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의영상을하나올리며또올리고나서도계속내머릿속,가슴속을흔드는화두하나.
퇴폐와도발과불온과부도덕.
이유없이마냥숭고해지고싶을때가있고이유없이그저도발적이고싶을때가있다.
오늘난이유없이도발적이고퇴폐적이고부도덕해지고싶다.
바깥하늘은흐뿌옇고스피커에선빠른도발적음악이흐른다.
철저히그렇게흩뜨러지고싶다.
내몸안에서돌아다니고있는나쁜피를따라그렇게마냥유영하고싶다.그나쁜피의빠른흐름에
맞추어더욱빠르게흐르도록내온몸을흔들고싶다.
그러다혼미했던기억의저편으로날아가본다.
나의꽉조였던이성의마개를여는순간튕겨나갔던이성의찌꺼기들.
마치참았던그한순간을위해사정하는것과다름아니었다.
그리곤후련함과함께무방비로나를내맡겼던몸짓들.
알코올氣없이취했고그렇게나를흔들어대고머릿속을말끔히지어나갔다.
그저미친듯하면서도절도있게리듬에맞추어날표현하는그순간모든근심과헛된꿈은그렇게날라가버렸다.
뿌옇게흔들리던공기의입자들과도발과퇴폐로들끓던공간의숨막힘과게슴치레한눈빛들의그목마름이문득
그리워지는날이다.
그곳에선이성보단본능이춤을추었고우리보단내가더확실히존재했으며영원보단그순간의쾌락이월등했다.
그저나는나이고누구의뭐가될필요가없었으며자연스럽게그렇게존재했다.
뒤흔드는몸의율동에맞추어나의고통과나를옭죄던가치는그렇게우수수떨어져나갔다.
그뒤에남는것은강한카타르시스뿐.
그렇게광란의밤을보내고난후에는늘허무가진하게깔렸지만
곧그걸잊곤또달려들곤했던또다른밤으로의긴여로.
그러했던기억의편린들이아직도내머리와가슴속을유영하다니참으로놀랍다.
그렇게밑바닥까지한참을내려갔다오면난깨끗하게표백된하얀셔츠를입을때의그기분으로
다시금세상을만났고지극히노멀하고순수하게보낼수있었다.
퇴폐와도발은분명내게돌파구를마련해주었다.
싫지않았던무수한음침한눈빛과전광석처럼빛났던순간의포착.
날가장나답게만드는것이었다고믿었다.
머리부터발끝까지그렇게몸부림치고나면난그뒤에오는안도에깊은숨을내품으며심호흡을하였다.
퇴폐와도발에감사하며살아있음을느끼며그렇게…
Mus-ConunCalendariuNaManofrom’DivinaLl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