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호랑이담배피던,그런아주먼옛날에,한임금님이요술맷돌을가지고있었습니다.맷돌을돌리며“돈나와라!”하면돈이나오고“그쳐라,그만!”하면그치는신기한맷돌이었답니다.그런데어느날어떤도둑놈이궁궐담을몰래넘어와맷돌을훔쳐배를타고바다로달아났습니다.그렇게도망을치다가문득소금을나오게하면큰돈을벌수있을거라는생각을하고맷돌을돌리며큰목소리로“소금나와라!"”하고외쳤습니다.그러자맷돌에서하얀소금이쏟아져나오는겁니다.그런데어랍쇼!소금이너무쌓여배가기울기시작하는겁니다.도둑놈은너무당황해서“그쳐라,그만!”이라는주문을잊어버렸습니다.아뿔사!맷돌은그만도둑놈과함께바다속에가라앉고말았고지금도바다속에서맷돌은쉬지않고돌기때문에바닷물이짜다나뭐라나?이상은누구나아는동화한줄거리입니다.
제설작업을하다가간간이이렇게눈꽃을찍다.
소금은돈입니다.워낙귀한것인것만큼어지간한고대국가는모두소금을국가의전매사업으로취급했습니다.확실한기억은아니지만우리는일제강점기에도그전통이남아있었던것으로알고있습니다.그옛날로마병정들에게는월급으로소금을지급했답니다.오늘날‘salaryman(월급쟁이)’의어원이‘salt(소금)’에서발원했다는것이지요.
이때까지만하더라도산골의눈오는날이낭만이고….
세상을살아가노라면다다익선(多多益善)인게있고,과유불급(過猶不及)하는게분명히있습니다.호랑이담배피우던시절의도둑놈도소금이돈이라는걸알고요술맷돌에다소금을빌었고빌때만하더라도소금이다다익선이었겠지만,그놈의돈이넘쳐돈에깔려죽은걸보면아무리좋은돈이지만넘침이모자람만못한거아니겠습니까?그런사람들있지요?돈벼락맞았으면하는…그렇지만돈벼락맞아본들돈(소금)때문에바다에가라앉아죽은도둑놈신세되는거지요.뭐….
환상이었다.
사실엊저녁잠자리에들기전에화목을충분히넣고잠들었습니다.그런데…물론깰때가되어깼지만사실오늘은약간의한기를느끼며깼습니다.확실히좀추웠나봅니다.옆침대의마누라는이불을똘똘말고잡니다.제이불을덮어주고나와보일러실로바로갔습니다.저런!어제화목을너무많이넣은탓인지중간에꺼진모양입니다.보일러실문을열고바깥으로나오니…세상에밤새또눈이수북이내렸습니다.말을안해서그렇지어제도하루종일눈이내렸거든요.이런것들이과유불급아닐까요?
입이방정이지요.산골의내리는눈이하나두렵지않고오히려낭만이라며큰소리치고하루만에이사달이난겁니다.도시에내리는눈산골에내리는눈이무슨큰차이가있겠습니까마는어제는함박눈이쏟아지다마다를계속하는겁니다.눈을네차례나치웠습니다.그럴때마다운동삼아하는제설작업이라치부하며불평없이했습니다.그런데이새벽에나가보니또눈이처토록쌓였으니환장할노릇입니다.환상이고낭만이고제발이제눈좀그만왔으면….
제설작업을마치고거실에서개울건너편을한컷.
마누리는그와중에도시레기를삶는다며분주하다.저러는마누라의뒷모습에괜히미소가번진다.산골아낙되가는모습이정겹다.ㅎㅎㅎ…
사실어제는아들내외와손녀예솔이가다녀가기로했거든요.아침부터분분이내리는눈을보고전화를해보니서울도눈이내린다더군요.그래서그냥집에서쉬라고전화를끊고나니많이아쉬웠습니다.이곳에내려오기전자식들기다리던시골부모님입장을조금이나마이해를하겠더군요.그래도아직은저희부부에겐기동력이있으니크게아쉬움은없지만나이더먹으면어떨까???아직은잘모르겠습니다.ㅎㅎㅎ…
Share the post "산골일기: 소금 얘기와 눈꽃"
ss8000 (윤 대통령에게 드리는 충언(忠言6탄))
전용수 (윤 대통령에게 드리는 충언(忠言6탄))
막일꾼 (패악(悖惡)의 시작과 발악(發惡)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