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와 최천중.
소설가故이병주선생의작품중에‘바람과구름과碑’라는대하소설이있다.이소설은원래‘한국일보’이든가?연재되었던것을집대성하여전집9권으로내놓은것이다.내가이전집을어떤연유로구입했는가는기억이잘안난다.다만아쉽게도대미(大尾)를보지못하고중간에서끊어진채전집을놓아야했었다.전집은10권이었는데무슨연고인지9권까지만출간을하고끊어진것이다.맞는지모르겠지만기억하건데나머지10권은유고로만들어졌든가그랬다.

혹시사진속의책’바람과구름과碑’10권을가지고계신분있으시면응분의가격을쳐드리겠습니다.

사실말이대하소설이지좀황당한내용의소설이다.또선생의글을몇편섭렵했지만선생의소설은재미를동반하는대신좀가볍다는느낌을준다.선생의소설중에‘지리산’이라는게있다.이소설은빨/작조정래의‘태백산맥’의모태가되기도한다.각설하고….

‘바람과구름과碑’라는소설은구한말철종임금때에시작되며주인공이바로썰의제목에나오는‘최천중’이고,당시의시대적배경은국가가문란하여진주민란으로시작하여함경도제주도에이르기까지민란이들불처럼번지던시기였다.민란,만적의난이든가홍경래의난등한반도역사상무수한민란이있었지만대체적으로민란이일어나는원인과이유는배고픔과억눌림에서비롯되는것이다.

그런데소설속의‘최천중’은점술과관상으로거만의부를축적하고살아나가는데전혀지장이없음에도엉뚱하게자신의점술과관상술을믿고나라를전복하려는꿈을꾼다.놈은특이하게자신이왕노릇을하려는게아니라새로운나라를세우면자신의씨가나라를다스리도록하려는꿈을꾸고그꿈을실현시켜줄밭(여자)을찾아나서는것으로소설은시작된다.

한30년전에읽은것이라기억이가물거리지만,이번국사범‘이석기’사건을보면서문득‘최천중’이떠오른것은소설속의주인공과‘이석기’가너무흡사하기때문이다.(이석기도이책을읽었나?)도대체왜?충분히처먹고살만하면서엉뚱한꿈을꾸는것일까?시쳇말로말타면말구종부리고싶다던데…그런걸까?소설속의‘최천중’은거만의돈으로역도의무리를만들어나간다.이석기는자신이운영하는회사의돈으로국사범범죄자를끌어모으고심지어나라에서보조해주는돈으로도국가반역모반죄를저지른다.그런데정말웃기는것은최천중이나이석기나모반을하고저희스스로그자리에앉을생각이없다는것이다.최천중은자신의씨가,이석기는위대한장군에게바치려는것이다.

‘바람과구름과碑’를읽는내내그런생각을했었다.소설의모태가된것은구한말‘대원군’의수렴청정을빗대고‘경복궁축조’당시가렴주구로인한백성들의핍박을다룬것이아닐까?하는.소설속의최천중도미래왕국의거대한궁전을건축하는장면도있다.그런데이석기는도대체무슨까닭과목적으로이번거사(범죄)를도모했을까?

서두에서도밝혔지만,원래10권짜리전집을9권밖에구입하지못해최천중의뒤끝은모른다.‘이석기’와패거리들의운명은어찌될까?

1 Comment

  1. 몽하

    2016년 5월 6일 at 10:54 오전

    원작은 9권 미완으로 끝이 났으므로 일당의 운명은 알 수 없으며,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거기서는 최천중 혼자만 겨우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 일본군에게 학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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