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현학적이지만 보는 재미 쏠쏠한 영화 “Midnight in Paris”

이영화는우디앨런의41번째영화이자그의본업(?)인냉소적유머에서많이비켜간따뜻한,

어른들을위한일종의팬터지영화.향수를절묘하게자극하는,동시에지적인욕구를만족

시키는두마리토끼를다잡은영화라고볼수있고,거기에요즘대세인‘시간여행’까지!~

우디앨런!이라는찬사가아깝지않다는생각이든다.

내가생각하는이영화의주제는아마도이것이아닐까싶다.우리가살아가면서늘느끼게

되는결핍,즉현재의생활이대략만족스러워보여도우리들대개는우리가가보지못한다

른길,혹은다른시대에대한향수를느끼고있고,나를위한완벽한짝이라여기는이가옆에

있어도뭔가채워지지않는결핍으로또누군가를찾아헤매고싶은마음을가지고있는데

잠깐꿈과같은시간들을방황할순있겠지만역시현재로돌아올수밖에없다는.

그리그걸아주세련되고다정다감하게어루만져주는영화가바로이영화가아닐까

라는생각이든다.

그곳에가면뭔가환타스틱한일이벌어질것같고,진정한나의분신을찾을수있을듯한로

맨틱함의정절인파리를배경으로우디앨런은영원한방랑자같은자신의존재감을다시한

번드러내고있다.자신을빼닮은길”(이영화의남자주인공이자오웬윌슨이분한시나리

오작가)을통해자신이그리워하고있는지나간시간들을탐험하면서아마도자신이추앙했던

작가(스콧피츠제랄드,어니스트헤밍웨이,T.S.엘리어트,거트루드스타인등)와예술가(

블로피카소,살바도르달리,맨레이등)를,그리고이상형이라여기는여성(피카소의여인으

로나오는아드리아나)을조우하게하면서우리들을추억이라는따뜻한선물로위로하고있다

여겨진다.

많이젠체하는폴과그를따르는속물적인길의약혼녀이네즈를비트는유머는여전히살

이있지만,이전보다는많이순화된(?)유머를구사하며조금은현학적인방법으로우리의지

적호기심역시채워주고있다.예를들어처음길이되돌아가게되는그가최고라고생각하

1920년대의파리,즉장콕토와피츠제랄드,헤밍웨이가있는시대와아드리아나가파리의

든에이지로여기는그이전19세기말시작된“벨에뽀끄”(세계1차대전이시작되기전

역사에서낙천주의와평화로규정되는시기.문학,음악,예술,극장등여러분야에서

은대작들이번영하게되었다.)시대,즉맥심과물랑루즈,폴고갱과드가가존재했던때,

고그시대인물들이최고라고여기는르네상스시대를아우르며많은지식을전달한다.

비오는날의파리가가장아름답다.”라는대사가반복되며파리의홍보(이영화에는프랑스

전대통령인사르코지의아내브루니도카메오로출연했고!)영화라고할수도있을만큼파리

예찬으로가득차있다는게다소일부관객들에게불편함을유발할수도있겠지만,어쨌든낭

만을쫓는대개의관객들에게는별문제가되지않을듯하다.볼거리확실하고,우리들의감

성을세련되고따뜻하게데펴주고있으니말이다.

사족으로,원래우디앨런은이영화의주인공길을미국동부(아마도뉴욕일것이다!)출신의

시나리오작가로했다가주인공오웬윌슨의이미지와맞지않는듯해로스엔젤레스출신으로

바꿨다고한다.그리고영화에서살바토르달리로분한아카데미남우주연상수상에빛나는

에드리안브로디의코믹한연기를보는것도쏠쏠한재미였고,반고흐의“별이빛나는밤”

작품을연상시키는(단순한연상이아니라알고보니그의작품에서따온게맞았고)포스터자

체도예술이었다는느낌을전하고싶다.

그리고우디앨런은이영화로지난아카데미시상식과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최우수

시나리오상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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