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리라(香格里拉)는 있다.(2부)
아주오래전에“파랑새를찾아서…”라는동화책이센세이션을일으킨적이있었지요.그때부터‘파랑새’는행복의대명사로알려졌습니다.가난한나무꾼의어린남매치르치르와미치르가행복을상징하는파랑새를찾으러추억나라,밤의나라,미래의나라를두루다녀보지만,그어디에서도파랑새를찾지못하고지친몸으로집으로돌아왔을때,그토록찾던파랑새는자신들이기르며보살피던비둘기였다는내용의그동화말입니다.결론은진정한행복이란,멀리있는게아니라아주가까이있으며또아주큰것이아니더라도스스로만족할수있으면그것이참행복이랄수있을것입니다.

샹그릴라도마찬가지입니다.샹그릴라에사는모든사람은평균연령이200살입니다.병이들지않습니다.돈걱정할필요없습니다.따라서생활고따위는없습니다.정말행복(?)한곳입니다.그런데문제는샹그릴라대문(일정의구간)만나서면히말라야의북풍한설(?)칼바람이불고고통의세계가나타납니다.그뿐아닙니다.샹그릴라에서늙지않고탱탱하게유지했던피부가삭기시작합니다.삼라만상사바세계의풍화및산화작용의영향을받는거죠.즉급격히폭삭늙으며죽는겁니다.이정도면“말똥이(소똥개똥도포함해서..)굴러도저승(천국)보단이승(지옥)이낫다.”가아닙니까?겁안납니까?그렇다면,겁없는분들은우리의샹그릴라를찾아서못다한여행을떠나봅시다.

이미샹그릴라를통과하는3군데의관문은1부에서소개시켰다.어떤곳이든관문을통과하면,일부오염된(노무현이앉았거나지려밟고간부분)우리네의샹그릴라인“백사실계곡”이이렇게자리하고있다.

전면에낙엽쌓인곳이직경2-30m의연못인데깊이는어른들정강이에서제일깊은곳이허벅지정도된다.한여름초저녘쯤맹꽁이들의합창이어지럽게들린다.저연못을한바퀴돌면약100m,그래서매일100바퀴또는120바퀴쭘돌고땀을험뻑흘린후에야집으로가곤했다.주춧돌이남은곳이아마도수각(水閣)자리가아니었을까?

아쉽게도지난날누군가의대저택이형체라곤,주춧돌과돌계단만달랑남겨놓고어디론지떠나버렸다.

대신그자리에인근주민또는아래절간의스님들의체력연마장인‘베드민튼’경기장이3면(面)있다.

숲이우거진한여름엔오솔길저쪽의고목뒤에는큰칼을둘러매고오가는행인들의보따리를노리는산도적이라도있음직하다.그래서난늘등산용지팡이를꼭대동한다.죽을때죽을값이라도맞짱이나한번떠보겠다는나의강력한의지다.

등성이에서내려다보면평창동이저만큼에서손짓하는듯하다.

사실솔직히말하면“백사실계곡”은그리대단치는않다.한여름을제하고갈수기엔물조차도별로없는웅덩이에서개구리,도롱룡,맹꽁이가서식한다.그러나한발짝만나서면수많은차량과인파가몰려다니는도심한가운데전인미답이나다름없는원시림이존재한다는게경이로운것이다.지금은그리볼것이없지만,내년을기약하며한번쯤가보신다면내가왜이렇게호들갑을떠는지알만하실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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