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개만도 못한 정치(1부)
생색을내려는것이아니라컴퓨터만열면분초를다투어시시각각으로전개되는새로운뉴스를볼수있는데굳이종이신문을구독하고있다.솔직히낭비라는생각을하지만,그래도’내가안보면누가보겠나’하는심정으로보고있는것이다.말로만정론보수지니,마지막남은민족지니입에발린소리를해대며싸우기에C.D일보를함께보고있는것이다.

그래도낭비한다는생각에부담이가는것은사실인지라아래층사는사위놈을살살꾀어(회사에서본다는…)그중에하나는제방의문턱까지배달해주는수고로움을아끼지않기로하고,’그것이곧나라를살리는지름길’이라는거창한설득과함께반강제로떠넘기고종이신문을보는것이다.

문제는그렇게나의피나는노력의결실도모르고,마음속에파문이일게하고당장구독사절을하고픈충동과갈등을불러일으키는것은,정말엉뚱하게도D일보신문배달원의행동때문에짜증이나고스트레스가쌓이며충동과갈등도매일함께쌓여갔던것이다.

신문을그냥대문너머로던져주면될것을,반접힌신문을다시세번을접어대문짝과문설주사이의빈공간으로반강제로끼워넣고있는것이다.딴에는신문이흐트러지지않게잘해보겠다는의도인걸왜모를것이며그성의와심정을어찌십분이해하지못하겠는가마는,그런데언제부터인가그런식의배달이불편함을넘어짜증과스트레스가쌓임을알게되었다.

처음얼마간은집안쪽에서신문뭉치를잡아다녀꺼내곤했는데그럴때마다마찰로인해신문에손상이가고찢어지는것이었다.찢어져주름잡힌부분을손가락으로문질러펴고활자를맞추어볼때까지는’까짓…뭐…내가참지….’하는정도였는데,어떤날은광고전단지가많다보니그두께가장난이아니고,꽉끼어서무리하여신문을빼려면,약간의찢어짐과주름정도가아니라신문겉장이크게훼손되는경우가왕왕있었다.

그리하여불편하지만대문을열고밖으로나가배달된신문을꺼집어내어(이표현이딱어울린다.)다시집안으로갖고들어오는나름대로방법을찾았는데,다른계절은괜찮은데,,,,어느겨울날그것도북풍한설이몰아치던새벽에불상사가(?)발생하고말았다.신문을빼들고잠시골목길을둘러보는찰라,대문이자동으로닫히고만것이다.

그날의끔찍한기억들을더듬어보자.담이라도넘어볼요량으로담장을따라이리저리왔다갔다해보았지만그런행운(?)이있을리만무하고,새벽5시쯤거의내복바람으로슬리퍼를신고눈을곁들인칼바람이불어대는대문앞에서어떤중늙은이가배달된신문을옆구리에끼고거시기마려운강아지처럼오락가락엉거주춤초인종을눌려야하나말아야하나번뇌하고있는광경을…일순간신문배달원이옆에있으면귀쌈이라도올려붙이고싶은충동이일며,나도모르게속으로온갖육두문자가다튀어나온다.’이런개xx가있나,이런씨x….’등등의….내가그럴수밖에없는것이,곤히자는마누라를깨워야하는,,,어쩔수없이초인종을눌러야하는’공처가’의심정을누가알겠는가.참혹하게도아래위이빨이내의지와관계없이제절로맞부딪치며온몸이뻣뻣해지기직전에초인종을눌렀다는것과그런번뇌와심사숙고(?)끝에누른초인종덕분에마누라에게시쳇말로DG게혼(?)이났다는사실이다.(‘어느겨울날의고생담’에서….)

정치가라는게끊임없이새로운정책(아이템)을입안(개발)하고공포(선전)하는공급자라면,그것을받아들이고수용하는국민은소비자인것이다.공급자가아무리나름의좋은아이템을개발하고선전을하여도,일반소비자가그상품에흥미가없다거나눈길조차주지않는다면그제품은상품으로서의가치도없을뿐아니라공급자입장에서는얼른용도폐기하고새로운아이템개발에몰두를해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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