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청과 꼬장.
아래‘썰’은지난대선이끝난뒤제개인적으로느낀소회를올렸던것입니다.대통령과박근혜사이에국민들이알지못하는사감(私憾)이나간극이남아있다면지금이라도풀어야합니다.아직도늦지않았으니국가와국민을위해서라도두사람은화해를해야합니다.

대통령선거에압승을한한나라당분위기가심상치않은것은압승결과가있는다음부터인것같다.솔직히이번대선의가장큰공로자는구국의여인“박다르크”였다.한때거물간첩의입에서나온“경계인”이라는단어가유행했지만,좋은뜻으로“박다르크”입장이그렇지않았나생각든다.당시로는이명박씨나이회창씨의경계선에머물러있었고,그녀가내려놓는발길머무는곳에따라승리가보장되었으며그결과가이명박당선자인것이다.

그런데재미난(?)것은그렇게지대한공로를세운그녀가이명박당선자만큼은아니더라도정말기뻐해야할텐데,그녀의반응은생각보다시큰둥하게보인다.뭐,이런얘기를하면원래그녀의차분하고무게있는성격탓이라고할는지모르겠지만,객관적판단으로볼때꼭그런것만은아닌것같다.

자신이적극지지한후보가당선되었음에도환호하기는커녕뭔지모르게쓸쓸하고허탈하게까지보였던것이다.물론이번대선의결과인그자리는“당선자나박다르크”가아닌제3의인물이나왔어도따놓은당상자리라는것은아무도부인하지못할것이다.그만큼국민들은‘잃어버린10년’을청산하고싶은열망이깊었던것이다.하나마나한(여기서하나마나한결과라는것은,땅투기.BBK.위장전입.위장취업.등등수많은악재즉,설령이런것들이일부사실이고또아닐지라도그러한음해비방에도불구하고당선이된것을보면이미그보다더한파렴치범이한나라당후보였을지라도당선됐을것이다)결과를놓고후보경선에서정말간발의차이로석패한것을생각하면당을위해지지운동을하는것조차도신이나지않았을테지만,어쨌든이회창씨의삼고초려나구애(?)도일언지하에거절하고이명박당선자를탄생시킨‘특등공신’의반응이별로시답지않게보이는것은나혼자만의생각일까?

그런데문제는또있다.대저어떤기분좋은결과물을앞에두고,그것을취득하게된동기나원인이있다면그것에대한감사를먼저하는게인간의도리일것이다.이명박당선자가그자리에있기까지에는‘박다르크’라는여인의결심이있었기에가능한것이었다면,그저단순히“그동안지지해주어고마웠다”는식의지나가는인사정도로는한참미흡한것이다.하다못해지방대학에합격을해도가족끼리부둥켜안고승리의기쁨을만끽하는데,일국의대통령으로합격을했으면궂은일도맡아한공로자를제일먼저껴안고(비록시집안간노처녀지만이럴때껴안는것은누가성추행이라고할사람없다)감사의말을골백번도더해야할것이다.그러함에도당선발표열흘이지났지만박다르크를굳세게껴안았다는얘기는없고,어차피5년의세월을보내야할‘청와대’를먼저찾아갔다니어안이벙벙하다.

솔직히지금이시기에현대통령과신임대통령이만나서할얘기가무엇이겠는가.구밀복검(口蜜腹劍)하더라도겉으로주고받는얘기가덕담으로오갈수밖에더있겠는가.그럴시간이있다면진작“박다르크”를만나공로를치하하고쌍방간의정분을더욱돈독히한연후에“정권인수위”도만들고청와대도방문을했어야하는게순서가아닐까생각한다.

일이라는게선후와완급이분명할진데,그순서가바뀌면낭패보기쉬운것이다.당선자입장에서는“박다르크”는내식구이니이해할것이라고생각하겠지만,그녀입장에서는장원급제하여어사화꽂고삼현육각울리며금의환향한서방님이집으로바로오지않고엄한놈부터만나러간다면기분좋을턱이없다.일단은집안으로들어와애틋한위로와함께고마움을표시하고밖으로나돌아도돌아야할것이다.

뉴스에의하면<<<“박근혜전한나라당대표는이명박당선자와만나기하루전인28일불편한심기를드러냈다.”그는이당선자측이내년4월총선의공천시기를새정부출범(2월25일)이후로늦추려는데대해“인수위업무도중요하지만,공천도당으로선중요한것아니냐”라며부정적인입장을밝혔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하지않든가.가장의허튼행동을좋아할아내없는것이다.남편의뒷바라지를희생적으로치루었는대대가라야겨우뻣뻣하게“그동안고마웠소”로만때우려든다면아내의볼멘소리가어찌나오지않겠는가.보다구체적으로“이제모든살림은당신에게맡기겠소.”라든가,“당신소원이무엇이오.”하는식으로아내에게정신적보상을해주어야하는것아닐까?

당선자를지켜보노라면말로는“아직도경선분위기에서벗어나지못한분들이있다는점에서매우답답하다”고하면서그분위기를끌고가는모순된행동을하는것같아안타깝고,어찌되었든오늘금의환향한서방님이오신다니(금일회동),심기가불편하더라도서방님의면전에서요목조목따지거나소원을얘기했으면보기좋을것이다.화장실갈때다르고다녀와서다르다며“능청”을부린다면국민의지탄을받을것이고,아직직접대화도않고심통부터낸다면다된밥에재뿌리고“꼬장”부리는것과진배없는것이다.

어떤작자는총선에서“한나라당을2당으로만들자”며진짜꼬장을부리는자도있지만,총선에서실패하면또다른질곡의시간들을보내야할지도모른다.제발하고두사람의원만한화합을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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