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채널을이리저리돌린다.뉴스가나온다.어떤방송인지는잘모르겠다.다만종편인것은틀림없다.요즘나는모든뉴스를종편을통해서만본다.지상파너무판에박은똑같은뉴스를저희들끼리철자나토씨하나틀리지않게공유하고흘려보내는것같아싫다.

어!?저런것도있었나?뉴스가흐르는데나와아니우리가족과무관하지않은뉴스가나온다.지난7월미국샌프란시스코아시아나기사고에관한뉴스다.그끔찍한사고의여파로생긴사고기승무원들의얘기다.아시아나본사에서사고기의승무원들에게업무복귀를종용했다는것이다.그리고그에해당되는승무원의불만에가득찬목소리가변조(?)되어나온다.

뉴스를정리하면,사고기의승무원들에게는1년간의유급휴식을준모양이다.그런데개중에는우리며느리처럼병원신세를아직도지는승무원도있지만충분히일을할수있는그러니까덜다친승무원들도있는모양이다.아시아나본사는그런승무원들의복귀를서둔모양이고그에해당하는승무원은기왕받은병가(?)를중도에그만두라니볼맨소리가나온모양이다.그런데아시아나기금년에도영업대차대조가썩좋지않은모양이고.그뉴스를보며누군가에게한마디하고싶었는데그냥며칠이흘렀다.

갑자기친손녀‘예솔’이의목소리를듣고싶다.아직말을제대로하지못하지만공식적(?)으로주고받는대화가있다.“예솔이!할아버지좋아!”,“응~!”,“예솔이할아버지보고싶어!~?”,“응!빨리와~아!”,“예솔이사랑해!”,“합찌싸양해!”그리고안녕!빠이빠이!판에박은대화다.

아!그래!뭔가잊은것이있는거같더니만,며느리한테할얘기가있었다.“예솔아!엄마바꿔~!”,“네!아버님!”,“숙영아~!너며칠전아시아나승무원들에관한뉴스봤냐?”,“네~!아버님!”,“그래넌어떻게생각하니?”,“저야뭐…….”그리고말을하지않는다.며느리의그런태도에나는불문곡직일방적으로내생각을피력했다.

어차피그만둘(며느리는퇴직을결심한상태)회사라지만너는그런쪽으로휩싸이지마라!어쨌든니가그동안먹었든밥솥이고우물아니었더냐.설령계속다닌다해도회사가오죽했으면복귀령을내렸겠느냐.회사가어려울땐직원들도함께어려움을감내해야하는것이다.사고기에대한트라우마때문에비행기를타지못하겠다는승무원은지상근무로바꿔주겠다는회사의배려도있는모양인데…아무튼다시한번더얘기하지만너는절대부화뇌동하지말기바란다.

“네~!아버님!그렇잖아도어떻게알았는지제전화번호를알고신문기자라며전화가계속오고있어요.”,“뭐야~!그거정상적인신문아니다.찌라시거나아니면한걸X또는빨/갱/이신문일거다.그런거만찾아다니며선동하고벌어처먹는사이비기자놈들많단다.절대속지말고…”,“네!말씀대로하겠습니다.”아무튼너의양식을믿겠다라는말을끝으로전화를끊었지만생각을해보면사실이그렇다.

나라가어려우면국민모두가애국심을발휘해야할것이고,회사가어려우면애사심을발휘하여난관을극복해야하는것아닐까?연봉8-9천만원이되어도모자란다고쟁의를벌이는자동차회사가있고,용산참사,강정마을심지어최근에벌어지고있는밀양송전탑도그렇다.자연환경어쩌고하지만결국그놈의돈이원수아니겠는가.쟁의고GR이고회사가존재해야벌일것이고요구할것인데요즘의노사대립은단순한대립이아니라회사가뭉개지고짓이겨질때까지벌인다.

추석에바로밑의여동생아들즉생질아이가인사를와서H중공업에서S물산으로이직을했다며고하는것이다.H든S든요즘그런회사들어가는게고시패스보다힘들다는데,너는재주도좋다고칭찬을했지만,제가다니는회사가마음에들지않거나애사심을발휘할입장이안되면차라리이직을하는게옳은것이다.우리며느리는어차피그만둘거라고해서하는얘기가절대아니다.복귀令을받은아시아나기승무원들도마찬가지다.개개인사정이있겠지만오죽했으면회사가복귀명령을내렸겠는가.몸을움직일수있는즉업무에종사할수있다면스스로라도복귀해야하는게정석이아닐까?애사심없이회사에다니는것은노사가불행한것이다.그런명령을내리는회사가싫으면떠나면되는것이다.그렇지않다면충성을다해야하는것아닐까?절이싫으면중이떠나야지……만고의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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