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격자”와 닮은 듯 다른 영화 “거북이 달린다”

몬트리얼에서한국으로떠날때는분명대단한(?)결심을하고떠났었더랬지요.한국에가

면좋은한국영화를실컷봐야겠다고말입니다.그랬는데막상한국에도착해서는이런저

런일로,또올해는머무는일정이워낙짧아극장에선겨우한편밖에감상을못했답니다.

원래는영화마더와“거북이달린다”중에서뭘볼까했었는데,아무래도요즘은심각한

영화보다는감동과위트가있는드라마나코메디장르가더땡겨별고민없이후작을선택

했지요.그리고영화를다보고난후점심을먹고마더”도볼까했었는데시간이안맞아

결국포기할수밖에없었고요.

그런데재미난것중에저는영화를보러들어가기전까지만해도포스터에나온두명의주

인공이김윤석과원빈인줄알았다는것이고,영화마더”에도나오는원빈이이영화에도

나오는게좀신기해원빈이요즘가장바쁜배우중하나가되었군!~’하면서혼자대단한

착각을했었다는거랍니다.정경호라는배우를모르니언뜻보기엔그가정말원빈으로보

였지뭐겠어요?ㅎㅎ

아무튼그렇게착각을하면서영화가시작되기를기다렸고,연기파배우인김윤석의섬찟하

리만큼사실적인연기와구수한사투리로마치제자신이충청도의한가운데있는듯영화

에몰입하고있었는데영화가진행되면서또다른주인공인탈주범송기태의모자쓴얼

굴을찬찬히들여보다가드디어그가원빈이아님을발견하게되었지요.그래서그럼그

렇지.원빈이두작품에동시출연한건아니었구만~’하면서혼자허탈한썩소를날렸고요.

이영화는어떤면에서는김윤석의출세작이라고볼수있는추격자와성격이비슷한것도

같은데,예를들어김윤석이끊임없이뛰어다니며범인을쫓는다는것과근성있는캐랙터를

연기하고있다는게바로그것이지요.또하나의공통점이라면두작품다주인공이조금떳

떳하지못한인물들로결국에는장한(?)일을해낸다는것이고요.물론두작품다주인공

김윤석이고,그의연기력이작렬한다는건말할필요도없겠지요.

하지만이영화는또이전의그의작품추격자와는많이다르기도한데,우선이전의영화

에서보여줬던섬찟하고잔인한장면들은거의없다는것이무엇보다장점같았습니다.

리고욕설도별로나오지않고,많이나오는격투신도약간의코믹함이곁들어져그리눈쌀

찌푸리게만들정도는아니었다고보여지고요.

거기에주인공인김윤석의연기를놓고봤을때추격자에서는인생밑바닥의닳고닳은

포주역을맡아카리스마넘치는인물이었다면,이번영화에서그는곧잘눙치지만결코미

워할수없는촌부이자다정한아버지로카리스마와는거리가멀지만정감어린인물을연

기해많이다른개성을보여주고있습니다.

이렇게닮은듯다른두영화를관람내내비교해가면서영화를감상한재미또한쏠쏠했는

데무엇보다이영화의미덕은제목에서보여지듯시골의평범하다못해무능해보이는한

형사,즉거북이가열심히달려세상을놀래킨희대의탈주범토끼를결국에는이겨낸다는

기막힌이야기를통해凡人들에게도희망의메시지를던져주는그점이아닐까싶습니다.

다시말해뜻을세워하고자하면꿈은단지꿈으로만끝나는것이아니라현실이될수도

있음을그러기에쥐구멍에도볕드는날이올수있다는것을꿈꾸게만드는더불어

꿈을접는것이아닌간직하게만드는그러한희망을건넨다는의미에서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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