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하오리까?(최종회)
사람이살아가며너무융통성없이뻣뻣하거나데면데면한것도문제지만,사교성이지나쳐사기성을가진사람을가끔씩봅니다.물론쌍방간에정서가맞아순식간에친해지는경우도있지만,대체적으로사교성이너무과한사람들은꼭그뒤끝이사기극으로변하는경우가왕왕있더군요.처남을옆에서가만히지켜보면그런부류의사람입니다.

오늘은좀억울하지만재미(?)난얘기부터시작할까합니다.제가처남가족과동행하여M시에갔을때처남과처남댁을본사람은홍은이엄마와술추렴화투를치던동네몇분박에없습니다.그분중에‘강씨’라는분이계십니다.이분은이동네의유지로서현재저에게많은도움을주고계시는분입니다.내일모레70이되시는분이니제가그냥편하게‘강씨형님’이라고호칭합니다.

그날(처남과처남댁을첨본날)‘강씨형님’은좀취해있었고,더구나화투판에몰입되어있었습니다.서로수인사를당길때건성으로했던것입니다.그러나저나처남입장에선동네의유지한사람쯤알아두어야겠기에처남에게‘형님’으로깍듯이모시고대접하라고주문을했었습니다.

그래서그랬던지,굳이원치도않는그곳엘머물며공사감독을자처하겠다고했을때조금도의심하지않고,그저황공하고고맙게만생각했던것인데….그여자와살림을차린곳이바로‘강씨형님’네뒷곁의빈방이었습니다.결국깍듯이잘모시라고했더니어떻게구워삶았는지‘강씨형님’댁에방까지얻어신방(?)을차린것입니다.(이대목도후일담이지만,그‘강씨형님’의아들이某지방에서인테리어업자를따라다니며공사를하고있는데,토목공사를한뒤건축은그아들에게주겠다고저희끼리밀약이되어있었음.결국그사실을안토목공사하는친구는태업(怠業)단계로들어가고또토목공사에성의를다하지않다가내게는신용만잃고결국토목공사를끝으로처남의비리를내게발설하고…등등)

그런데억울하고재미난이야기는…..‘강씨형님’은처남댁이제마누라고이따금씩저와함께그곳에들리는진짜제마누라는저와불륜관계의여인으로알고있었던것입니다.저는지금도이부분이가장마음아프고화가납니다.다른여자도아닌하필이면드럼통같은처남댁을….‘강씨형님’은후일담에서어떤돈좀있는졸부가몰래바람피우는것이처남에게걸려입막음을하기위해처남에게그런제안을한것으로아주소설을쓰고있더군요.이제야모든것이밝혀져홀가분합니다마는….찍어다붙여도정말끔찍하고너무한대목입니다.

어쨌든원했던대로는아니지만천신만고끝에토목공사는끝이났습니다.(건축할때다시손볼계획임)그런데또문제는다른곳에있습니다.또른고민이생긴것입니다.사실원래의계획은이번토목공사가끝난곳에처남에게도25평형의아담한집을지어주고농사를짓게할계획이었는데,그공사가끝나기도전에처남으로부터다른제안(?)이들어오는것이었습니다.

어느날인가그곳에갔을때처남이아침부터(고속도로막히는걸싫어하기때문에그곳을오르내릴때꼭새벽을이용함.따라서그곳에도착하면항상오전9시전후이다.)술이취해횡설수설하며양쪽볼따구니에설익은밤톨하나씩물고있는것처럼부어서말끝마다땍땍거리는것이었습니다.솔직히속으로는이인간이석고대죄를해도시원치않은데오히려똥싼놈이성낸다고아침부터일부러술을마시고개GR을떠는모습에귀썀이라도한대올려붙이고싶은생각이굴뚝같았지만,아무리처갓집촌수는개촌수라해도손위이니그리할수는없고,우선얘기부터들어보았습니다.

그사이어디서구해들었는지향후농사를지으면수익에대한얘기를하는것이었습니다.한마디로농토2000평으론부족하다는것입니다.즉그쪽지방의오미자농사계산법이천평에순수익이5-600만원밖엔소득이나질않는다는것입니다.다시계산하면2천X5-600만=1년수입이1천만-1천2백만으로계산이나와있다는겁니다.

게으른농부가밭고랑부터센다던데,참기가막히는셈법입니다.농사는지어보지도않고벌써소득계산이나온것입니다.정말속으로그랬습니다.“저C發놈!손아래면면상을구두발로힘껏차버리겠는데….”정말그러고싶었습니다.

그러나억지로감정을누그러트리고‘형님!내외분여기돈벌러왔습니까?아니면노후를편히보내러왔습니까?집도절도없이떠도는형님안정시켜보겠다고,제나름은좋은취지로이곳까지모시고왔는데,이제돈벌일이걱정이십니까?형님도아시다시피제가쫄딱망해대전으로사방가족을흩어놓고있을때제일먼저느낀게부자도,돈버는것도,아닌빚만없으면살수있겠다는생각이었습니다.이곳에오시기전어디빚진데많습니까?없다면순수한년수익천만원이면학비줄아이가있는것도또시집장가보낼아이가있는것도아닐진데그돈이면얼마간저축하며두분생활할수있는것아닙니까?저한테땅사라고돈맡겨둔것있습니까?2천평(그동네밭이돌무지땅이라도최하5만원이다.사실은이점도마음에부담이되고있는데불구하고…..)그것가지고안된다시면지금이라도그만두고대전이든어디든올라가십시오.나도더이상은못하겠습니다.’라고아주완강하게얘기를했습니다.그날그동안참고참았던감정이폭발하고말았습니다.

여기서사정상‘어찌하오리까’는끝을맺겠습니다.정말화가나고어찌할바를몰라이‘썰’을시작했습니다.그런속에얼마간화풀이를좀했습니다.마누라는더이상오빠나자신을비참하게만들지말아달라네요.그런다고아무것도달라지는게없다나뭐라나….그래서마누라얘기를듣기로했습니다.처남때문에마누라와아옹다옹할필요는없잖아요?그래도이런마누라있어행복하답니다.

마누라와찍은최근영(最近影)입니다.

예고편:처남과의뒷얘기는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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