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포와 호위무사들.

여포가조조와유비의동맹군에의해사로잡힌곳은하비성(下邳城:지금의강소성비현(邳縣근처)이다.장대한영웅호걸의여포였으나밧줄로꽁꽁묶여있는모습은하잘것없는고깃덩어리에불과했다.그해가서기198년(단기2531년,중국漢헌제건안3년,신라내해이사금3년,고구려산상왕2년,백제초고왕33년)이다.그런속에서도여포는유비를발견하고조조에게잘말씀드려생명을보전케해달라고간청한다.유비가말이없자,이번엔머리를조아려조조에게직접아뢴다.“명공께서는항상이놈을후환꺼리로생각하셨는데지금이놈은항복을했습니다.앞으로명공께서는대장이되시고이여포가‘호위무사’가된다면천하를평정하기란손바닥뒤집기보다쉬운일이니이놈을살려줍시오!”주지하는바여포는천하역적동탁의‘호위무사;출신이아니던가.

동탁이죽은후여포는나름독립하여천하를희롱할때그에게는걸출한여섯명의‘호위무사’가있었다.후성(侯成),송헌(宋憲),위속(魏續),고순(高順),장료(張遼),진궁(陳宮:진궁은호위무사가아니고책사였다.특히진궁이라는인물은조조가아직이름을드날리기전동탁을살해하려다발각되어도망을치는과정에서조그만현의현령으로있던진궁에게사로잡히지만조조의의기에감복한진궁이조조를방면하며함께도망을치다가조조가아비의친구인여백사가족을몰살시키는과정을목격하고조조의잔인함과비정함을안뒤조조와이별한후여포의모사가된인물이다.)

후성,송헌,위속세사람은여포의호위무사로충성을다했지만,술만처먹으면주사를부리며매질을하는통에그만여포를배신한다.즉여포가조조의계하에묶인채로꿇어앉아있는이유는이들의배신(반란)에서비롯한것이다.조조는여포를비롯한나머지세사람의호위무사를취조한다.그중고순은묵비권을행사하며형장의이슬로사라진다.다음진궁차례다.조조는불현듯지난날자신의목숨을살려준진궁을살려주고싶은생각이든다.이리저리달래보았지만노모와처자식을살려주어후손만끊이지않도록부탁을하며스스로형장으로뚜벅뚜벅걸어가참형을당한다.마지막장료가끌려올때여포가조조에게목숨을애걸하는장면을목격하며“이더러운자식아!사내답게죽어라!무엇이두려우냐!”라며호통을친다.그의기개에감복한유비와관운장의만류로목숨을건짐은물론이고조조에의해크게쓰인다.(물론후일촉나라에겐눈에가시같은존재가되는조조의명장중하나다)어쨌든일세의영웅이라는놈이저토록비굴할수있을까?사로잡힌그날도여포는초선의치마폭에감싸여대취한상태였다.

검찰총장,최고공권력의수장이다.옛날같으면아니아직도날아가는새를떨어트릴만큼의공권력을쥐고있다.검찰총장까지오를수있다는그자체가영웅이다.더하여국기를흔들굵직굵직한사건을도맡아여러사람을법정에세울필요도없이스스로자살케하는능력까지있었음에‘전설적’이라는수식까지붙었으니여포에버금가는영웅인것만은틀림없다.

채동욱사건이일파만파로번지자어떤외눈박이구캐이원은내부자고발이라고단언을했다.일반적으로내부자고발은말이좋아양심선언이지뒤집어서표현하면배신(반란)에의거하는것이다.여포의호위무사중후성(侯成),송헌(宋憲),위속(魏續)등은밤낮으로초선이만끼고탱자탱자하는,그리고술만취하면어려운과제를내고성과가없다며욕지거리에얼차려심지어구타를그것도초선이라는가스나앞에서서슴치않는영웅여포에게앙심을품었던것이다.“너는우리들손에죽는다.”라며….

보통은일반회사사람들도회식을할때‘우리오늘업무얘기는절대하지말고술만마시자!’뭐이러는경우가다반사다.그렇지만일배又일배마시다보면상사와회사에대한불만이터져나오고‘에이~c바~내오늘한번받아버릴껴!’뭐이러면서고성이오가고…상사라고인간아닌가?성질이나면마담이나새끼마담앞에서부하직원을‘이쉐이저쉐이’하며쥐잡듯할거고.술깨면다잊는다고하지만,그거말짱헛소리다.결국앙금은앙금대로남게돼있는게인간사아닌가?따라서내부자고발이라면?채동욱과임여인이운영하는술집에자주갔던채동욱의‘호위무사’중하나또는그이상일수있을것이다.

어쨌든이리치나저리매치나‘채동욱’의행실머리가잘못된거아닐까?여포라는놈은하필이면초선이앞에서사나이자존심구기게자신의호위무사인후성(侯成),송헌(宋憲),위속(魏續)등을망신주었을까?여포의주사와술속나쁜버릇이그사달을불러오고결국자신을망친것이다.

그래도여포는모가지떨어지기전자신과함께황천행을택한고순(高順)과진궁(陳宮)이라는호위무사도있었고,일세의영웅이라고자타가공인했던놈이비굴하게목숨을애걸하는장면을목격하며“이더러운자식아!사내답게죽어라!무엇이두려우냐!”라며호통을친장료(張遼)라도있었음에가는길이외롭지는않았을것이다.

차라리‘나는영웅도足도아니니나를살려주오!’라고빌기라도한다면…이나라의전설적영웅은지금어느하늘어느모옥에숨어있는지꼬라지도아니보이고‘나는전설적영웅호위무사(護衛武士)였다는사실을긍지로삼고살아가는게낫다.’며큰소리뻥뻥친그호위무사는어디로갔는가?

아!그러고보니직장생활할때상사의전횡과횡포에맞서서어느날회식자리에서상사를질타하고다음날함께사직서를냈던…그런데사직서수리가안되자그냥눌러앉은박씨성을가졌던그친구는지금무엇을할까?나는그때그사표를내고한동안직장이구해지지않아마누라와새끼들보기가정말미안했었는데….

그건그렇고,,,,,,여포의말로와채동욱사건이흡사해서해보는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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