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사태”의 교훈.
인터넷이되지않는산골의펜션에서세상과교통(交通)할수있는것이라곤장식품같이덩그마니방의한쪽을채우고있는TV에서흘러나오는뉴스뿐이었습니다.다른뉴스는차치하고그중에서가장제가슴을때리는것은오로지“쌍용사태”였습니다.뉴스로내전을방불케하는사태를지켜볼때마다저와는불심상관(不甚相關)임에도억장이무너지며옆에누가있건말건육두문자가저절로튀어나왔습니다.저런!!C바~개~$%$&^%$…..뚜렷이누구에게랄것도없는그런쌍욕들을쏟아내고싶었습니다.그래서시효(?)한참지난얘기(썰)지만꼭하고싶었습니다.

카인과아벨-

겨우‘썰’만풀어대는제가뭘알겠습니까.그러나시골중학교에서1학년전반기를마치고전학을온곳이소위미션스쿨이었습니다.미션스쿨이라는게그렇습니다.자신의의지와는달리매주학교예배에참석해야하고,일요일이면교회를다녀왔다는일수도장비슷한확인도장이있어야하며또성경과목이필수적으로있어성경공부를해야한다는것이죠.아!오해는마십시오.특수종교를비하하거나폄훼하자는것은아닙니다.그덕분에불학무식하지만“카인과아벨”에대해수박겉핥기식이라도안다는것을설명하느라장황한‘썰’을풀었습니다.-.-;;;다만간략하게끝을맺자면,“카인과아벨”은하느님이만드신최초의인간“아담과이브”사이에태어난아들들이고따라서그들은형제간이라는것을,성경시간창세기를읽으며알았습니다.그런데형님되는“카인”이아우“아벨”을살해함으로인류역사상최초의‘살인자’가된반면,동생아벨은최초의‘순교자’로자리매김합니다.

카인의후예-

지난6월말경이던가?방화(邦畵)계의명장‘유현목감독’이타계하셨다는소식을접했습니다.뭐제가이분과특별한연이있었던것은아니고,이양반이한창왕성한활동을할때시사성(?)이있는영화를많이찍은것으로기억됩니다.그중에하나로“카인의후예”라는영화가있었지요.저는이영화를고삐리때월사금을띵겨가며보았습니다.-.-;;;당시로는내로라하는기라성같은호화배역이(김진규,박노식,장동휘,문희…..)총출동한그런영화였습니다.그러나안타깝게도시사성이짙은영화였던관계로머리속이덜여문당시로는내용을충분히이해하지못하고호화배역보는것으로만족했지만,그로부터얼마뒤저유명한단편소설소나기의작가‘황순원선생’의소설“카인의후예”를읽고서야약간의이해를했답니다.그러니까영화“카인의후예”는황순원선생의동명소설을각색(脚色)한것이죠.

산자와죽은자-

우리의용감무쌍한공권력이투입되고외형적으로“쌍용사태”가해결된후참으로눈물겨운기사를보았습니다.기사일부를전제해보겠습니다.김씨는동생(35)·처남(37)과함께회사에다녔다.회사가경영위기로법정관리신청에들어가고인력구조조정에들어가면서동생과처남은정리해고대상이됐다.김씨만제외됐다.노조원들표현을빌리면김씨는’산자’였고,동생과처남은’죽은자’가됐다.김씨의동생은고민끝에희망퇴직을신청했다.동생은김씨에게"회사가정상화되면다시고용하겠다고했으니일단믿어보겠다"고했다.처남은공장안에서농성을시작했다.김씨가"싸움없이해결해야한다"고하자처남은"끝까지안에서싸우면’다시살수있다’고들었다"며농성대열에합류했다.(중략)저는이부분에서불현듯“카인과아벨”이상상되었습니다.저는여기서‘산자’가카인인지?‘죽은자’가아벨인지또‘산자와죽은자’가뒤바뀌었는지는잘모르겠습니다.또과연‘산자’는지탄을받고‘죽은자’는동정을받아야하는지도잘모르겠습니다.“카인의후예”줄거리에는북한의어느마을에정답게살아가던마을사람들이어느날낯선이념의도입으로인해질투하고증오하고살인을저지르게됩니다.그것은형제와다름없는한마을사람들사이에서일어난범죄이기도합니다.이러한범죄는그마을에국한되지않으며삼팔선이북지역전체에서일어난일이며,나아가삼팔선을사이에두고대치한우리민족안에서빚어진질투,증오,살인인것이기도합니다.어쩌면이것이오늘까지조금의오차도없이명맥(?)을이어오는남북이겪어야할이념갈등인지도모르겠습니다.

