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들으세요.

저는정치같은것잘모릅니다.솔직히관심도없습니다.좀심하게얘기하면정치라는게어떤놈이하던크게달라지지않을것이라는생각입니다.생각을해보십시다.역대어떤대통령이그의임기를마친뒤정치잘했다는사람보았습니까?그렇지만임기중에노무현씨만큼말도많고탈도많은정권도없었습니다.심지어욕심이라면둘째하라면성질낼김대중씨도이정도는아니었습니다.노무현씨스스로의생각은당신의필생사업인“개혁”이라는대명제앞에어쩔수없는불협화음이라고강변을널어놓으시겠지만,그것은어림반푼어치도없는궤변입니다.왜냐하면지난3년여풍성한말잔치는있되개혁은어디에도그어느곳에도코빼기도보이지않기때문입니다.


그렇다면이런놈이하거나저런놈이하거나크게달라지지않는정치놀음인데굳이노무현씨만을더흔들고(스스로의말을빌리며…)패대기치는원인과이유는무엇일까요.그것은한마디로당신께서도리(道理)를다하지못하는탓입니다.일국의지도자가인간적인도리를다하지못하므로정권의윤리와도리가깨지고국민이고통을받고있는것입니다.대저도리란게무엇입니까.사람이마땅하고반드시지켜야할바른길을두고도리라고하는것입니다.당신은그바른길을거부하고어깃장을놓고역행하는악취미로인하여흔들리고패대기쳐지는것을모르고있는것입니다.


당신들이뱀보다더싫어하는박정희전대통령을예로들어보십시다.맞습니다.그는비민주적이고철권통치를일삼았습니다.그러함에도아직도그를추종하고훌륭한지도자라고따르는무리가국민의과반이넘는것은무슨연유일까요.저는정치란단어앞에그분의행적도당신이나그외의역대어느정권이나별반다를게없다고생각합니다.그러나그분은인간적도리(道理)를다함으로국가로서의체통과권위를살린것입니다.


대체적으로이나이먹도록제주위나이웃을돌이켜보면엄한부모슬하의자식들은당장기를펴지못하고주눅들어하지만,결국은반듯하게자라서이사회의일원이되었고,그렇지않은부모의자식들은기(氣)가살아서천방지축날뛰지만패가망신하고심지어패륜아로전락하는모습들을많이보았습니다.당신들의그어쭙잖은민주라는허깨비가얼마나허망한것인가는,그로인해당신들의권위를스스로무너트리고“심지어계급장떼고맞장붙자‘는있을수없는평등론까지나온것입니다.그것은권위의허물을벗자는게아니라일국의지도자로서지켜야할도리를스스로깨트린것입니다.마치아버지의잘못이있다고아버지에대드는패륜적행위나진배없는것입니다.가끔씩우리이웃에는술마시고깽판치는부모를볼수있습니다.가만히보면이미그가정은개판이되어콩가루집안이된것입니다.지금이나라의형상이그와같습니다.


사실저는행복한사람입니다.살아오는동안고통도있었지만,인간이라면누구나한두번겪을수있는시련따위이기에나만의고통은아니었죠.그런고통을뺀다면제가할수있는,하고자했던모든것들을경험했고이루었답니다.그러한가치들이다른사람의눈에는형편없을지라도,더이상을바란다는것은과욕이고망발이라며제스스로에게다짐도하고최면도걸어둡니다.이토록제스스로의행복을깨지않기위해각고의노력을하고있습니다마는,호사다마라고할까요?


이런제게도근심이전혀없는것은아닙니다.곧50줄에접어들막내동생이있답니다.그는남매를두고있는가장이랍니다.대저사람들은열손가락깨물어안아픈손가락없다고들합니다마는,저는그에대한반기를드는사람입니다.“깨물기나름이다.”라고….


모르겠습니다.저희가정형편이그래서그랬는지는모르겠지만,제게는형님이계시고누나둘에여동생둘을합쳐서7남매의가정에서자랐죠.지금도안타까운것은제형님은후천적불구자(6.25사변때폭격)이십니다.성장하는과정에서부모님의눈에비추인형님은정상아의그것과는달랐을것이고,7년후제가세상에나왔을때부모님의기대(?)는크셨을테지만,저역시성장과정이순탄치않은낙인찍힌문제아였던것입니다.다시11년후막내가태어났고그아이는조금의가감도없이금지옥엽그자체였습니다.


