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변심의 계절??
하루는온식구가모여있는자리에서(그날은제이모와이모부될친구도함께한…)이세상무엇과도바꿀수없는정말사랑스런여섯살배기‘은비’가느닷없이“엄마!결혼은왜하는거야?”그러자제어미왈“남자여자가서로사랑하면결혼하는거야!”라고조리(?)있게설명을해주자“그럼나는할아버지랑결혼해야지”란다.(이런아이를어찌사랑하지않을수있겠는가???)

이고혹적인모습에어찌아니빠질수있겠는가?(올설날아침?)

나는‘은비’의그런고마운마음을늘간직하며이날까지안아주고쓰다듬고뽀뽀도해주고….

어제역시언젠가의그하루처럼온식구가모여있는자리에서‘은비’는또느닷없이결혼문제를꺼낸다.“나는진영(알고보니같은아파트위층사는동갑네기남자친구란다)이랑결혼할꺼야!”,지난번의철석같은약조와는달리결혼대상이엉뚱하게바뀐실망감에“그럼!할아버지는어떡하고…?”

은비:우린어차피(나와온식구는이표현에자지러진다.그입에서…)안돼!!

나:왜~에!?

은비:할아버지는늙었잖아!!

나:늙었어도사랑하면할수있는거야.할아버지사랑안해?

은비:아니야!사랑은해.

나:그런데왜결혼을안해?

은비:아!몰라!?할아버지가다섯살만됐어도…여섯살도괜찮은데…….

나:깔깔,하하,호호,(나뿐아니고…온식구모두자지러진다.)

이토록귀여운것을…(내가너무심했나????)

어쨌든정성과공을들여이할아버지와다시“결혼하겠다”는언약을받아두긴했지만,우리‘은비’의심사가언제또변할지….???봄은변심의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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