산자도죽은자도모두피해자-

우리는참으로상생(相生)이라는단어를즐겨사용합니다.여야정치권에서도,노사간에또는이런저런상반된관계에서함께살자며외칩니다.그런데웃기게도하는꼬라지들보면상생(相生)의관계가아니라늘상대가죽어야내가사는상극(相剋)으로치닫고있습니다.양보라는게없습니다.양보의미덕을보이는것은지거나죽는것으로알고있습니다.진짜말그대로사생결단(死生決斷)으로요정(了定)을내고야맙니다.산자는"싸움없이해결해야한다"고했지만,죽은자는“끝까지안에서싸우면다시살수있다”고했답니다.결국죽은자들의77일간의점거농성은산자의입까지거미줄을치게하는지경까지몰고가다끝이났으니과연죽은자들의희망과염원이성공한것입니까?우여곡절끝에사태가마무리되었지만승자는아무도없습니다.따라서“산자도죽은자도모두피해자”라고생각이듭니다.

"함께살자?"차라리"함께죽자!"했더라면공감이컸을텐데……

우리사위이야기-

사위가다니는회사는의료기기를수입판매하는회사입니다.그회사라고용빼는재주가따로없기에이번세계적인경제한파의영향을받게되었습니다.특히수입을하는회사이다보니미친년널뛰듯하는고환율에지독한몸살을앓고,그예십수명의직원을구조조정이라는이름으로퇴사시켜야했다는것입니다.그러나한솥밥을먹은직원들을퇴출시킨다는게말처럼그리쉽겠습니까.임직원들이자발적으로감봉을하여퇴출직원들을전원살렸답니다.그통에사위월급이70만원이나깎였다는군요.물론우리사위가다니는회사뿐이겠습니까.이런미담(美談?)은여러번들은듯합니다.이와같이쌍용이구조조정에부닥쳤을때지금의산자들이자신들의급료를회사가정상화될때까지감봉하여죽은자들과함께했으면어땠을까요?산자저희들밥그릇은한술도남을위해퍼낼수없다이거죠?그거저희들만의지나친욕심아닙니까?아런현상은어디비단쌍용뿐이겠습니까.

죽은자들도마찬가지입니다.이런기사도신문에났더군요.’쌍용차를사랑하는아내모임(쌍아모)’회원20여명이찾아왔다.이들은"의원님(강기갑민노당대표에게)눈에는농성노조원600명만보이고,쌍용차와협력업체식구20만명은보이지않느냐.국회로돌아가달라"며무릎을꿇고호소했다.(중략)회사가생사의기로에서불가피한구조조정을하고자했을때600명만희생되면20만명이살아날수있다면,과연어떤것이옳은가이겁니다.하긴옳고그른것을알고스스로물러날줄아는위인들이라면겨우국회의원신분을망각하고공중부양이나하며세인의관심을얻고있는빨/갱/이하수인놈의사주를받으며그토록장기간난동을피우진않았겠죠.아무리생각해도누가카인이고아벨이며,누가산자이고죽은자이며또누가이번사태의승리자인지모르겠습니다.그래서뉴스로그사태를지켜볼때마다저와는불심상관(不甚相關)임에도억장이무너지며옆에누가있건말건육두문자가저절로튀어나왔습니다.저런!!C바~개~$%$&^%$…..뚜렷이누구에게랄것도없는그런쌍욕들을쏟아내고싶었던것입니다.

회사정문에저런놈이진을칠때부터바짝들어서패대기를쳐야했습니다.만시지탄이죠.

덧붙임,

제가뉴스를볼때가장신이났던것은우리의용감무쌍한공권력이투입되어적도(敵徒)와같은무리들을진압봉으로마구때리고워커발로마구조질때였습니다.적도들이신나게얻어맞는광경이신난다는게아니라이명박정권들어서처음으로제대로된공권력행사하는모습에신이났습니다.빨/갱/이는아작을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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