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질서에 대해.
사례1.

아들놈의예비군훈련일이다.동네에서치루는훈련이아니라제대로격식을갖춘경기도모처의훈련장이다.그런데일찍서둘러야할놈이계속잠만잔다.안타까운마음에아래층놈의방으로가,몇차례소리를질러깨우자‘알았어요,걱정마세요’로일관하며도시일어날생각을않는다.서너차례오르내리니짜증이난다.마지막으로냅다소리를질러깨우니마지못해일어난놈이‘다알아서할텐데왜그러시냐?’고오히려역정을내더니주섬주섬옷을주워입는다.그렇게신경전을벌인뒤준비를끝내고다녀오겠다는인사를하는놈을붙들어‘이렇게늦게가도괜찮으냐?’물었더니‘일찍가면등신돼요’란다.평소에시간관념을비롯해답답할(?)정도로모범생인데,놈의입에서그런얘기가나온다.것보다사실은그전에도‘제시간지키면멍청하게기다리는경우가많다’라는얘기를몇번인가들은것같다.아니지난날나자신과비교해보아도틀린말이아니다.그랬었다.젊은시절나도예비군훈련에참석하면제시간맞추어오는사람반도안된다.정말시간들지키지않는다.일찍온놈들만병신되고만다.어디예비군훈련뿐인가?민방위훈련도마찬가지다.한마디로무질서의극치인것이다.그런데그무질서가그냥용인되고일찍와서기다린놈들만븅신이되는거다.

사례2.

좀다른얘기지만,비행기를자주타다보니늘느끼는불만이있다.출발시간을지키며이륙하는비행기극히드물다.꼭한두사람때문에늦게이륙한다.딴에는친절을베푼다고늦게오는인간들을향해,비행기가보딩체크마감했다고방송을해도나타나지않는다.그것도모자라확성기를들고소리지르며찾아다닌다.물론개중에는정말피치못할사정이있어늦는경우도있겠지만,거의가면세점에서쇼핑하느라정신이팔려있는경우이다.이런경우를보면전부인천공항에서출발하는우리국적기다.

사례3.

이제봄이라날씨도풀리고하여새벽등산을간다.등산로입구까지미명의거리를따라걷노라면신호등을여러개만난다.그렇게신호등이있건만거리를질주하는차량들이신호를무시하고마구달린다.그중에도더얄밉고화가나는놈은양심적으로질서를지키는차량을피해차선변경을시도해가며신호등을무시하는놈들이다.그런데저만큼새벽길을청소하는미화원도있는데카레이스를벌이듯마구달려나가는놈들을보면‘저런!개xx’뽀드득이빨이갈린다.물론나라고100%꼬박질서를지키지는못했다.그래도이건너무하는거아닌가.사례4…사례5…………..사례10….얼마든지무질서의현장때로는그극치를보고느낄수있다.

그런데문제는이런무질서의현상들이지난날보다그도를더해가는것같아안타까운것이다.교육의참여도나그질이높아져많이배울수록국민의민도가높아져야함에도오히려지난날보다국민성의질저하를불러오고있는것이다.곰곰이나름의추적을해보니그놈의대한민국식인권탓인게틀림없다.공공의질서를파괴하고도당당해하는그몰염치가그렇고,행여공권력이제재를가하려하면“인권”이라는미명으로포장시켜공권력을패대기친다.이렇듯무질서의극치를보이며선진국을지향한다는것이야말로공염불이고백년하청인것이다.

아무튼그렇게실랑이를벌이던아들녀석을무사히훈련장에보내고,이아침에공공의질서에대해한‘썰’풀려다문득약7-8년전에풀었던‘썰’이생각나그놈을열심히찾아옮겨본다.

中國은부럽고두려운존재.

중국을부러워해야할이유-

깊은잠을자던호랑이가어느날길고긴잠에서깨어나발톱을세우고이빨을갈아뭇짐승을호령하기에이르렀고,드디어호랑이의포효에뭇짐승이자지러지게놀라고있다.진부한얘기지만개방이후그들은하는일마다一瀉千里다.무엇보다도경제와국방즉,부국강병(富國强兵)의나라로튼실하게발돋움함으로서세계가놀라는황하와양자강의기적을목전에두고있다.

중국경제발전의수치가어떻고하는따위는불학무식한나로서는잘모르겠다.십년이넘는중국생활중,이도시,저거리에서그들의자신감넘친표정과활기찬일상에서감지되는힘찬기운이내피부에와닫는,그들의지난날과오늘이하루가다르게日就月將하고있으며旭日昇天의기세는범부인내눈에도확연히달라짐을느끼고안다.그것은한때엄청나게잘나가던우리네의7-80년대같은것이다.우리도저런적이있었건만…여기서잠시얘기의핀트를돌려보자.지난여름이런썰題로‘이곳에썰을올린적이있다.독자들의이해를돕기위해간추려다시올린다.

<제목>유신과사회주의.

그해10월육군상병이었든나는휴가중이었고매캐한최루가스냄새나계엄에의한휴교령만아니었다면유신헌법이무엇인지관심조차도없었다.한마디로내가숨쉬고살아가는데전혀불편함을몰랐다는의미다.다만모종의의식(?)있는자들만이세상이뒤집어지는양고래고래소리를높이고있었을뿐….그모종의의식(?)있었던놈들이오늘날대한민국을이지경으로만들고있지않는가?(중략)

동시대를의식하고피부로느끼며살아보지않은사람들이유신을지나치게부각시키고유신의본질을호도운운함은마치일제강점기를살아보지않고친일이네청산이네아가리떠벌이는년놈들과다를게무엇인가?

