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관람記.(4부)
그땐그랬다.딱두가지가귀찮고하기싫었다.이러지도저러지도…마냥엉거주춤내지뻘줌하게…거래처와상담을하기위해이동중인데아니면애인과친구와의약속장소로가는중인데요란한사이렌이라니?그리고뭣빠지게뛰어지하철입구나대형빌딩의출입구를포개듯막아서는행위.그리고매일정확하게오후다섯시만되면치루어야하는의식.빨리가서상담끝내고다시사무실로들어가퇴근을해야하는데아니면애인과친구와한잔빨약속이있는데….도대체아무런효과도없을것같은이따위짓을왜하는거야?이놈의나라는너무별나다니까.그리고뒤꼭지로뚜껑이열리고주둥이는댓발기어나왔던그런시절이있었다.

이른바한달에한번벌이는민방위훈련그리고매일벌어지는국기하강식이었다.그것은한마디로귀찮은존재였다.그런게왜필요한지도의식하지못했다.특히퇴근시간쯤에애국가와함께장엄한내레이션의‘국기에대한맹세’가울려퍼지면가던길을멈추어야할지그대로가여할지?가자니다른사람들은오른손을왼쪽가슴에대고경건한모습(행사)으로애국적행동을하는데…어쩔수없이엉거주춤내지뻘줌고쑥스러운자세로태극기가보이는곳아니면있을만한곳을향해서있지않으면간첩이나매국노가될것같았던분위기.

그런데좀더나이가들어보니그것은그냥했던게아니다.국민을귀찮게하려고했던게아니었다.그게바로애국심을자극하는요식행위였던것이다.그요식행위가오늘의대한민국을있게한구심점(求心點)이었다는것을그런제도(?)가없어진후에야그가치를알수있었다.오늘날대한민국에벌어지고있는천재(天災)에가까운모든인재(人災)는귀찮아도국민(빨/갱/이빼고)을하나로모은그런애국적요식행위를없앴기때문에벌어지는심신해이의산물인것이다.

영화속의덕수씨는서울대에다니는동생의학비를위해나아가가족들삶의터전인가게‘꽃분이네’를사수(?)하기위해전장터인베트남노무자로지원하며아내와갈등을빚게되고그과정에서부부싸움을벌이는장소가공공장소인모처의공원이다.한번도자신을위해살지않고장남으로서만존재하는남편의삶이안타깝고화가난덕수씨의아내는‘이젠당신의삶을살아보라’며절규하는바로그순간애국가와국기의맹세가흘러나오자덕수씨는부부싸움을멈추고냉큼일어나예의를갖추지만,그의아내는나와내이웃이그랬듯뻘쭘한자세를취하다가주위노인분들의눈총을맞고서야정신을차리고의식(儀式)대열에합류한다.

바로이장면이다.朴대통령께서발빠르게이영화를보고온후어떤국무회의석상에서“최근에돌풍을일으키는영화에보니까부부싸움을하다가도애국가가퍼지니까경례를하더라.그렇게해야나라라는소중한공동체가어떤역경속에서도발전해나갈수있는것아니겠냐”고했다는것이다.

이한마디‘듣보잡’과‘진중권아류’를비롯한종북빨/갱/이들의염장을지른것이다.난리도아니었다.종북매체는물론이고빨/갱/이들이대통령을향해가래침을뱉고돌팔매를던지기시작한것이다.이게오히려‘국제시장’을진짜‘국제시장化’한기폭제요뇌관이되고만것이다.

‘웰컴투동막골’,‘태극기휘날리며’,‘실미도’,‘변호인’등등….소위천만관객을동원했다며자랑하던진짜정치적이고이념적인영화따위는관심도없었다.영화는영화일뿐이라고치부했기에관심조차도없었다.그러나‘듣보잡’과‘진중권아류’를비롯한종북빨/갱/이들의악담과패악스런주둥이놀림이나로하여42년만에아내의손을잡고극장으로발길을향하게한동기가된것이다.

나는가끔이런표현을쓴다.나라안에있을땐무심하던것들…..국외에서보는태극기나라밖에서듣는애국가에콧잔등이시큰해지고두눈이촉촉해짐을느낀다고.어떨땐진정한애국자는해외교포(노기남또는신은미아류는제외)분들이라고얘기한다.그분들의글을보면확실히국내에있는우리네글보다우국지정이흘러넘침을알수있다.

3부에서잠시언급했지만,독일탄광의막장에서죽음에직면했다살아난덕수씨는국기하강식을맞으며애국을하는데,뼈빠지게일하고그것도모자라전답이나소까지팔아대며보내준돈으로독일까지유학다녀온놈들은대갈빡에빨간물주사를맞고돌아와제조국의국기와국가를폄훼하는주둥이를놀리고있는것이다.

박근혜대통령의“부부싸움을하다가도애국가가퍼지니까경례를하더라.그렇게해야나라라는소중한공동체…”의발언은대통령개인을숭앙해달라는게아니잖은가.태극기.애국가.하강식그것은우리국민을결집시킨모태요구심이었다.

나는그장면에서어깨를들썩이며꺼이꺼이두번째눈물을흘렸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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