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집에있는데전화벨이울렸다.영국의남자친구에게가있는시누이가전화를한것인데
엄마랑전화통화하다가기침을심하게하시더니전화가끊겼고조금후에다시전화를해보니안
받으신다고걱정된다며나보고집에가서봐줄수있냐고묻는거였다.
물론이라대답하고오버코트하나걸치고후다닥가보았더니(우리집에서5분거리로이사를오셨다.)
문을열어주시면서방금장보고오셨단다.감기가걸려기침이심하시고콧물도나신다면서들어오라
하시는걸나역시감기기운이있고다른바이러스를서로옮길까그냥돌아왔다.
어제집에있으며걱정이되어전화를드리고뭐필요하신게없냐고하니까입맛도없고괜찮으시다고
그저얼굴이나보여주면하시는듯해서(연세가드시면편찮으실때특히나약해지시고사람이그리워지나
보다.평소엔너무도씩씩하시게혼자의시간을잘활용하시는분이신데…)그이와함께방문하겠다고
말씀드리고남편이오자마자방문하였다.목소리까지많이쉬시고그러셨지만역시나평소의모습처럼
완전히넉다운되신표정이전혀아닌꼿꼿함이보인다.
남편이집에손봐드릴거봐드리고난남편하고도의논해보았지만뭘드시는게좋고원하시는지몰라
아무것도준비못해왔지만뭐든말씀만하시라고했었는데입맛도없고드실게잔뜩있다고됐다고만
하신다.할수없이어머니께서아침에만들어놓으셨다는멜라스쿠기와냉동에보관하셨던라자냐만
얻어왔다.저녁뭐해먹을거냐하셔서글쎄요~했더니주신거다.아고~이런경우도함서받아왔다.
그래서오늘은좀일찍부터서둘러서김밥을말고미소국을끓여서동생과함께또어머니를방문했다.
김밥은참치를마요네즈에버무리고그밖에보통해먹는식으로집에서기른깻잎까지넣어서말았는데
우리들식구는잘먹고사실어머니는첨맛보시는것이다.미소국도우리식으로다시마와멸치우리고
했는데입맛에맞으실진잘모르겠고….사실가족중에서가장동양음식에낯설어하시는분이시다.
시누이와시아주버니는매운것도아주좋아하고잘먹는데말이다.
동생과함께방문했더니더욱좋아라하시면서어제보단확실히나아져서목욕까지하셨다면서
이런저런말씀을해주신다.이곳이건조한곳이니가습기를쓰는게좋고목욕탕에라도물을받아
놓는게좋고또청소하는대걸레까지소개해주시고등등….동생이나조카입으라고사이즈가좀작아진
가죽스커트까지주시고.아무튼사람을그냥은안보내신다.
그리고세일이라서굿바겐으로사신자켓도보여주시면서자랑을하신다.아주좋은가격으로사셨다고
하시면서.외롭게계시다둘이나더있으니여자끼리의화제로생기를찾으시는듯해보이시고우리어머니
머리아프신건좀괜찮으시냐고도물으시고다챙겨주시다가쉬시라고돌아가겠다고하니김밥과미소국
잘먹겠다고몇번을말씀하신다.어제는혹시나해서시아주버님이가서주무셨고오늘은남편을보내겠다
하니괜찮을것같다하시는데남편과한번더의논해봐야할듯하다.빨리회복되시길기도드리며그래도
어제보단훨씬괜찮아지신모습에안도하며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