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우후수확 2.
오락가락장마가시작되며나의영농(?)에두가지특징이생겼다.첫째기다리고기다리던비가옴으로작물들이싱싱하게자라며풍성한수확을주는것,반면이작물들도생명인지라나이들고노후화하는것이다.따라서몇몇작물은이미수확을끝냈거나끝물이된것이다.모든생명이나고자라고늙고수명을다하는것은식물이라고다르지않다.그덕분에요즘은오락가락하는빗속을뚫고텃밭으로나가면넘치리만치풍성한수확을하는것이다.

양상추,겨자채,쌈배추는모든수확을끝냈다.

위의수확을끝낸작물터에다시옥수수를파종했다.옥수수는지금파종해도먹을수있단다.

어제의수확물이다.토마토는정말넘쳐난다.냉장고에잔뜩모아두고도…매일이정도는수확을한다.오이도이제서서히노각이되어간다.정말농약한톨주지않은천연유가수확물이다.오늘서울집에갈때잔뜩가져가야겠다.

이역시어제의수확물.수박도장마때문인지갈라지고떨어지고…할수없이두개는따왔다.

토마토는주스도해먹지만아무리먹어도넘친다.

호박과가지(올해가지농사가별로다)그리고자두도몇개따왔다.자두도안따니까나무에서찌그러지고병든다.

밭에서갈라져주워온수박을시식해보았다.완전하지는않지만제법먹을만했다.아!양배추도처음수확을해보았다.반은생저리를하고남은것이다.아!정말감칠맛나고신선했다.

그동안나의쌈밥의주재료였든상추도너무자라끝물이되간다.오이도점점노각화되가고…

이놈은이름을몰랐는데..’이웃이신’풀사님’께서오크상추란다.이놈도이젠너무웃자라그만먹어야겠다.

치커리역시이젠연잎만큼이나자랐다.징해서못먹겠다.

쑥갓도꽃이필정도로노화됐다.이모든게먹을사람이없으니그냥버려지는거나마찬가지다.

수박이10여개달렸는데장마가계속되며더크지않을것같다.날봐서다딸까한다.

이모든수확물들이나만넘치는게아니라앞집이PD네도뒷집김씨네도그리고개울건너장씨네이반장도….이리도모든게풍성한산골을누가싫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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