어려운집안형편가운데도그아이의요구는만사형통이었고,점점버르장머리없게그아이는성장해갔습니다.어려운게없었습니다.장성해서도결혼도부모님이,전셋집도,직장생활하다가마음에안들면사업한답시고,그러다털어먹고백수생활로,아이들의학원비며생활비도부모님살아생전다해주셨습니다.결국선친돌아가시기수년전백수인그아이가불쌍하다며본가로들여서함께사셨습니다.다른것은다묵인했지만,그일만은하지마시라고선친께충언을드렸습니다.


그일로저는선친과수도없이전쟁(?)을벌여야했습니다.“아버지제발쟤좀밖으로내치십시오,막내가아무리귀여워도저렇게하시는게아닙니다.”그럴때마다선친께서는저를건방진놈,질투심으로눈이뒤집힌놈으로“걔가니놈한테돈을보태달래,니놈이보태주기를했냐?”라시며억장이무너지는말씀으로비난을하셨습니다.당시선친눈에비치는저는자식도아니었습니다.“아버지살아생전은저렇게살수있지만,돌아가시고난다음저새끼(화가나서늘그렇게표현했습니다.)생활은누가책임집니까?”라고목소리를높이면“걱정하지마라!이놈아!걔가니놈에게는손벌리지않을것이고그럴아이도아니다.”라시며언제나강변을하시곤했답니다.정말답답했습니다.


선친돌아가시기전많은재물은아니지만선친께서일구신모든것을막내에게넘겨주셨습니다.병신이신형님도그렇고누나나여동생들도반대하지않았고,저역시땡전한푼선친이남기신유산을탐하지않았습니다.다만선친께서늘사용하시던돋보기안경하나는제가챙겼고지금걸치고자판을두드리는데사용하고있습니다.그렇게형제자매가선친의뜻대로그아이에게모든것을양보했습니다.잘살기를바라며.


7-8년전선친이물려주신집을팔고이사를하였답니다.제생각에는그래도부모님의흔적이남아있을집인데…팔지말았으면했지만,집주인의의지를꺾을수는없었고만류가불가했던것입니다.그렇게40여년을선친이지켜오신가옥을팔아치우고새로운보금자리로옮긴뒤별로하는일없이무위도식을하기에,몇차례불러서‘나와함께중국으로들어가살길을모색해보자.’고종용도하고충고도주었지만,듣는척도하지않았습니다.어쩌겠습니까.방법이없더군요.


사실제가이런곳에형님이나가족얘기를조금하기는했지만,동생얘기는한번도한적이없습니다.그런데오늘이런동생얘기를하려고하는것은어쩌면좋을까하는하소연이자자문을좀구하고싶은것입니다.


아무튼그렇게더크고좋은집으로이사를갔으면그만큼열심히일하고벌어야하는데,이따끔들려오는풍문이나근황은여전히백수로집안에들어앉아놀고먹는다는사실입니다.팔자가좋아놀고먹는다면그것은분명히부러움의대상일수도있으나,계수씨가유치원교사로일해두아이의교육과생활을한다는생각이미치면아주박살을내고싶은충동이일지만그리하지못합니다.설과추석명절그리고조상의기제사몇차례때얼굴을마주하고충고를하며먹고사는방법을함께연구하려해도형을팰듯이완력적으로나오고한번은기물을부수며난동을부린적도있기에저의아내는제게“제발!삼촌에게엉뚱한소리좀하지마라.삼촌인생이있고우리인생이있는데왜오지랖넓게참견이냐?”며빌다시피한답니다.그게어째서엉뚱한소리냐며몇차례더했다가,아내의부탁도부탁이려니와자칫맞아죽을것같아수년간그런엉뚱한(?)발언을자제해왔습니다.


정확하게그제저녁의일입니다.초인종이울리기에화면상으로대문을바라보니그아이더라이겁니다.‘쟤가웬일인가?이저녁에…’반가운것보다는덜컥겁이나더라이겁니다.저자존심(?)강한아이가제발로그것도명절이나제삿날도아닌이때에찾아온다는것은필시곡절이있을것이라는것은불문가지아니겠습니까?


