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명종(鳴鐘)이 이야기(2부)
필사적(必死的)이라는얘기가있습니다.사전적의미로는두개의뜻이있습니다.그하나,반드시죽는다는것과그둘,죽을각오로힘을쓰다입니다.이말은주로좌빨들이많이사용합니다.대갈빡에뻐~얼건수건을두르고‘필사(必死)’어쩌고하는모습을자주볼수있지요.그런데한놈도디지는걸못봤습니다.주데이로만필사를외치는거죠.

20년가까이동고동락하는또다른명종(鳴鐘)이.이름하여자명종이다.중국에처음진출할당시구입한것인데아직도나를따라다닌다.

그리고아직도그여진(?)이남아있습니다마는‘카이스트’학생들의자살문제말입니다.저는이런놈들을보면‘잘죽었다’라고합니다.제목숨을귀히여기지않는놈들은남의목숨도귀하게여기지않을게분명합니다.수년전미국의명문대학에서수십명을쏘아죽이고자살한조某라는교포학생이그런아류죠.조모라는놈과는달리저희목숨만끊은게그나마다행이죠.

사실저도죽음(자살)을생각안해본건아닙니다.하던사업이철저히망하고가족이뿔뿔이흩어져도망다닐때가있었죠.죽고싶었습니다.그러나내한목숨죽는다고해결될일이아니었습니다.부모형제는?무엇보다도마누라와3남매는?그래도희망의끈을놓지말고살아보자고용기를냈습니다.기회를엿보며닥치는대로그야말로필사적으로살았습니다.자살이라는건어떠한경우에라도비겁한행위입니다.저혼자모든어려움에서해방되어보겠다는더럽고치사한행위인것입니다.그래서저는자살하는자들을가장경멸합니다.아이고!얘기가이상한쪽으로흘렀습니다.^^;;;

계압성(鷄鴨城)을홀로지키는계장군의경우가그렇습니다.제아랫동서와치열한전투를치르다가중과부적을느끼고뒷날을도모하며필사적(必死的)으로포위망을뚫고달아났던것입니다.저는계장군의그모습에철학적가치를느꼈습니다.아니한가지득도를한것입니다.그래!인간이나짐승이나필사적(必死的)일필요가있겠구나….라는.하찮은미물도필사의노력으로구명도생(苟命徒生)하는데하물며만물의영장이라는인간이생을쉽게포기한다는게말이나될소립니까?짐승만도못한인간들이라고이름은이를두고하는얘깁니다.아무튼비록적(?)이지만존경의념이절로들었습니다.아울러굳건한계장군의그모습에탄복한저는계장군을살려주기로했습니다.

계장군의당당한위용.거짓이아니고이렇게접사(?)를할만큼가까운거리에서도동요하지;않는다.

그래서우린벗이됐다.어떤분말씀대로장군은오골계다.어떤경우에라도주눅들지않고당당한모습에놈을살려주고싶었다.

놈은이제좁은아지트엔거의없다.천하(?)를유유자적하고있다.

그런데문제는또있습니다.안타깝게도계압성(鷄鴨城)이자리하고있는성(城)터는향후제가지어야할오장원(吳莊園:吳家네장원)의터입니다.어쩔수없이계압성을허물수밖에없는입장이되었습니다.결국날은잡혔고철옹성같았던계압성은현대적공성기구에의해쉽게허물어지기시작했습니다.저는마지막항장(抗將)계장군을향해속으로기도했습니다.“그래!어디든멀리멀리도망가서잘살아라!더이상너를쫒거나방해하지않을것이다.”라며.

결국계압성(鷄鴨城)은허물어지고오장원(吳莊園)의터로변했다.

드디어계압성은허물어지고오장원(吳莊園)의터로변모했고,성이허물어짐과동시에계장군의모습도보이지않았습니다.그땐솔직히계장군에게신경을쓸여유가없었습니다.계장군존재자체도염두에두지않았습니다.그런데다음날새벽이었습니다.장군의우렁찬포효(?)소리가들렸습니다.이제제벗이누구인지명종(鳴鐘)이가누구인지아셨으니본론으로들어가겠습니다.네,그렇습니다.계장군이명종(鳴鐘)이고명종이가이곳에서사귄저의벗입니다.

계압성에서쫓겨난계장군의아지트는소나무숲이었다.

첫닭은4시를전후해서울고두번째닭은5시를전후해서웁니다.그날새벽첫닭이울때비몽사몽간에계장군의울부짖음을들었으나설마계장군일까했습니다.그런데두번째계장군의포효를들었을때분명계장군인것을알았습니다.그리고아침에일어나놈의위치를찾아다녔습니다.얼마후놀랍게도계장군의아지트를발견하게되었습니다.오장원(吳莊園)의터앞엔한그루의소나무가있습니다.놈은소나무가지위에자신의안식처를마련하고매일장군다운목소리로포효를했던것입니다.얼마나반가운지….눈물이날지경이었습니다.

계장군의아지트와계장군의식당.놈이필사적으로살고자하는정성이나를감복시켰다.고로놈과나는벗이되었다.

계장군의관사(숙소)근처에는단풍나무가한그루있습니다.저는그곳에매일계장군께식수를포함한먹을거리를제공해주었습니다.그러자이상한변화가일어났습니다.계장군이저를두려워않는것이었습니다.잡을수있는거리까지다가오면서전혀적의를느끼지않는것이었습니다.친구가된것입니다.막역지우는아니지만벗이된것입니다.

명종이의당당한식사시간.

풀한포기나무한그루에도이름이있습니다.비록미물이지만새벽마다포효로저를각성(覺醒)시켜주는벗에게이름이없을수있겠습니까?벗의이름을지어주려고고민을좀했습니다.‘달구?닭근혜?달쉐이?….’벼라별잡스런벗의이름이생각났습니다.그런데가만히생각해보니매일시간맞추어울어주는자명종(自鳴鐘)이떠올랐습니다.그래!놈의이름을명종(鳴鐘)이로하자!그리하여제벗의이름이명종(鳴鐘)이가된것입니다.놈을부를땐명종아!하고부르며놈에게식수를포함한먹을거리를제공할때도반드시이름을부르고준답니다.그런데놈은제이름은알아도성이계(鷄)씨인줄모른답니다.명종이제친구계명종(鷄鳴鐘)얘기는그렇게만들어졌습니다.

나의벗계명종(鷄鳴鐘)은언제나내곁에서행복을느끼며살아갈것이다.이모든것이놈의필사적행동이이룬결과이고또한비굴하지않고의연하며당당한행동의결과이다.조만간제천장날어여쁜짝을마련해줄계회이다.물론저택은아니더라도살만한집도마련해줄계획이다.

덧붙임,

우리인간들은말못하는명종이처럼필사적으로살아나가야겠습니다.사람이닭만도못해서야쓰겠습니까?제발!닭보다못한인간되지맙시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