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그것이 알고 싶다.)
가끔은그런사건이일어나지만,수년전수업도중급우를흉기로살해하는끔찍한사건이있었다.이유인즉,자신을워낙괴롭혀도저히더는참을수없어죽였다는것이다.시쳇말로학원가에벌어지는‘왕따와학원폭력’그것이다.솔직히그사건을뉴스로접하며죽은아이한테는좀미안하지만한편으로는통쾌함을느꼈다.요즘한창학원가에서왕따나폭력때문에피해가속출하고,결국견디다못해자살까지하는아이들이심심찮게나오지만,어떨땐혼자죽기보다는수년전일어났던사건처럼원수를갚음으로가해자놈들에게경종을울렸으면하는바람도솔직히없잖아있다.그러나그것은어디까지나편협한내개인의생각이지사회적으로또는대승적차원으로볼땐있어서도있을수도없는일이다.개인의원한을무조건살인으로갚아야한다면하루에수천어쩌면수만명이죽고죽일것이니이사회와나라가어떻게지탱하겠는가.

지난토요일야심한밤에(10시반이면잠자리에든게로…)잠은오지않고TV채널을이리저리옮기다우연히SBS의시사프로‘그것이알고싶다’를보게되었는데,이즘한창한미FTA찬반다음으로세인의입에많이오르내리는‘부러진화살’에대한진실을파헤친다며요란을뜬다.도대체언제적얘기며무엇이아직도궁금한지,호랑이담배피던시절의문제를여태껏가지고왈가왈부설왕설래하는것일까?

세상의관심으로부터진작사라져야했을‘부러진화살’이라는이슈가새롭게세인의이목을집중시키는것은,‘가카빅엿’이라는시정잡배나입에올릴인간말자이거나,한참모자라는명색만판사라는자가그사건의배심을맡아중심에섰다는것과,동사건을돈벌이에급급한나머지악용하기위해최대한각색하고윤색하여세상에내논한편의저질영화때문인것이다.

뭐한마디로이런저질영화를만든제작자와감독영화사만대박을치고,명색만판사인쓰레기를영웅으로만든이슈를이젠대한민국에서한다하는상업방송국까지조바심을못이기고아까운전파를낭비하고만것이다.

자!생각을해보자.‘부러진화살’이고‘온전한화살’이고간에무엇이알고싶은가?화살이부러졌기때문에죄가덜하거나없기라도하다는얘긴가?아니면‘가카빅엿’이라는시정잡배의언어를구사하는명색만판사라는자가결심을맡았다고괘씸죄를적용시켜그당시의판결을부정적으로확대재생산하자는얘긴가?또아니면화살을부러트린전임교수라는놈에게화살이똑바로안박히고중간에부러졌으니면죄부라도주자는얘긴가?

그어떤억울한사정을대입시켜도부러진화살을발사한‘석궁’을지니고담당판사를찾아간것은불법무기소지와살인을염두에둔행동이었다.일반몽둥이(?하긴몽둥이도살인무기화될수있지만…)도아니고석궁이라는것은총포류에버금가는살상무기인것이다.그런무기를단순히협박용으로만소지했을까?그리고그화살이부러지고않고가무엇이그리궁금하단말인가?화살이바로박혔으면피해자는죽었거나중상일것인데부러졌으니그죄가가볍다는말인가?어떤경우에라도살의가없었다면그런흉악한무기를소지할수는없었을것이다.

썰의대가리에언급했지만,왕따에의한괴롭힘이나폭력때문에급우를살해하는과정에서일말의카타르시스를느낀것은사실이나그렇다고모든불만이나피해를살인으로응징하는것은있어서도있을수도없는것이다.석궁교수가아무리억울한일을당했다고는하지만또‘가카빅엿’이라며현직대통령을엿먹인놈이아무리미워도그사건이축소되거나방송국까지나서서면죄부를주는듯한인상을준다면이사회는걷잡을수없는혼란에빠지고말것이다.원수와원한은무조건살인으로갚아도된다는…..잘못된사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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