오랜만이구나,요즘어떻게지내냐,계수씨는,애들은…등등평범한수인사를나누고다음은한동안피차말이없었습니다.솔직히경계심부터먼저드는데무슨말을잇기가거북했습니다.얼마간침묵이흐른후대뜸“형님한테이런애기안하려고했는대요~”그러면서거침없이“돈좀꿔주십시오”라는것입니다.미리짐작은하고있었지만,돈꿔달라는얘기에꼭지가돌았습니다.그러나들숨을깊이들이쉬고천천히물었습니다.사실6-7년동안새집으로이사를한것에대한내력을물어보지않았습니다.


얘긴즉,제신분에어울리지않는큰집을살때1억수천만원의융자를받았다는것입니다.그동안이자를갚느라죽을똥을싸며계속연장을해왔으며마이너스통장을사용해왔는데이제원금과이자는둘째치고마이너스통장을당장막아야한다며돈을꿔달라는것입니다.저는그얘기에인내의뚜껑이열리고말았습니다.이런!개#@#$%!@^%$&*니놈이인간이냐?유산을몽땅물려받았으면잘먹고잘살아야지…인간의탈을쓴개돼지지…개돼지는그래도집이나지키고죽어고기가되어육보시라도하지너같은쓰레기만도못한…내가임마!니놈을보면아버지나어머니가원망스러울때가한두번이아니다.이~!개#$@^&야!!!!


흥분해서한참을소리치다보니까갑자기섬뜩해지더군요.집안엔단둘이밖에없었구요.‘아차!내가분위파악도못하고너무흥분했나보다.’연후목소리를낮추어사정(?)을하기시작했습니다.너도알다시피내가샤타맨아니냐,샤타맨이무슨돈이있겠느냐,모든금융과경제권이너희형수한테있다.(애고~!쪽팔립니다.^^*)등등…그러니너희형수퇴근후에오너라.그때얘기좀하자꾸나.8시쯤오너라.그리곤제동생을보냈습니다.


그렇게동생을보내놓고눈물이났습니다.아니자판을두드리는지금도눈물이나려고울컥합니다.돌아가신부모님이원망스럽습니다.자식사랑을그렇게하지마시라고귀쌈맞아가며충언을드린결과가겨우저렇게돌아오나….생각하니그아이의신세가가련해서눈물이나려하는것입니다.누가뭐래도어쨌거나제혈육아닙니까?


정말웃기는것은저녁8시였습니다.제가某방송국8시뉴스를즐겨본답니다.땡시보를알리며뉴스가시작되는순간초인종이울리더군요.또화면상으로대문을바라보니그아이였습니다.화면상으로아래위를훑어보았습니다.빈손이더군요.그만속으로또욕지거리가튀어나왔습니다.‘저런!병신같은새끼!저런주변머리없는놈이니까인생을저따위로살지…’요즘수박이나참외가성수기입니다.저야괜찮지만제형수도있고…그런것한동이한봉지사오면얼마나좋습니까.그것은꼭먹어야맛이아닙니다.도리가그렇다는것입니다.그리고그8시라는시각의정확성에화가났습니다.


그런데정말더웃기는것은제형수앞에서인사도제대로하지않고,일성(一聲)이‘형수님!돈좀꿔주십시오.’였습니다.물론처음그아이가다녀간후자초지종을아내에게미리말했기에아내도짐짓그일때문에다시오리라고생각은했을것입니다.(사실아내는그얘기를듣고삼촌어쩌면안올것이라고예견함.그자존심강한양반이오겠냐며내게반문할정도였으니…)같은어머니뱃속에서나왔지만그렇게철이없는건지낯이두꺼운건지알지못하겠습니다마는,더이상의긴얘기는저희집안망신인관계로썰을마치겠습니다.


결론은제형수에게서‘삼촌돈못드립니다.’라는대답을들었고,그런대답이나오기전약2시간을마루바닥이꺼져라한숨을오르내리쉬면서시위를했다는것입니다.마치돈을맡겨놓은놈처럼말입니다.보다보다못해제아내가‘삼촌제발이집에서나가주세요.하루종일일하느라피곤하고잠잘시간이예요.’라는비인간적처사와박대를받고갔습니다.


