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판 呂不韋(여불위)?
戰國時代(전국시대)의종말을고하는즈음趙나라陽翟(양책:지금의하남성일대)땅에대부호가살고있었는데,성은呂(여)며이름은不韋(불위)였다.이름하여呂不韋(여불위)라는사람이다.여불위는아비때부터장사꾼이었고그역시대를이어장사꾼이되었다.(사실은우리집이그렇다.나도장사꾼이고아들놈도장사꾼으로키우고있다.^^*)

예나지금이나세상이어지러울수록벼락부자나졸부가생기게마련이다.戰國時代(전국시대)이니얼마나亂世(난세)이며세상이어지럽겠는가.원래부터이들‘여씨’부자는모든나라를돌아다니며난세를이용하는데탁월하고비상한수단을지니고있었다.그들부자는이런저런戰局(전국:전쟁터)을돌아다니며물건을싸게사서비싸게폭리를취하는것으로이골이난모리배며姦商(간상)이었다.(비록우리부자도대를이은장사꾼이지만모리배나간상이아니라는점을아시고이썰을읽어주시기를….^^*)세상사람들은그들부자의재산이얼마인지확실히아는사람이없었지만,여씨집안이대부호라는것만은누구나다알고있었다.이때여씨부자는조나라수도邯鄲城(한단성)에살고있었다.

어느날여불위는정치적으로立身揚名(입신양명)하고자,趙나라에볼모로잡혀있는秦나라의子楚(자초)라는인물을만난다.자초라는인물은秦나라의거물급인사로조나라에볼모로있지만언제고그곳을탈출하기만을학수고대하는인물이었다.그사실을안여불위는거금을들여조나라정부에뇌물도쓰고여러방면으로도움을제공한끝에드디어자초를본국秦나라로귀국할수있도록편의를제공하였던것이다.세상일이란알수없는것이라,조나라에볼모신세였던‘子楚(자초)’가훗날왕위에올랐으니그가곧秦莊襄王(진장양왕)인것이다.

잠시썰을방향을다른곳으로돌려보자.여불위가자초를만나한참편의를제공할당시여불위에게는애인이하나있었다.이름을趙姬(조희:중국고전을읽다보면나라뒤에‘姬’라는이름이많다.그것은그여자의이름이라기보다는그나라의여자란뜻이다.조희하면,조나라출신의여자쯤으로이해하면되시겠다)라고했다.여불위는기왕편의를제공하는바에자신의애인인‘조희’마저도자초에게주었다.그런데문제는‘조희’가여불위의씨앗을잉태한후자초에게편의가제공된것이다.어쨌든자초가秦나라의왕이된후여불위는진나라의수도함양으로이민을가진나라백성이되며,지난날의공로를인정받아秦나라승상(丞相)이되어문신후(文信侯)에봉하여졌다.진장양왕이즉위한지3년만에죽자태자정(政)이왕위에올랐으니그가곧秦始皇帝(진시황제)이며“史記(사기)”엔진시황은여불위의친자식이라고기록되어있다.오늘은좀엉뚱한‘썰’을풀었지만,呂不韋(여불위)의행태를분석해보면입신양명과소기의정치적목적을달성하기위해어느한곳에집중하지않고“全方位(전방위)”적으로뇌물과편의를제공했다는것이다.

오늘아침기사를보노라니큼직한박연차"검찰·여야(與野)의원등70여명에금품전달"이라는기사가보인다.박연차태광실업회장의정·관계로비의혹을수사중인대검찰청은박회장으로부터검찰고위간부를비롯한정·관계인사70여명에게금품을제공했다는진술을확보했다는것이다.그런데문제는이번수사가노무현정권실세들의비리수사차원을넘어현여권은물론,검찰등권력기관과관가(官街)에도연루되었다는데있는것이다.왈,“全方位(전방위)”금품살포요뇌물인것이다.도대체박연차가노리는소기의목적은무엇일까?박연차가저토록政官(정관)계에집착한이유가뭘까하는것이다.내로라하는재벌기업을뛰어넘어호부신발공장사장이재벌을능가하는금품살포와편의(?)제공이있었다면뚜렷한목적의식없고야어찌이런일이벌어지겠는가이거다.

박연차와태광실업이라는회사가주목을받을당시전국시대만큼시국이亂世(난세)였던점도비슷하고,그런기회를틈타재벌에맞먹는부를창출한박연차의처세술도탁월했고,무엇보다도“全方位(전방위)”적으로뇌물과편의를제공했다는점은박연차가여불위를능가하고도남을것이다.희대의姦商(간상)이며모리배인장사꾼여불위에놀아난子楚(자초)도문제지만,박연차의전방위덫에걸린"검찰·여야(與野)의원등70여명“의정치적사회적생명은또어찌될것인지귀추가주목된다.솔직히간사한상인도문제지만그의덫에걸린놈들지위고하를막론하고패대기를쳐서매장시켜야할것이다.

여불위뒷이야기-

여불위는정치적인목적을달성하자,3천여명에달하는자신의식객들에게그들이보고들은것을기록하게하여책을편찬했으니오늘날呂氏春秋(여씨춘추)라고불리고있다.이책을통해전국통일사업을위한봉건중앙집권제건설의이론적근거를마련하였으며,각사상을무비판적으로도입하거나단순하게병합하는것이아니라실용주의적재해석을거친후사상간의절충·융합시키는방법을적용했다는긍정적평가를받고있다.그러나여불위의생애가평탄치만은않았다.일인지하만인지상의위치에중용된후에도태후(太后:진시황의모후이자여불위의애인이었던조희)와밀통관계를유지하였다.여불위는이관계가들통날까두려워노애라는사내를태후에게보내어정을통하게하였고,태자정(진시황)이성장하여이관계를눈치채자노애가태자를제거하려는반란을일으켰다가극형을당하였다.여불위는이사건에연루되어승상에서파면되어촉땅으로귀양을가게되었다.여불위는점점압박해오는진시황의중압감을못이겨마침내자살하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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