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휘호 여사님의 방북에 갈음 하여.
삼국지를정독하지않으면기억못할이름이여럿있으나그중한인물이다.마막(馬邈)이라고했다.촉나라장군으로강유성(江油城)수장으로있었다.제갈량의후계자인강유(姜維)가검각을굳게지키고있다는소식을듣고마음을푹놓고있다가등애(鄧艾)의급습을받고칼한번활한대쏘지못하고항복하는사나이다.당시그에게는성이이씨(李氏)라는아내가있었는데,태평하게있는마막에게부인이말하기를“위나라군대가쳐들어와변방이아주시끄러운데어찌하여이렇게태평스럽습니까?”묻자,마막은“전황이불리하면위군에게항복하면그만이다.”라는대답을하자,그의아내이씨는마막의낯짝에침을뱉고는크게꾸짖고나가버렸으며,바로그때등애가쳐들어와남편이항복했다는말을듣고이씨는목을매어자살을했다고한다.그해가서기263년(단기2596년,중국촉후주염흥원년,신라미추왕2년,고구려중천왕16년,백제고이왕30년)이다.

뜬금없이마막의아내얘기는…..어제기사검색을하는데어디서본듯한노파의사진이있다자세히돋보기를고쳐쓰고보니김대중의처‘이휘호’다.이번천안함사태로전몰한우리의아들들을문상왔다는것이다.힘없이부축을받은거하며그슬픈표정이문상객으로서딱어울리는장면이다.그런데솔직히저노파가그런노구를끌고그곳에왜갔을까?하는의구심이당장떠오른다.전혀안어울리기때문이다.

아침에일어나보니조기아래어떤분께서‘이휘호’가그곳엘왜갔느냐며호통을치신다.이런걸대리만족이라고하나?사실내가그런호통을치고싶었기때문이다.그런데어떤분은이휘호노파가그곳엘간게무슨잘못이냐고따지신다.

그분말도맞다.발달린짐승이어딘들못가겠는가?살아있는동안부지런히다녀야할것이다.그래야건강에도좋고.그런데이휘호가그곳에간것은순서와도리가아니라고생각한다.

제발가지고제가갔는데나무랄일은못된다.그러나그노파남편인김대중이국권을쥐고흔들때벌어진서해교전(연평해전)에서전사한우리의장병곁에는한번이라도가보았는가?아니위로의말이라도해본적이있는가묻고싶다.

굳이문상을가고싶다면오래전자신의남편이집권당시적에게발포도제대로못하게하다가전사한장병들에게먼저가서진심으로고개를숙이는게순서가아닐까?그런노파가뜬금없이북괴의만행에숨진우리장병의추모식장에나타나피곤한모습으로서있는모습이어째어울리지않고생쑈같다는생각이든다.

마막의아내처럼남편의불의에항거하여자살씩이나하라는얘기는아니다.다만죽은남편의과오를대신해서사죄부터하고그런곳에나타났으면좋지않을까?그리고기왕가는거‘권양숙’여사님이랑손잡고왔으면더보기도좋고국민들이감동을했을텐데….일개성을지키는장수의아내와일국의국모노릇을한노파가뜬금없이비교되는아침이다.

2010/04/2808:46아침에올린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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