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개혁과 똥별.
역적동탁도죽고그를따르던황건적잔당을모두토벌한조조의기세는한마디로욱일승천이고승승장구였다.더불어허울뿐인황제(헌제)이지만극진히모시고멸망해가는漢나라를지탱하며천도까지감행한다.이에감격한황제는조조에게대장군(大將軍)의직함을내린다.당시조조를필적할만한대상은원소밖에없었다.그런데황제는조조의기세에눌려원소에게태위(太衛)에임명한다.불만에가득찬원소는자신의직함이조조보다하위직이라는이유로태위사령장(辭令狀)을거부한다.이소식을접한조조는스스로대장군직에서사퇴하고원소에게양보한다.조그만밥그릇따위엔연연하지않겠다는난세영웅의결단이다.간웅이아닌영웅으로조조를재평가하는대목이다.

요즘조선일보엔516혁명50주년을맞아516주역의한사람이었던‘김종필’전총리와의대담을연재하고있다.물론재미있게읽고있다.그런데516의순수한동기는정군(整軍)즉요즘으로치면국방개혁에서기인된것이라는것이다.당시군대의요직으로있던장군들중에독도법(讀圖法)도모르는장군들이허다했고그런장군들을‘똥별’이라고비하했다는것이다.그런‘똥별’들의옷을벗기고군대의기강을잡겠다는의지가지나쳐결국정권을몰아내는혁명으로까지번진것이다.결국국방개혁은구국의일념에서비롯된것이고,그구국의일념이한강의기적을태동시킨516군사혁명인것이다.

정권후반기에국방개혁을시도하는모양이다.좌빨정권10년이래로우리군대가말이아니다.좀심하게얘기하면상하장병을막론하고요즘군대는군대같지도않은군대인것은주지의사실이다.뭔가나약해보이고영도안서며군의기강이문란할때로문란한그런군대가된것이다.오죽했으면군대도안간대통령의눈과머리에서개혁의필요성을느꼈겠는가.서해상의도발로1.2차서해교전,천안함폭침,연평도포격등등아무리놈들의기습도발이라고하지만한번도제대로응징하지못하고철저하게당해온국지전의모습이다.놈들이얼마나우리군을우습게봤으면치고빠지기를밥먹듯할까?

이런군대의모습에군대를안다녀온고위층이수두룩한정권에서국방개혁을시도하는데자꾸브레이크가걸리는모양이다.516처럼혁명을하자는것도아니고국가의장래를위해개혁을하자는것을두고,그것도현역이아닌전직해·공군참모총장43명이반기를들고불참성명을냈다는것이다.도대체이사람들은전직이긴하지만어느나라출신의군인들이었는가?일본군이나만주군출신은아닐테고분명히대한민국군장성들이틀림없을텐데국방개혁을반대하는이유가애매모호하다.

이또한한마디로표현하면‘밥그릇싸움’이다.그들이반대하는이유는지휘조직을복잡하게만들어합동성을강화하지못하고각군의전문성을훼손한다는게이들의논리라고하지만,사실은저들밥그릇의크기가달라지는게두려운한심한작태일뿐이다.물론개혁의근간에는대한민국정부수립과창군이래로지나친육군우대도문제점은있다.우리군대가육군으로만전쟁을치르고국방을하는것은아닐텐데모든혜택과승진은육군위주로행해지고있다는것은충분히고려해볼일이다.

그러나어쨌든비록소외감을가졌더라도일단은함께자리를하고심각하게난상토론도벌이며이번개혁에육군위주의군서열도타파하는것까지도개혁의대상으로삼으면안될까?조조는국가의앞날을위해스스로큰밥그릇을양보하는미덕을보였다.우리군도밥그릇에만연연하지말고국가와국방을위한개혁에동참했으면한다.지나치게제밥그릇에연연하는‘똥별’이되지말고…….

덧붙임,

위의썰은전임해.공군장성을비난하거나비하하자는의도가아니라

기왕국방개혁을시도하는시점에서지휘조직의합동성이나전문성의훼손을빙자하여반대할것이아니라

군원로로서경험에의한다양성과군내의문제점을허심탄회하게의견을주고받으며

국방의본질을개선하자는것이다.그러자면무조건반대만할것이아니라

오히려그분들의경험을더욱살리는장이되었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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