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와 이명박.
임진왜란발발(勃發)은서기1592년으로조선의개국꼭200년뒤이고,선조임금25년4월이다.물밀듯북상하는왜군을피해선조가몽진을결정한것은왜란발발보름후의일이다.몽진하던그날왜군은아직한양까지쳐올라오지못했지만,적을방어하기보다는지레겁을먹은왕과중신들은새벽에백성들몰래궁궐을빠져나간것이다.

임금과사대부들은왜군이쳐들어오자대응한번제대로못하고도망치기에급급했으니도성에남아있던백성들은분노가극에달해평소엔얼씬도못했던대궐에난입해불을지르고노비문서를태워버리기도했다.

뿐만아니라백성들의분노는극에달해급기야임금과어가를호종하던중신들이개성에당도하자,그들을환영하기는커녕길을막아서며큰소리로비난하고짱돌까지던지기도했다.이런패악은연산군이중종반정으로폐위당하고강화도로쫓겨갈때도없었다고선조실록에는기록되어있다.

사실선조는어린나이에등극하여1년간수렴청정을하였지만,친정체제로돌아오자조선전기사림파와훈구파의갈등속에서억울하게희생당한사림들을신원(伸寃)하여주었고,반대로선비들에게해를입힌훈구세력들에게는벌을내려사림들의사기를북돋아주며이황(李滉)이이(李珥)등새로운인물들을등용하고국정쇄신에많은힘을기우렸다.또한평상시의생활이다른왕들과는달리매우검소하였으며학문뿐만아니라그림과글씨의재능도뛰어났고성군(聖君)의자질이충분했던임금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왜란이일어나고나라가어지러워지자통치력의한계에부딪치며백성들보다먼저겁을먹고방어를포기한채달아나기만바빴으니백성들의분노를자아내고종래치소(恥笑)꺼리를만든통치자인것이다.

대통령선거사상전무후무유례없는어마어마표차로당선을시켰다는것은이명박에게국민들이거는기대가비례하는만큼보통의기대가아닌걸기대였을것이다.그정도면어떤난관도뚫을수있는천심(天心)이실려있는것이다.

첫해에얼토당토않은‘미친소고기파동’으로국정의난맥상을들어낸것은그렇다치자.그리고‘대운하’건도국민적정서와부합하지못해양보했다고치자.폭군소리듣지않겠다는이명박의의지가눈물겨울정도로갸륵했고,그정도만해도충분하다.그런데이번‘세종시’문제에이르러저토록무능하고우유부단할수있는지,,,,도대체언제까지사사건건朴녀에게발목잡히고朴녀의눈치만살필것인가.

선조가국난의위기에서잠시만이라도방어자세를보이고왜군에게저항을하다가몽진을시도했다면백성들의공감을충분히얻었을것이다.그렇게영명하고성군의자질이있었던선조가지레겁을먹고토꼈으니폭군연산때도저질러지지않았던짱돌을맞는것은어쩌면당연한것이다.

국가적난관을뚫고헤쳐볼생각은않고,무조건포기하는것은방어도해보지않고몽진부터생각하는어리석은임금과무엇이다르겠는가.성난민심이주먹감자를날리고가래침을뱉어도할말은없을것이다.

독재,폭군소리가그렇게듣기싫은가?박정희는18년의독재와제왕적폭군으로나라를다스렸지만,오히려사후(死後)에역대가장뛰어난지도자로칭송을받고있다.솔직히우리는박정희전두환시절도살아남지않았던가.따라서일정부분독재와제왕적폭군에대해우리는학습효과나단련이되어있고,그것이국익을위한것이고,우리당대는아닐지라도우리후대의대한민국을위하는길이라면오늘의우리가얼마간의불편을감수해야할것이다.거듭얘기하는바박정희와전두환이라는폭군적독재자가있었기에오늘의대한민국이있는것이다.

레임덕,권력의누수라는게언제나나약하고우유부단한시점에서발생되는것이다.헌법으로보장된지도자의권리를누리지못하고권좌의안락함만추구한다면짱돌만맞는게아니라총알을맞을수도있다.박정희가그랬고전두환이그랬던…지난날의역사가이를증명한다.따라서이명박대통령은방어도해보지않고자꾸달아날생각일랑하지말았으면한다.

속언에눈작은사람은겁도없다는데어찌저리겁이많은지….남은임기는보다강력한지도자를나는,우리는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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