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정당들과 ‘발가락이 닮았다’
오늘도어떤집구석은서로잘낫다고지지고볶고,다른집구석은서로정통을주장한다.

김동인선생불후의명작‘발가락이닮았다’의주인공M은,요즘이야그렇지않지만,당시의시대적배경으로는32세나먹은노총각이다.그런그가갑자기결혼을하고,다시2년뒤의어느날아기를안고병원을찾는다.아이가기관지염을앓아치료를하기위해서왔다고는하지만,사실M의속내는그아기가자신의아기라는것을의사에게보장받으려는속셈이었던것이다.

원래M은자신의아내와결혼하기전총각시절무절제하고방탕함을넘어패악(?)적인성생활로각종성병을앓아생식능력이없다는것을스스로도잘알고있었는데,우연치않게자신의아내가임신을하고아이를낳았으니얼마나기가막혔겠는가.그렇다고자신의아내에게지난날패악적인성생활로자신이고자가되어불임이라는사실을말할수도없는처지였기에아내의부정(不貞)을의심하면서도애써그것을부정(否定)해보려고본적도없는자신의증조부를닮았다는둥심지어는자신의길죽한가운데발가락을내보이며‘발가락이닮았다’며눈물겨운억지주장에M의친구인의사는‘발가락뿐아니라얼굴도닮았다’고말해주며양심의가책때문에M의눈길을피하며돌아앉는것으로끝을맺는다.

참으로묘하다.불임이라는주제를놓고보면,요즘이나라의정국(政局)이소설속의내용과딱여합부절(如合符節)이다.소설속의M이무절제하고갖은방탕함을넘어패악(?)적인성생활로각종성병을앓아생식능력이없다는사실을스스로인지하고있듯,지난4년여를갖은패악질로민심이완전히이반하여도저히정권재창출을할수없는불임증에걸렸으면서도혹시나하는마음으로애써그것을부정(否定)해보이려는근간의열우당행태가기가막히고안쓰러운것이다.

M은결혼전부터자신의생식능력이없음을알고도그사실을숨기고결혼을했던것인데,M에게로시집온아내는제남편이생식불능인줄모르고외간남자와바람을피우고임신을한뒤버젓이자신이저지른부정의씨앗을남편에게자랑하는교활한인간상이다.사분오열갈가리찢어진열우당인사들이저마다그렇고그런놈의적자(嫡子)행세를하며정통성을부르짖으며서로제발가락더닮았다고주장하는것도그렇거니와불임인줄뻔히알면서도부정의씨앗을잉태해보겠노라쪼르르달려간자는소설속M의아내보다더부정하고교활한인물이라할수있을것이다.

이런저런생각을해보노라면,그렇다고한라당이라고자유스러울까?사연이야어찌되었든번연히10년씩이나불임의세월을보내놓고도근본적인불임의원인을치유할생각을않는다.하늘을봐야별을딴다고밀월(蜜月)같은애틋한기분으로정권창출이라는옥동자를낳을생각은않고아직도정신을못차리고머리꺼댕이잡아당기며대그빡깨지게싸움질로세월을보내고있다.정녕저꼬라지로가다가는평생후손없이씨마르는집구석될게불보듯하다.

한집구석은뻔한불임증을부정한방법으로잉태하여‘발가락이닮았다’며억지를쓰고,또다른집구석은가능한불임증치유를밤낮없는부부싸움으로스스로망치고있는것이다.종래저러다간체외수정을하거나쓸만한씨앗(?)을빌려와야되지않을까?이래저래정국돌아가는꼬라지가너무답답해서마치양심의가책을느끼며M의눈길을피해돌아앉는의사입장이되어해보는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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