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비를 욕 먹이는 자식.
오래전노무현의죽음후나는아래의글을썼었다.

“중국인은자기보다못한자를지도자로선출하지않는다.”라는…..우린어떻습니까.솔직히지도자라는넘들하나같이운이좋아지도자는됐지만,어떤경우발가락으로해도그정도는할것같은지도력(?)을발휘했습니다.지금도마찬가지입니다.명색지도자라는넘들이어차피대통령두번할게아니라면이놈저놈눈치볼것없이국정을이끌어나가야함에도시시콜콜한것까지모두눈치를보느라국정을제대로보살피지아니합니다.

사기열전의작자사마천(司馬遷)을비롯한거의모든중국인이전국시대의오기(吳起)에게동정적인평가를내리고있습니다.오기의행적을보면과오도뚜렷했으나,그연유의대부분은난세의역경과악조건으로돌려야할것같습니다.공명심은인간이누구나한때갖는것이지만,능력과운명에따라차이가있을따름입니다.오기는불행했으나슬기로운인재였던것입니다.각설하고…..

오기와죽은노무현씨는공통점이많습니다.

첫번째,저는벌써대통령후보당시의노무현씨에게서오기를느꼈습니다.그가후보에당선된후,자신의장인이빨치산의일원으로남쪽사람그것도동향인들을마구처형한악행이들어났고,이런저런비난의목소리가들리자“그럼아내를버리라는말인가”라는그의발언은매스컴에의해일파만파(一波萬波)번지며큰반향을일으켰습니다.이점은역설적으로아내되는권양숙씨의덕을톡톡히보며대통령이되는1등공신이됩니다.한마디로마누라덕분에출세하는과정입니다.오기가齊나라의정승인전거(田居)의사위가아니었고,또그런부인을못만났다면과연출세를할수있었을까요?오기는자신의아내목을잘라노목공에보임으로신임을얻고출세의동기를부여받은것입니다.이또한역설적으로마누라덕을톡톡히본결과라하겠습니다.결국오기나노무현씨는마누라없인아무것도할수없는존재였던것이지요.

두번째,또두사람은냉혈한이라는것입니다.오기의경우를보자면,아무리출세가지상의목표라고는하지만아내의목을잘라가면서출세를도모할수있는것인지,보편적사고를가진우리로서는도무지이해가되지않는부분입니다.뭐따질것도없이인간으로따뜻한피가흐르는게아니라찬피동물에다름아닌것입니다.반면노무현씨는어떻습니까.“그럼아내를버리라는말인가”라는한마디로센세이션을일으키고,아내를최대한이용하여,그아내의덕을보며대통령이됐으면,아내의은공은절대잊어서는아니될것입니다.그러함에도뇌물수수혐의로법망이좁혀오자,그는이미은혜를단단히입은아내는간데없습니다.모든것을아내와자식들에게팔밀이를하고만것입니다.이게한가정의가장으로서남편으로서취할태도였습니까?다른이도아닌자신은누구보다도법지식과상식이완벽에가까운법률가였습니다.헌법에의해대한민국을통치한대통령이었습니다.대한민국법이몰캉하지않다는것을누구보다더잘아는인물이었습니다.시쳇말로“조사하면다나오는사실”을숨기며아내와가족에게떠밀었습니다.설령하늘을우러러일점하자가없다손치더라도“내가한짓이고내가부덕한소치”라며당당했어야했던것입니다.냉혈한그것도비겁한자가아니면그런태도를취할수없는것입니다.이런점이두사람의공통점입니다.

마지막의두사람의공통점은,두사람죽음의과정입니다.저는두사람의죽음을단적으로표현하면“엿먹어라!!”라고봅니다.오기가죽음을맞이하는과정을살펴보면,어차피죽음을피할수없다는것을알고,자신을아끼고극진하게대해준임금의시체를방패삼는간교(奸巧)함을보인것입니다.죽어도혼자는못죽겠다는비열함을보인것이지요.이게한마디로“엿먹어라!!”아닙니까?살아생전잔머리굴리기의대가노무현씨는자신의자살이모든것을안고갈것으로생각했지만,그보다는역시대한민국이라는나라와국민모두에게던지고싶은메시지는다름아닌“엿먹어라!!”인것입니다.

