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산골 속의 스트레스(3부)
그땅만해도그렇다.수십년간농사를지어먹은이웃에게박절하게내땅이라며돌려달라는말을하지못하고,그냥땅주인이나라는것만서로확인한채로유야무야지내고있는데,어디그뿐이랴!나는전원주택을짓기위해토목공사를하며내집앞도로가너무좁은듯하여얼마간내땅을도로에희사까지했건만,참으로기분나쁜사건이또벌어지고말았으니….이로인해스트레스가쌓이기시작한것이다.

동네주민들의편의를위해새땅을헌납(?)하기까지했는데…..

혹시아시는분은아시겠지만,지난7월초에우리집뒤쪽의축사(우사)를샀다는썰을올린것을기억하시는분이계실것이다.그축사를사게된동기가첫째는그축사로인한파리떼의극성을막아보자는애향심의(동네사람들의적극적권유로…)발로이고,둘째그축사바로옆에뛰어난계곡이자리하고있고또한이계곡의입지적조건이마음먹기따라나(우리)혼자만의계곡으로활용할수있다는유리한점이있기에그축사를매입한것이다.

지난여름에사들인축사다.

그런데그축사를매입하면서약간의조건이붙었다.축사가자리한평수는1500여평가량되지만,실제내가매입한평수는500여평에불과하다.나머지는시유지가되는셈이다.내게이축사를팔아치운전주인은그시유지를6-7년이상무단점용을하여시청과끊임없는민원쟁의를유발시켰고후문에의하면시청에서고개를절레절레흔들었다는골치아픈축사였던것이다.그런처치곤란의축사를드디어그장본인이축사를팔고다른곳으로이주를하자,500평을제외한1000여평의시유지사용권(시유지대부계약)을내게주는조건으로3동의무허가축사를폐기하라는조건을내거는것이었다.

축사를모조리헐어버라면점용허가를내준다더니….이번엔축사바닥과포장도로를모조리걷어치우라는것이다.폐기물처리하는데만거금이들었다.물론관의요구는정당했다.농사를짓는다고점용허가를냈으면농사지을토대를마련하라는…당연한요구였다.문제는여기에있는게아니다.

관의명령을무시할수없기에그당장축사를헐고폐기물을처치한후(약2천만원가량듦)요구하는서류를접수하자,담당이이번엔축사밑변즉콘크리트면을모두제거하여농지로서면모를보여주어야만한다는것이었다.이부분에대해솔직히약도오르고화가났지만(장난치는것도아니고,처음부터한꺼번에요구하지않고하나를끝내고또다른요구를….),역시관의명령인지라울며겨자먹는식으로그명령을따르지않을수없었다.문제는두번째관청의요구를집행하며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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