노무현씨!제가왜이런어려운가정사를털어놓겠습니까?동생이다녀간후지난날저의부모님그리고제동생과의일들이주마등처럼오버랩되어왔습니다.아버지어머니저동생형제들….남과북은같은민족이죠.멀리갈것도없습니다.일제강점기이후북은우리보다많은자원과재원을확보한자들이었습니다.어차피서로가살림을났으면그많은자원과재원으로잘살면되는것입니다.


어느날,이제겨우먹고살만한형을찾아와막무가내로돈을달라는동생같이,무조건많은것을달라는놈들이그것도맡겨놓은것이있는것처럼당당할수있는그철면피함이얄미운것입니다.재원과자원이많았지만그것을질시하거나부러워하지않았습니다.단지귀엽다고아이를버르장머리없이키우지는말라고부탁을드렸을뿐입니다.도대체김대중씨와당신들이그놈들을감싸고버르장머리없는놈들로만들어야할이유라도있는겁니까?


놈들은당신들이감싸고도는만큼버릇없고시건방져가고있습니다.김대중과당신이전의놈들은요즘같지는않았습니다.


제가선친께막내놈버릇없이키우지마시라고항의하고충언을드릴때,제가배가아파서그런게아닙니다.그런버릇없는그렇게길들여진인생은타인에게형제에게민폐를끼칠것같은예감이들었던것입니다.그예감은불행하게도적중하고있습니다.선친은돌아가셨지만선친의잘못된자식사랑이다른자식에게고통을주려고하고있습니다.김대중과당신은임기5년을채우고물러나하늘에계신제선친처럼나몰라라할수있지만,당신들의임기후,북쪽의편향된아니어쩌면제국민보다편애하는빨/갱/이사랑이남쪽자유민들은질곡과고통의세월을보내야하는것입니다.


이제결론을말씀드리겠습니다.저는이번토요일형님을위시하여형제들을모두저희집으로모이라고초청장을보냈습니다.형제자매들앞에서분명히하려는것입니다.사실은매형한분과매제하나가3-4년전돈을꾸어가서말도없고,그일로모임때마다서먹해하고있습니다.빚독촉을한적이없지만,괜히자격지심이드나봅니다.동생에게야멸차게대했지만말이그렇지어찌돕지않겠습니까.형식적이나마동생의집을잡을(저당)계획입니다.안갚아도어쩌겠습니까마는그렇게라도해야합니다.지금상황으론그아이절대돈갚을능력없습니다.그렇게하는이유는근본적으로생활습관을바꾸려는저의계획입니다.집을잡을때돈을좀더해주고장사라도시킬계획입니다.아내와는그렇게약속이이미되어있는데…놈이과연따라줄지….그래서형제자매들의입심을좀빌려볼까합니다.요는국민적동의를구하고자하는것입니다.국민적총화와단결이있어야만형식적이나마집을담보로도와줄계획입니다,


형제를돕는다는게어찌나쁜일이며반대를하겠습니까마는정신나간한두놈의정치가가자신의치적이나실적용생색이라면도움을받는놈들도기분이더러울것이니받아처먹고도미안한생각없이계속요구할것입니다.또한먹고살기빠듯하면도울방법이없습니다.내코가석자인데동생그것도백수건달에무위도식하는놈을어찌돕겠습니까.아직우리주위에는굶주리는내동포가수백만지천으로연명을하고있습니다.그래도정말도와야한다면국민들을놈들의공갈협박에서벗어날수있도록무엇인가담보를해야합니다.그것도미봉책으로도울게아니라근본적대책을만들어도와야합니다.그것이모든국민의바람인것입니다.


그리해야만인간적인도리요,그것이일국의통수권자로서국가와국민앞에할수있는도리이기도한것입니다.정치그것은아무나할수있고,잘못할수있습니다.그전에인간적도리(道理)를지켜달라는주문을하고싶습니다.아직도당신의시간은1년반이더남았습니다.일년반남은시한부인생이라는생각을가지고당신의주변을정리해나가시기바랍니다.그것은곧국가의홍복으로변할수있기때문입니다.장문의썰을끝까지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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