좀다른얘기지만,오늘칭따오시내에볼일을보러갔다가돌아오는길에빼곡히들어찬군중들때문에차량소통이제대로되질않는다.기어가듯움직이는차창밖으로보아하니공안여러명이어떤자를수갑을뒤로채운채끌고돌아가며귀싸대기를올리거나뒤통수를내지른다.그러나어느누구도그광경에항의하는사람은없다.죄있는놈을징치함에모든시민이공감하기때문이아닐까?(중략)

난그광경을목격하고문득유신시절당시를떠올렸다.당시박정희대통령께서는늘이런말씀으로일관하셨다."한국적민주주의"좀은사회주의같은민주주의이지만모종의의식화되지않은일반국민은살아가는데아무런불편을느끼지않았고무엇보다도국가의지향목표나정체성하나만은확실히확립된시기였다.그본질이한강의기적인것이다.

반하여중국은바야흐로민주주의같은사회주의로국가가경영되고있다.천안문사건을비롯하여일부극소수가민주화에불을지피기는하지만아직은난공불락의견고한철옹성이다.사회주의같은민주주의든민주주의같은사회주의든국가라는구심점아래국민들의의식이통합되고융화만될수있다면난어느쪽이든관계치않겠다.위에서도언급했지만일부특수하고모종의의식화된놈들과극렬분자놈들만아니었다면지금처럼국가의근간이뒤흔들리고방향타를놓치고우왕좌왕하지는않았을것이다.(하략)

위썰에서언급했지만,사회주의종주국인중국은모든일상에서껍데기뿐인우리네민주주의이상의민주주의를누리며살고있다.자신들정부와체제에도전하거나부정하지않는다는조건만붙인다면,과거우리의유신시대나군사정권시대를상기하면될것이다.돌이켜생각해보면우리의그때가,지금의중국같은훨씬생동감넘치고자유분방했으며앞날의희망이있었고,세계가부러워하는한강의기적이있었던것이다.우리의7-80년대같은지금의중국을어찌부러워하지않을수가있겠는가.아~!부럽다.정말부럽다.

중국이두렵지않은이유-

그러나,위에서썰한모든사실은그들의외면적기준일뿐이다.그들은어디를가나무질서하다.도로에서,상가에서,시장에서,공공장소에서,심지어식당에서도.일직선으로쭉쭉뻗은도로엔차량이역주행하고,간선도로의교통질서가엉망이다.우후죽순처럼솟아나는마천루가화려해도겉모습만그러할뿐,어디를둘러보나지저분하다.그수려한건물안쪽은화장실이그렇고바닥에는쓰레기와담배꽁초가,가래침이널려있다.이런것들을볼때마다나는‘너희들아직멀었다’라고자위하며그들을두렵지않게생각한다.그들의의식구조가변하지않는한그들을두려워할하등의이유가없다.그러나……..

중국을부러워하고두려워해야할진짜이유-

중국을다녀오신분들께서는이미알고계시겠지만,그들의화폐단위는미국의그것과흡사하다.그들의화폐단위(동전을제외한)는“1,2,5,10,20,50,100위안”으로구성되어있다.그런데모든화폐에는하나같이모택동의사진이들어있다는사실이다.개방이라는이름으로잠자는호랑이를잠깨워세상을향해포효케한‘등소평’이있지만,정작그들은자신들을깊은잠에서깨워준등소평보다,죽은모택동을더그리워하고사랑하며,그의유훈과교시에따라움직이는것이다.그것은무엇을의미하는가?모택동은그들의국부(國父)이자사상이며종교와같은구심점인것이다.그것은우리네가가끔씩떠올리는박정희향수(?)와는또다른의미가있다.그는그들의절대적신앙이요마음속지주인것이다.세월이흐르고또아무리흘러도사회주의체제안에서불변하지않는진리인것이다.

이러한그들의정신적지주가마음속에영원히자리하는이상,그들은우리같이깊은수렁으로빠져들지도,제각각조각조각나지도,구심점을잃고방황하지않을것이요,타인으로부터손가락질받지도않을것이다.나는이런점이그들을부러워하고두려워해야할진짜이유라고생각한다.

아~!우리도이런지도자어디없나?국민적지지를얻고하다못해천원짜리지전에라도사진을찍힐그런지도자말이다.그래서중국이부럽고모택동이부럽고중국인민이부러운시절이다.

좀엉뚱한얘기지만,우리가‘선진국이되고중국을이기는길’은첫째도,둘째도,셋째도‘공공의질서’지키기다.질서만제대로지킨다면돈(경제)이넉넉하지못해도선진국이고1등국민이다.무식한졸부는돈이아무리많아도상류사회나주류사회에끼이지못하는것과같은이치다.중국은신흥졸부이지만우리보다더무질서의극치를보이는나라이다.그런중국이이제질서를잡아가고있다.강제력에의해질서를잡아가고있다.대한민국식의‘인권’을무시하고강압적이고폭압적인방법으로자신들의질서를잡아가는것이다.다른무엇보다우리는이런그들을두려워해야하는것이다.방종에가까운무질서의인권이중요한것인지아니면얼마간강제력을동원한질서유지가바람직한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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