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혼자서는 못 살아요.(2부)
그리고그날(집들이날)동해의문어와오징어를넉넉히주문하여택배로받고,떡도두말하고,소고기끓이고돼지고기굽고삶고,나는마시지못하는그냥관상용(?)양주4병에각종주류(포도주.맥주.소주.막걸리기타음료)와부치고지지고…아낌없이내놓고,마을분뿐만아니라면소재지삼거리이발소(내전용이발사)김사장,푸줏간박사장,누구를따라왔는지모를몇몇생면부지의이웃등등그리고아예음주가무를동반한마을잔치를벌였다.뿐만아니라손큰우리마누라는음식을얼마나장만했는지…약70가구중50여가구가참석하셨음에도하루종일먹고남은고기(문어오징어도포함)는조금씩봉다리를하나씩가시는길에드리기까지했다.농담이아니고….

앞집이PD와는이마을에입주하고가장가까운사이로지내고있다.마을의모든주민들이또그렇게알고있다.그럴수밖에그와는연령대(사실나본단3-4세아래지만…)도비슷하고개울을끼고있긴하지만거리상으로가장가깝기때문이기도하다.하여가끔씩한잔술에얼근해지고뜻이통하는날은이PD네가됐든우리집이됐든반주기(노래방기기)를벗삼아창가를부르기도하는(특히그의아내는과거국민가요‘산까치와방울새’등을작사한시인겸진짜동남아순회공연을자주다녔던영시스터즈의멤버로아직도가창력이쩌렁쩌렁한다)다정한이웃인것이다.물론맛나는음식이생기면서로오가기도또외식을함께자주하기도(마을의다른분들과는아직전례가없음에도)…그런이웃이다.

우리집에서바라본이PD네집.화살표방향의점선안은나중에애기가나오겠지만,이반장과이PD를1차화해시킨회담장소.

그렇게다정하고정겨운이웃이PD가가는날이장날이라우리집들이하던날방송국일때문에참석할수없었고,대신약속하기를그날의음식을이PD몫만큼은꼭남겨두겠다는반농반진을나누고그는집들이다음날이곳에내려왔던것이다.다음날이PD네를위해잘보관한음식들이양이너무많은것같아다시이장님을비롯한개울건너이반장형님그리고마을의원로몇분을더초청하여먹고마시고하던중어느정도취기도돌고배도부를즈음마침당시논제가되었던‘마을기업’에대한화제를떠올리며갑론을박하는과정에서그만사건이터지고말았던것이다.

이반장과이PD네는거리상가장가까운이웃이다.(직선거리40-50M)그럼에도요즘앙앙불락하고있다.

우리마을을초입쯤에버섯도기르고양봉도하는,이를테면농사실무에해박한사람이살고있단다.그해박한실력을마을기업과접목을시키면어떨까에대해논의하고있는과정이었다.그사람이우리마을에이주한것은13-4년쯤된다고했다.그런데이사람이마을사람들과는소통을않고살아간다는것이다.사실은나도이곳생활4년차에접어들었지만아직한번도그사람을본적이없다.그는어떤모임이나행사에도참석을하지않았다.(이런경우가스스로왕따를자초하는경우이다.)

역시이반장과J네집은불과30M안팎의거리우리집과이PD네,이반장네,J네와의거리도100M가채안되는소중한이웃들이다.

그의우수한실력을마을기업에활용하느냐마느냐설왕설래하는과정속에그의인간성에대한평판(물론좋지않은쪽의..)까지나왔고일부원로들은그런식으로살면안된다며성토(?)를하는중인데갑자기,정말느닷없이아무관계도없는,이PD와이프가마신포도주에취기가돌았는지역정을벌컥내며이반장에게삿대질을동반한거친항의를하는것이었다.

아무리봐도지척인이웃을인간의탈을쓰고고발한다는것은결코쉽지않은일이다.그러나마을전체를나아가사회와나라를생각하면어쩔수없는갈등이되고만다.(후일담은나중에쓸기회가있을것이다)

얘기를몇분전으로되돌려보자.마을사람과소통을하지않고사는그사람을성토하며가장큰소리를냈던양반이이반장이었다.그리고이반장은13-4년씩이나이마을에살며그렇게비협조적인사람도없을것이라는요지의(가령요즘처럼눈오는계절에마을공동제설작업이나장마철마을길보수작업기타미화작업등등…..사실이부분에서는나와도연관된일이좀있다.언제그것에대해썰을풀어볼것이다)얘기를여러차례했던것이다.결국그에대한이반장의성토가계속되자예의이PD와이프의흥분과돛대도없는삿대질과고함소리가시작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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