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이웃에 대한 갈등.(2부)
단양군도그렇다.자신들과는거리가있는국유림을불하받았으면제대로관리감독을해야하는거아닐까?비지떡사놓고안먹으면썩고문드러져보기도흉하지만건강에도문제가될수있듯,저렇게싸게불하받은산이라고방치했다가민둥산이되어혹시산사태라도난다면나는?우리집은?솔직히나와내집이문제가아니라,J가개울건너앞집이라유독눈에뜨이는가는몰라도다른이들은숲을훼손하는것같지는않다.그래서더욱J의행동에내가분개하고있는것이다.

우리집2층테라스에서찍은것.사진상으로는잘안보이지만잘라낸나무의그루터기가무수하다.

J가굴삭기까지동원하여자신의차에잘재단된참나무를싣는모습에울컥또화가치밀어“저개시키나라(단양군껀가?암튼…)산을저렇게망가트리면어쩌나?”,“비맞은중처럼뭘그래요?”벌써닷새째J의엔진톱소리가나의귀를자극하자성질을못이겨혼자중얼거리는모습을보고마누라는의아해한다.“저시키저거고발할까?다른것도아니고나라에서심은나무를허가도없이저렇게남벌해도돼?저시키는빨갱이보다더나쁜놈이야!”흥분된내얘기에마누라는또다른얘기를해준다.

눈여겨보지않아서몰랐는데,이제보니야트막한둔덕엔모조리나무들이잘려나갔다.

쌍둥이들때문에마을부녀회장일을사임하겠다고하자,그날(대동계날,대동계날은면의모든마을이그날했다.)인사차마을에들렸던면장이면에서하는부역(?)이나잔일은면제시켜줄테니계속맡아달라는강권도있고우선마을양반들이제발1년만더맡아달라는부탁을거절할수없어어쩔수없이1년을더맡기로했지만,다만총무와감사는마누라가새로선임하는조건으로했다는것이다.그래서이번새로선임된총무와감사는우리처럼외지에서온두분의이웃아주머니가수고를하게되었다는것이다.새로선임된부녀회임원진과몇몇부녀회원이마을회관에서다과회를하며이런저런잡담을나누다가나온얘기라는것이다.어느시골이나산촌을가더라도현지인이외지인입주자를썩반기지않는다는것이다.이를테면수십아니그이상의세월동안생활습관이나나름의불문율같은게있을터인데외지인이들어옴으로서그습관이나불문율이침해를당하고훼손당하는기분이든다는것이다.

자세히보면야산입구쪽은이미민둥化되고있다.

따는그런것같기도하다.나의흥분된표현이그리고분노하는마음이이장에게까지전화를했고,그것들이J의귀에들어가면그또한흥분하고분노할것이다.매년그렇게화목을해왔는데어디서거지깽깽이같은놈이나타나나라산을어쩌고국유림을저쩌고한다면…역지사지로내가J이고그랬다면당장“이런!c부럴@#!구래고발해봐라!”라고하지않았을까?그러나아무리생각해도이건아니다.개인소유라도그러할진데모두가함께지켜내고살펴야할국유림이아닌가.마을의터줏대감이라고해서함부로국유림을남벌해도누구하나지적을않는다면또다른이웃이저런행동을해도누가말릴것이며,동절기난방을화목으로의존하는산골은순식간에민둥산이되고말것이다.(마을의웬만한집들은나처럼화목을사서땐다.그럼에도이장을6년씩이나맡아서했다는J가저러니더화가난다.)

화살표방향에잘정돈된화목을잘덮어두었다.

어쨌든1차마을을위해애쓰는이장님께민원을올렸고,,,(닷새이어져오던J의남벌은다행히그쳤다.아마도금년겨울을날화목이너끈해진모양이다아니면나의울분이이장을통해그의귀에들어갔거나…)조용히날을잡아마을의공론으로이문제를거론할참이다.내가성질이더러운놈이라는건안다.그러나더더러운건난불의를보고못참는다.아무리이웃이지만아닌건아니다.

덧붙임,

산골일기:이웃에대한갈등을올려놓자많은이웃께서공분하심을보았습니다.

특히외국의사례까지들어서보내주신관심에감사합니다.

생각같아서는당장요절(?)을내야겠습니다마는시골인심또는정서라는게

일반도시나대처같지않은데다가거리도멀리떨어지지않은코앞의이웃을고발또는

신고한다는게그리쉬운일은아닙니다.

이번썰은한열흘전에있었던일입니다.

물론그사이J의화목작업(?)은끝이났고,기끝난상황을이제와신고하기는더욱난감한한

생각이듭니다.하여….

저희마을엔1월부터3월말(농사철시작되기전)까지마을회관에서매일점심을먹으며

친선과우의를다집니다.물론마을전체가구를대상으로당번제를두어돌아가면서.

일부러타이밍을맞추려고한것은아니지만금일(2014년1월14일)마침

저희집(마누라)이오늘그당번에해당되는날입니다.

오늘점심때마을원로분들과주민분들을상대로조심스럽게공론화시키고

기왕저지른범죄에대해서는어쩌지못하더라도더이상은용인하지못하겠다고

선언을할참입니다.

아무튼보내주신관심과성원(용기)에깊이감사드리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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