그의죽음이천수를누리고조용히세상을하직했다면,통치기간의잘잘못은고사하고혹시라도있었을비리정도는충분히묻히며민심의아량을득할수있었겠지만,무슨연유로어떤억하심정으로나당연합군이쳐들어오자낙화암에서몸을던진삼천궁녀의흉내까지내가며스스로몸을던졌는지,,,,검찰의수사가,매스컴의발표가일정부분자신에게모멸감을주었다고하더라도일국의대통령을지낸사람이자신이자살을하면지구촌안의대한민국의입장이어떨것이라는것을모를리없습니다.국가의신인도는떨어져가을바람에뒹구는낙엽신세고,대통령만되면어떤비리에든연루되어구설수에오르는국가로확실하게낙인(烙印)을찍었으니어찌“엿먹어라!!”가아니겠습니까.집권내내국민들의가슴에대못을박은양반이죽어가면서도“엿먹어라!!”라며대못을박은격입니다.

결론적으로두사람은비슷한점도많지만딱히다른점이있다면그래도오기는불행했으나슬기로운인재였고,노무현씨는끝끝내비겁한짓만하다가자살로생을마감했습니다.죽음앞에숙연해지고용서와화해가이루어져야겠지만,자살의동기와이유까지묻어버리고노무현씨를영웅화시켜서는안될것입니다.

노무현씨자살을계기로그들일가의비리사건은‘공소권없음’이라는다섯글자를남긴채종결되었습니다.웃기는나라아닙니까?자살은자살이고비리는비리아닙니까?더웃기는것은어떻게되는것인지그의죽음을두고영웅화작업에몰두하고있습니다.비리를저지르고도영웅이되는나라는대한민국밖에없을걸요?아!그러고보니집권내내‘열사(烈士)’천국을만들었으니‘노무현열사’라고해야합니까?어쨌든죽음으로서모든사건이덮인다니가족들에게마지막서비스를한셈이었고,연일떠들어대는‘노무현열사추모행사’영정사진의빙그레웃는모습이너무도만족스런모습입니다.마지막가는길에가장으로서할일을다한만족감인지아니면엿을먹인만족감인지모르겠습니다마는평화스럽습니다.비록마지막가는길까지국민들의가슴에또다른대못을박았었지만,옷깃을여미고삼가조의를표합니다.극락왕생하시기를…..

김무성대표를두둔할마음은추호도없다.또그럴가치도없고.

故노무현씨의아들인건호씨가김무성새누리당대표를향해"권력으로전직대통령을죽음으로몰아넣고그것도모자라선거에이기려고국가기밀문서를뜯어서읊어대고종북몰이를해대다가아무말없이언론에흘리고불쑥(추도식에)나타나니진정대인배풍모를보는것같다"며면전에서맹비난을퍼부으며"전직대통령이NLL(서해북방한계선)을포기했다면서내리는빗속에서피토하듯대화록을줄줄읽던모습이눈에선한데어려운발걸음을해주셨다"고거듭쏘아붙이며"제발나라생각좀하라.국체를소중히여겨달라"고일갈했다는것이다.

참,이정도면언어도단에어불성설이다.죽은아비를슬퍼하지않을자식은없다.그러나그죽음의원인과이유그리고행태가세월이흘렀다고망각한채죽음이란단어만극대화시켜호도하며추모행사에간사람을비난도모자라면전에서망신을주는모습은망자를오히려욕먹게하는것이다.‘자식교육더럽게했다고…’

노무현씨의죽음은일개인이나한가정의슬픔이나억하심정이아니다.이미언급했지만그의자살은국가와국민을엿먹이는결과를초래했다.설령자식으로서억울하고비통한점이있었더라도"제발나라생각좀하라.국체를소중히여겨달라"고대중앞에서시건방을떠는모습은집안의내력이아닐까?노건호는아비의죽음을슬퍼만할게아니라그죽음의의미를되새겨보고자중자애할필요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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