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그만하면 됐다.
절영회(絶纓會)가주는교훈-

절영회가열리던그날어떤술취한장수가초장왕의사랑하는애첩허희의허리를껴안고강제접문(接吻:지에원:키쓰)을했고,허희는찰라적으로그장수의갓끈을끊어가지고왕에게사실을고하며그괘씸한놈을벌주기를청하자,왕은누가그갓끈의주인인지모르도록모든참석자의갓끈을끊도록명했던것이다.허희는기가막혀“그자를색출하지않으셨으니,어떻게상하관계가유지되며남녀가유별한예의가바로잡히겠나이까?”라고앙탈을부려본다.그러나초장왕은“만약내가그자를찾아내어너의절개를표창하고그사람을처벌한다면너에게도아름다울게없고,여러사람의마음을상하게하여신하들의흥취가사라지게될건신즉,내가잔치를차린의의가없어지고,그렇게되면과인이명령한뜻에도어긋나지않겠느냐?‘라며일축해버린것이다.과연참다운지도자요군자다운풍모가아니겠는가.절영회그날의일이시한수로남아있다.

암중견몌취중정(暗中牽袂醉中情):어둠속잡아끈손은취중의행동인것을

옥수여풍이절영(玉手如風已絶纓):섬섬옥수바람같이갓끈을끊었다네.

축어수기십분청(畜魚水忌十分淸):너무맑은물에는물고기가살수없기에

진설군왕강해량(盡說君王江海量):군왕의넓은도량은바다와같다고전해오네.

연목구어(緣木求魚)-

주지하는바,나무에올라고기를얻으려고한다는뜻으로,목적과수단이맞지않아불가능한일을굳이하려함을비유하는성어이다.처음부터언어도단이고어불성설이었다.한마디로당치도않은얘기나일을두고연목구어한다할것이다.하긴당치않은일이어디한둘이겠는가마는……<安후보자,번돈내놓는다고공직적폐척결자격생기겠나?>오늘아침조선사설제목이다.말인즉,지금안후보자는전관예우로일반국민은상상할수도없는거액을벌었다는의심을받고있으며,안후보자가번돈을모두내놓는것으로그런의심이씻은듯사라져그가전관예우척결의선두에설명분이생길까.아니면고위공직출신은높은자리제의가오면번돈을내놓으면그만이고,제의가없으면계속전관예우를받아돈을벌면되느냐는개탄이나올까?라며개혁은국민의마음을얻어야성공하는것이지안후보자가택한방식으로얻어질수있는것이아니라며밑도꿑도없는애매모호한결론만내린다.

허유(許由)와소부(巢父)를찾는가?

지난날관공서엘가서아주급한서류나자료를참고할일이있으면소위급행료라는게공식적으로있었다.물론접수순서에따라차분히기다려야겠지만,때론사안에따라화급을다투는일도있을것이며어떤것은생사가달린문제도있을것이다.그럴때급행료를내고소기의목적을달성할수있다면관과민이서로상부상조내지협력하는게아닌가.차라리공개적으로그런제도를만들어편리를보는게낫지그것마저도부정의씨앗이라고없애버리면뒷구멍으로해먹을놈은다해먹고정작화급하거나사활이딸린민원이그런수혜를못받으면오히려낭패인것이다.적당히썩은토양은자양분이많아식물이쑥쑥잘자란다.물론지나침은문제가있어나서로가서로를필요로하는공생관계에서얼마간의인정씀은필요하지않을까?매관매직을일삼고국고를털어먹고거드름을피는게아니라면자신도모르게저지른비리한두개쯤은이사회와국민이용납하고오히려국가와국민을위해그과오와허물을씻을기회를주는게오히려바람직하지않을까?세상의모든일이란게그렇다.증류수에고기가살수없는법이다.‘축어수기십분청(畜魚水忌十分淸):너무맑은물에는물고기가살수없기에’하는얘기다.자기의애첩의입술을훔친치한(?)의위기를갓끈을잘라내구해준초장왕의흉내를내자는게아니다.거듭강조하지만물이너무맑으면고기가살수없음에지나친인사검증은연목구어일뿐이다.우리사회엔소부(巢父)허유(許由)같은그런천연기념물은애당초존재하지않기때문이다.

안후보자가택한방식.

안후보자는대법관퇴임1년후인작년7월변호사사무실을열어연말까지불과5개월동안에만16억원의수입을올린것으로나타났다.올들어올린수입이얼마인지는알려지지않았다.그가전관예우를받지않은일반변호사였어도이런막대한수입을올릴수있었겠느냐는논란이일수밖에없다.안후보자의수입중에서기부금으로냈다는4억7000만원도그중3억원은총리후보내정직전에낸것이라고한다.안후보측은"실제기부집행은내정직전이지만협의과정은그전부터진행됐다"고해명하지만,안후보가총리내정전후로기부금으로문제를해결하려했다는느낌을지울수없다.그러나솔직히이런사람이또있었던가?전관예우이든아니든또총리내정이후이든아니든기부를하고일정금액을사회에환원하겠다고했던지명자나후보자가있었더냐말이다.

절영회(絶纓會)뒷담화

절영회가있은2년후의얘기다.초장왕은정(鄭).진(晉)연합국과의싸움에서패하여사로잡힐위기에있었다.그순간혜성처럼나타난장수하나가죽기를다하여그를구출해내고휘하의병사를몰아적들을쳐부수고오히려역전을한것이다.전쟁이끝난후초장왕은그장수공로를치하하려고했다.장수의이름을당교(唐狡)라고했다.왕의치하에당교는말한다.‘소장이야말로대왕의은혜를잊지못합니다.2년전잔칫날의무례를저지른놈이소장이었습니다.’당교는초장왕의은혜에감읍한나머지죽기로싸워서왕을구출해낸것이다.안내정자에게얼마간하자가있다치자.우리가사는사회에허유(許由)와소부(巢父)는전설의인물이다.설령그들같은이가있다하여도‘축어수기십분청(畜魚水忌十分淸)’인것이다.안내정자가국민과국가에당교(唐狡)같은인물이되기를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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