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텃세 부리다가 망신 당한다.(2부)
텃새는당연한권리인가?하는의문이들때가있다.그러고보면도시보다는지방이더텃새가심한것같다.도시는어떤경우구와획,즉경계가이미정확히그려져있어텃새를원천적으로차단했기에그만큼텃새를부릴여유를주지않았을것이다.그런데인심좋다는시골이인심을핑계삼아애매모호한구획을정해놓고지내다가외지인을보면득달같이그텃새와강짜를부리는걸보면,어쩌면도시인에대한컴플랙스가아닌가도생각이든다.꼭그런건아니지만이번경우가그렇다.

길도아닌길로부리나케내려오는이웃집양반들을보고“아!올것이오고야말았구나!”라고생각하고심호흡을한뒤무조건이실직고했다“아유!죄송합니다.대추나무가댁의것인줄모르고그만….제가집을새로지으면바로개집을옮기겠습니다.”그런데그쪽의반응은의외였다.“지금그게문제가아닙니다.”라며.

개장은고사하고드나드는길또한반이자신의땅이라는것이다.황당했지만어쩌겠는가.실측을한연후에꼭들려드리겠다고약속을함.

뿐만아니라이렇게장작쌓아놓은곳을넘어처마밑에서일직선으로자신의땅이라는것이다.새집을지을곳은이곳이아니라다행이다.

사실근간전원주택을멋지게짓기위하여집질곳에위치한비닐하우스며닭장과지저분한시설물철거작업을하고있다.곁들여기초토목공사를위한측량작업도의뢰한상태였던것이다.우리부부가등산을간사이옆집의사람들은철거작업인부들에게측량을한다는얘기를들은모양이다.

‘죄송합니다.’는나의사과가떨어지기도전에늙은양반께서다짜고짜“새집을짓기위해측량을한고요?”라며취조하듯하는말투를보낸다.수인사도나누기전대뜸그런것을따지는태도에좀은불쾌했지만여전히공손한태도로“아!네~…그런데어쩐일이신지…”그러자늙은이는묻지않은“아!얘가내아들인데,학교선생님이요.”,“아~네~~!?그러시군요.”,속으로교장이나교감이었으면어쨌을까?의문이든다.

아무튼자식자랑(?)을마친노인은연이어우리부부를향해“댁의시설물이개집뿐만아니고우리집으로드나드는길을가리키며도로의반이자신들의땅이니경계측량을하면서돌려달란다.그쯤에서끝났으면좋으련만…..역시이번엔장작쌓아놓은곳을가리키며그곳도자신들의땅이란다.

솔직히좀은황당한얘기지만그양반이전혀근거없는얘기는아닐터,그래서나의답변은여전히공손할수밖에.“아~!네에~!그러시군요.마침측량을의뢰했으니그런결과가나오면제가새집지으며선생님의땅은그대로돌려드리겠습니다.제가뭐,농사지을것도아니고남의땅한뼘이라점유할이유가없습니다.걱정마십시오.”라고흔쾌히안심을시켜드렸다.

나의그런태도에안심을한이웃집부자는돌아갔다.그런데속은좀거북하다.아무리자기네땅이지만이미그전주인부터실효적지배를하고있었는데새삼경계가어쩌고측량이어쩌자는모습이마치일본놈들이우리의독도를두고시비하는것같아내심속이불편했던것이다.아니한말로처음대면하는이웃에게보다친절하게“아!새로이사를오셨군요.반갑습니다.나는이웃의누구누구입니다.그리고얘는내아들이고쟤는자붑니다.우리앞으로친해봅시다.”뭐이러면서다가온뒤지적상으로약간의문제가있으면그때서야이러이러하고한즉해결을봤으면좋겠다는식이었으면얼마나좋을까?그런데첨보는이웃을향해땅따먹기하자며얼굴이벌개서들이대니….속이좋지만은않았던것이다.그렇게제땅을찾고싶었다면측량을의뢰하면될것을제돈은아깝고…“참더런!족속일세!”라고속풀이를했다.

지금내땅이아쉽게도여러필지로나뉘어있고,이번측량을의뢰한곳은이웃과의경계가아닌걸발견하고재차조정의뢰를하고중국으로출장을갔던것이고,그사이를못이긴이웃집아들(某공고교사)은중국으로그렇게전화를여러번했던것이다.아무튼그런일들이있고지난목요일경계측량은끝났고………

그런데측량을해보니늙은이의주장은허구였다.전봇대는물론이려니와훨씬뒤까지내땅이다.

오히려내땅에소나무를잔뜩심어놨다.

장작쌓은곳은고사하고그뒤로자신들의블루베리밭이있는데그밭의5분의3정도또한내땅임이밝혀졌다.

얼마전엔전.의경고참병의내무반횡포가대문짝만한뉴스가된적이있었다.군대는요즘이런비리(?)가없어졌나모르겠지만이거정말군대내의병리적현상이다.이런악습은정말없어져야할패악이다.제자신이졸병때상사나선임병에게당했다고나중에졸병에게되돌려주는더런행태는정말없어져야할관습이고악습인것이다.하긴대학교수가제자를도제란명목으로가르치며폭행과협박을했다니…식자층에서도그러하니할말을다못하겠다.참으로더런습관하고는…

이웃집도마찬가지다.자신들도이곳에내려(6년차)오며텃새로인한온갖압박과설움을받았을텐데,된사람들이라면그런악습을타파하는데일조를하지는못할망정다짜고짜텃새를먼저부리려하다니…참더런놈의악습은악습이다.그렇게6-7년을무던하게살아왔으면첨보는이웃에게도그무던함을유지하던지…괜히시비를걸고“$%$#@!”하다가된통당하고말았으니…약은고양이밤눈어두운줄모른다는우리속담이있지만,저정도면무던한게아니라미련하기짝이없다.돈몇푼들이면확실한니땅내땅을알수있으련만돈은아깝고땅욕심은나고….세상살아가는법이란게좀모자란듯살아가는게영리한삶이라고나는아이들에게누누이경구로삼고있다.입안에먹을것이있는한그어떤것도욕심내지말라는게내지론이다.그래서이번산골일기의소제를"텃세부리다가망신당한다."라고한것이다.

덧붙임,

지난토요일은친구딸내미의결혼식때문에서울에있었습니다.그사이이웃집노인과아들은다녀간모양입니다.일요일이반장(언젠가등장했던눈이약간이상했던그리고나에게최초로텃새를했던양반)이저희집을다녀갔습니다.옆집선생댁에서지적공사에서측량한말뚝을확인하고는머리를숙이더랍니다.그리고집입구의도로를반듯하게하는것은마음대로하시되밭(불루배리심어놓은곳)은그냥좀쓰게해달라고부탁하더랍니다.아직선생댁부자를직접만나지않았으니확답은안드렸지만당연히그렇게해야겠지요.

일직선으로하고그곳에얕은펜스를친뒤넝쿨장미로단장을하고싶거던요.^^*좀모자란듯하니까약300평의땅을찾았다니까요.어쩐지땅을볼때부터목측하건데등기평수보다는작아보였는데…서류상있으면됐지뭐했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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