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린 애국청년 박태환.
얼마나힘이들었으면…얼마나고통스러웠으면그런말을했겠는가?그러나그힘들고고통스러운가운데도청년은결코웃음을잃지않았고,자신을힘들게하고고통속으로몰아간조국을원망하는말은커녕오히려미안하고죄스러워어찌할바를몰라했다.그가애국청년박태환이다.

아직도진행중인아시안게임의수영국가대표선수박태환의어깨는연골이다닳아70세노인의그것과같다는것이다.어떻게이제겨우24세의젊은청년박태환의어깨가저토록망가질수있을까?어떻게이제막파릇파릇한청년의어깨가그토록망가질수있을까?그러나그것은오래생각하거나깊이생각할필요도없이….무지막지하게도국민이,국가가청년박태환을혹사를시킨탓이다.

2년전런던올림픽으로돌아가보자.나는당시그어떤국가대표보다그를유심히살폈다.나는특별히수영을좋아하지는않는다.그러나그때나지금이나박태환같은선수는앞으로100년이내에다시태어날수있을까?할만치불세출의영웅이고,비록몸은하나지만그의어깨많은메달이달려있기때문이기도했다.자유형400m예선의실격소동에도불구하고은메달을딴그와어떤기자간의인터뷰에서였다.당당하게은메달을목에걸었지만(아직시상식은않았어도…)인터뷰도중눈물을보이며‘죄송해요!인터뷰내일하면안돼요?’나는그장면에눈물이왈칵쏟아지고말았다.‘차~식!죄송하긴뭐가…앞으로너같은선수는대한민국에안태어날지도몰라.너는영웅이야’라는생각을하며….그러나그의죄송하다는표현에우리의정서에화가치밀었다.금메달만알아주는세상,1등만알아주는더러운세상이그와우리의조국대한민국인것이다.

그런데며칠전수영경기(어떤것인지는잘기억이안나지만….)에서박태환은런던에서의인터뷰와똑같은장면을연출했다.“죄송해요!”,한마디로금메달을따지못해죄송하다는얘기다.그리고스스로지쳤다는표현을했다.청년박태환이까까머리고딩으로수영계의거목으로두각을나타내면서부터24세의청년으로성장할때까지지구촌각지에서벌어지는무수한경기에국가대표로출전하며국위를선양시켰지만그에게돌아가는보상(?)은미미할정도가아니라심지어어떤경우해외전지훈련비마저없어곤란을격기도했던청년은국민과조국앞에바치지못하는금메달때문에여전히죄스럽고미안해하는것이다.

국민정서는금메달제일주의이면서청년을지원하는데는인색하기만했던것이다.같은조국을살면서어떤피겨선수는여성스포츠인으로서벌어들이는수입이지구촌전체에다섯손가락안에든다는소문도있었지만,배를곯아가며국민의정서에부합하려니얼마나힘이들었겠는가.스포츠선수라는게누가강제하여되는것은아니다.그러나우리네현실은어떤스포츠의영웅이나타나면그당시엔세상을다줄것같이환호하고열광하지만,선수가기대에못미치고기력을다하면헌신짝버리듯하는풍조가아쉬운것이다.

굳이금전적보상을바라는것은아니었겠지만,24세의젊은영웅은그한계를다하고폐기처분될나이가되었다.겨우그의이름을딴수영경기장이생겼다고대대적으로생색(?)을냈던게오히려닳아빠진어깨를더무겁게했다는조심스런진단도나오긴한다.고국을위해1500m장거리를뛰고곧바로이어진400m계영(?)에출전해야할만큼혹사를시킨국가와국민들에게시종일관웃음을잃지않고‘힘들었다고죄송하다고’담담히얘기하는청년의인터뷰에콧잔등이시큰해지며내눈에는또눈물이고였다.

박태환그대는영웅이다.그대는생색내지않는진정한애국자다.국회의원300명아니라3천명을종으로준다해도절대바꾸지않을혹사당한종이요진정한영웅애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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