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오늘 저녁은 무얼 해 먹나?
전국이다그러하겠지만,이곳도하루종일비가추적거립니다.그래선지오늘따라제가컴하고도‘귀농카페’에다른날보다장시간앉아있습니다.

갑자기배가고파옵니다.제혼자있을땐이곳에서의식사를반반으로하고있습니다.매식과직접만들어먹기.매식을별로좋아하지않지만혼자밥을해먹는다는게가끔은귀찮고게을러집니다.그런데오늘은면소재지나제천시내로나가는게더귀찮습니다.그래서직접만들기로했습니다.

아!직접만들기전….언젠가신문에보니까노인들의죽음에대해서나왔더군요.부부가해로하다가부인이먼저죽으면남아있는할아버지의수명이평균3년정도밖엔안된답니다.뭐,죽은마누라에대한그리움과애틋함도있겠지만진짜원인은스스로식사를해결하지못해서가가장큰원인이랍니다.

뭐,믿거나말거나입니다.그러나남자라고해서꼭마누라가지어올리는식사를해서야쓰겠습니까?나스스로도식사정도는할줄알아야마누라없어도불편함을안느끼겠지요?저는사실이런것들이문제가돼서가아니라…..은퇴후에는(아직은경제활동을하고있기에…)여태나와가족을위해희생한마누라를위해서라도정식으로조리를배울참입니다.그리하여노후를내가먹고싶은것,아니면마누라를위한밥상을차리고싶은겁니다.대충2-3년후엔그리돼지싶습니다.^^*

아이고!잡썰이길었습니다.배가고파오기에좀전에쌀을씻고전기밥솥에앉혔습니다.그리고비도구질거리니따뜻한국물이먹고싶습니다.문득개울건너이반장네무가생각났습니다.무국이나끓일까봅니다.

지금도이반장네무밭에가면입도선매시킨무를뽑고상품가치가떨어지는무가지천으로널려있습니다.

지난번에잔뜩얻어와서깍두도담고소금에절여놓았습니다.오늘도한리어카가져가라고합니다마는..한개면충분합니다.정말더필요하면더가져오겠지만,너무많아도흥미없습니다.그래서달랑하나가져왔습니다.

먼저감자깍는칼로껍질을잘벗겨깨끗이씻은후….

채를썰고,,,,

파,마늘다진것,양파,두부를가지런히썰어넣으면요렇게됩니다.물붓고끓여가며소금으로간을맞추면그저먹을만한무국이되는거죠.(원래는무를기름에살짝볶아주어야하지만,기름을싫어하면그대로합니다)

무가워낙커서남드라고요.다시채를썰었습니다.

역시파,마늘다진것,참기름(참이슬아님),식초,매실진액,고추가루,소금,약간의흑설탕을넣고….

조물조물무친후깨소금고명으로뿌리면맛있는무채가되는겁지요.이정도면마누라올때(금요일저녁또는토요일)까지조금씩꺼내먹으면됩니다.

아!반모남은두부랑국과생채하고남은무절대로버리지마십시오.냉장고에비닐로싸서보관하면일주일내지열흘은갑니다.그리고두부보관시에는용기에냉수를담아서보관하면오래갑니다.

마누라가이곳에올때까지처절할만큼살아야하겠습니다.따라서앉혀논무국끓여서저녁을먹어야겠습니다.어제저녁에있었던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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