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送舊迎新)& 만사여의(萬事如意).
블로깅을한다는거…..그러니까블로그에썰을풀면서육하원칙이가끔떠오릅니다.

“내가(who)무엇을(what)위해지금(when)이곳에서(where)새벽마다일어나

썰을풀고(how)있을까.왜?(why)왜?(why)왜?(why)….”

생각이여기까지미치면그만회의가듭니다.

오늘이거까지만하고….당장때려치워야지.문득문득그런생각이듭니다.

지금이순간에도…

사실블로그를의식적으로만들려고했던것은아닙니다.

아시는분은아시겠지만,약간은반골기질의‘시대유감’이라는정치싸이트가있습니다.

뭐,그렇다고정치에참여하겠다는게아니라정치한다는놈들(지위고하여야불문)

삐딱하게놀때,똥침을한방씩놔주는정도의…그런활동을5-6년하다보니

3천여개의썰을풀게되더군요.혹시라도그곳이폐쇄되면좀아까운생각이들더군요.

하여이곳에하나둘옮기는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말이3천개지그걸옮긴다는게쉽겠습니까?몇십개옮기다포기를했습니다.

또아시는분은아시겠지만,조선닷컴엔토론마당(이른바‘조토마’)이라는게있습니다.

삐딱한정치가놈들똥침놔주는게일상이든참(시대유감에서)에그런한풀이

장소가마련되자또열심히참여를했습니다.

그리고이번엔그참여물들을이곳블로그에옮기는수준이었습니다.

즉제블로그를관리한다는차원은아니었습니다.그런데형편없는저의

‘썰’을읽어주시는주위분들이몇몇계시더군요.

그래!,기왕이렇게된거10만명만채우자.다시50만….

이젠진짜로정말로100만만채우면문닫는다.하늘을두고맹세코….

지난11월하순경그100만이되었습니다.

100만을소기의목적으로세운것은아닙니다.그정도면만족하기때문입니다.

그런얘기가있지요.족할때떠나라거나내려오라거나…..

사실말도안되는꺼리로중언부언해나가자면안보여서그렇지

얼굴이붉어지는경우도많습니다.요즘말로쪽팔리는거죠.

그럴때마다예의‘육하원칙’떠오르는겁니다.

내가(who)무엇을(what)위해지금(when)이곳에서(where)새벽마다일어나

썰을풀고(how)있을까.왜?(why)왜?(why)왜?(why)….

또한가지는시간이갈수록,낯뜨겁게도스스로의자랑만을일삼는

매너리즘에빠져서헤어나지못하는겁니다.창피하게….

중학교2학년때일이었습니다.짝꿍이정말괜찮은놈이었습니다.

사실금전적으로궁핍했던저와는달리이녀석의아버지는국책은행의

간부로계셨기에놈의살림(용돈)은풍족했습니다.

늘빈대를붙었죠.아니붙었다기보다녀석이솔선하며제게늘후했습니다.,

학교매점에저를데리고가서…..혹시…???아닙니다.

녀석은저보다덩치도컸고공부도우수했습니다.

(녀석은고등학교를달리했지만,고3때그바쁜와중에도우리집엘

드나들정도로친했고,그후로뜸하다가아주잊혀졌는데,군대를다녀오고

우연히예비군교육장에서놈을만났고,놈은약사가되어용산어딘가에서

약국을운영한다는명함을받았는데그명함을잃어버리고지금껏생이별…)

한번은이런일이있었지요.녀석이저에게베푸는후의에너무미안했습니다.

그날도녀석은구내매점엘데리고가서‘곰보빵,우유,깨엿,미르꾸(해태)사탕’등을

사주는것이었습니다.너무미안한나머지마치심봉사가‘공양미삼백석’을

불전에약속하듯,그만저자신도모르게‘정호야!(이친구이름이이정호였음)

내일은내가살께’라고불확실(아니거의불가능한…)한약속을하고말았습니다.

그런데그약속을지킬돈이없었습니다.몇차례엉뚱한핑계를대며

부모님을졸랐지만소용이없었습니다.

정말오늘에야발설하는겁니다마는,결국그일로학교를일주일간

안갔습니다.(당시집뒤가삼청공원이라…)학교에서집으로연락이오고…

오뉴월개패듯디지게맞은건불문가지였습니다.

그래도‘정호’보기가미안했습니다.‘이녀석에게딱한번이라도곰보빵,우유,

깨엿,미르꾸(해태)사탕을사주어야하는데….약속을지켜야하는데…’오로지

그생각때문에견딜수가없었습니다.

빚지고살수는없다.그것도마음의빚을…..그래서생각해낸것이

교과서를팔아서라도빚을갚자였습니다.실행에옮겼죠.

마침(?)당시엔인사동에헌책방이몇군데있었습니다.

수학책(꼴도보기싫어서…)과물리(옛날엔생물과물리로구별,역시지겨운과목)

두권을팔았더니빚갚을돈이생겼습니다.물론당연히갚았죠.

그러나얼마후형님에게(형님이공부를봐주던연고로…)발각이나고

집안이들썩거릴정도로린치를당했습니다.

좀우스운얘기지만,제가지금은누구와술자리또는식사를하면

상대가돈을내려고하면성질이납니다.아마도정호라는친구때문에

생긴버릇아닌가합니다.아이고!썰의가닥이한참빗나갔습니다.

블로깅을하면서매너리즘에빠지고자기자랑에열심이고

그리곤이런것들에회의를느끼고이쯤그만두어야지스스로에약속을했으나

아직지키지못하고있습니다.아니어쩌면더열심히썰을풀고있는저를

보고있습니다.자신과의약속도못지키는놈이…

지난날오뉴월개패듯아니면이근안이상으로제게린치를가하시든

부모님은안계십니다.이번엔무엇을팔아서저자신과약속을지킬까…???

심각히고민중이었습니다.

그렇게시간을때우는가운데연말을맞고말았습니다.

그래도이순간을그냥보낼수는없고…..

지난한해정말열심히도그리고감사하게도성원을보내주신

이웃벗님그리고얼굴(?)을나타내시지는않으셨지만

조회와추천으로격려아끼지않으셨든모든분들을한분한분

찾아뵙고인사를드리는게도리인줄알지만그리하지못함을

진심으로송구하게생각하오며…..

송구영신(送舊迎新)그리고신년엔만사여의(萬事如意)하시라고

기원드립니다.

덧붙임,

그래도블로깅덕분에가장큰보람중하나는

아주좋은사위를얻었다는겁니다.‘블로깅’도너무부풀리지말고

진심을가지면이런좋은일이있다고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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