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돌이 정 맞는다.
며칠전서울한복판명동거리에서‘행위예술’이라는걸펼친단다.내가과문(寡聞)한탓도있겠지만,아직도난‘행위예술’이라는단어가생경(生硬)하기만하다.이런예술이태동하기전한때는전위예술(前衛藝術)이라는것이판을친적이있었는데,‘행위나전위’등이런아류의예술들이기존의관습이나경향에서벗어나새로운것을주창하는것까지는좋은데지나치게현실과괴리감을줄때대중의관심으로부터유리(遊離)되고혹평을듣거나매도를당하는것이다.

그런데때로는인간이자신의‘삶’을‘행위적또는전위적’으로사는사람이있는것이다.이런부류의인간들은그런대로잘만풀리면기인(奇人)행세를하며한때대중의관심을받기도하고경우에따라인기까지얻어스타반열에왕왕오르기도하지만,혹자는그런대접은커녕미친놈으로전락하는경우가허다한것이다.

파격(破格)이라는친숙한단어가있다.격식이나요식따위를깨부시거나벗어남을두고이름이리라.이단어를조금비틀어해석하면보편적상식을초월한것이기도하다.그러고보면파격과전위는이웃사촌간이다.파격이흘러넘치면전위가되고마는것이다.

어쩌면노무현의통치스타일이파격일수있다.대통령으로서지켜야할체면체신따위는아랑곳않고시정잡배나할수있는언어구사가파격이고전위적이다.그의자서전(사실읽어보지않았지만가끔인용하는부분들을보았을때…)에나타나듯청소년기부터그가입신양명할때까지의삶들을반추해보면기인(奇人)행세를흠모하고모방한일면을엿볼수있다.

그의생장과정이이미파격이고,전위적이고,상식을초월했고,행위적이었던것이다.나아가기인행세를하며스타반열에오르기를도모했는지도모른다.아니어쩌면일정부분그의소망을이루기도했다.

그러나아쉽게도우리주위의모든기인(奇人)들이잠시인기도얻고대중의관심을받았는지는모르되그들의굴곡진삶이결코원만하지않다는데문제가있는것이다.노무현의‘삶’또한파격이흘러넘쳐전위적이돼버린여타기인들의범주를벗어나지못한것일뿐이다.

그가생전에‘모택동과링컨’을흠모했는지모르지만,오히려세상을지거시기꼴리는대로만들고엎어보겠다고만용을부린‘체게바라’아류의인물인것이다.차라리정치가가되지말고딴따라나예술가가되었더라면말년을저토록비참하게마감하지않았을텐데…..정치가로서일국의대통령으로서지나칠정도의파격이또는전위적행태가노무현그를혹평하게하고매도하는것이다.모난돌이정맞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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