵙겠습니다

      6월20일부터 열리지 않던 블로그가 다시 열려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 상황 궁금해서 여쭈어 보고 싶어도 연락처를 전혀 몰라서
      선생님 이 메일 주소랑 전화 번호를 미리 알아 놓지 않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데레사언니 덕분에 전화 번호 알게 되어서 입력했더니 카톡이 연결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선생님께 여쭈어 보려는 찰라에 바로 다시 블로그가 열려서 너무너무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저가 한 것은 없습니다
      몇차례 조선일보사에 전화 드려 상황 말씀드리고
      또 웹마스터님께 이 상황 전하며 좀 도와 달라고 메일 몇 번 드린 것 뿐이에요

      그래도 이렇게 다시 블로그가 열리고 함께 뵐 수 있게 되어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이젠 글을 조금씩 짬짬이 옮겨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 보려합니다.

      더위도 잘 이기시며 늘 건강하셔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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