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과 시진핑

안수길 선생의 대하소설‘북간도’를 읽은 건 중2 때든가? 19세기 후반부터 815광복까지 민족의 수난사를 한 가정이 대를 이어 엮어내는 소설이다. 첫 장을 넘기면서 어찌나 재미가 있었던지 밤새워 읽어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청일전쟁과 한일합병도 시대적 배경으로 등장한다. 일본에 패한 청나라는 이미 나라로서의 구실을 상실한 상태였고, 청나라에 조공을 바치던 조선 역시 국권을 빼앗긴 상태였으니 두 나라의 백성들은 오히려 그 당시로서는 동지적 입장이 되어 북간도에서 국경도 국적도 없이 함께 생활하던 때였다. 더불어 김동인 선생의 단편소설‘감자’도 그 즈음의 시대적 배경을 잘 나타낸 것이 아니었을까 나름 사족을 달아 본다.

 

소설 내용 중에 ‘왕바단(王八蛋)’이라는 단어가 가끔 등장한다. 안 선생은 ‘왕바단(王八蛋)’이라는 단어를 자주 올리며 그에 대한 해석은 없고, 단지 ‘거북이 기어가는 모습’이라는 간단한 설명과 이 단어가 중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욕이라는 것만 밝힌다.

 

중국에 상주할 때 거래가 여의치 않으면 중국 상인들에게‘왕바단’이라고 외쳤지만 그들은 전혀 반응이 없었다. 하도 이상해서 당신들이 제일 싫어하는 욕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째 그리 반응이 없느냐고 까지 했지만 역시 무덤덤했던 기억이 있다. 하긴 거북이 기어가는 형상을 중국인인들 무엇이 그리 괴이쩍고 불편하겠는가?

 

닮아도 저리 닮을 수가….우선 덩치가 남산만한 게 닮았다. 당연한 거겠지만, 두 덩치의 하는 행동이 느릿느릿‘왕바단(거북이 기어가는 듯…)’이다.

 

덩치만 보면 못 믿고 안 믿을 구석이 하나 없어 보인다. 한마디로 신뢰가 뚝뚝 떨어지다 못해 넘쳐나 보인다. 그러나 도대체 저 남산만한 덩치 속에 어떤 계략, 책략 하다못해 음흉한 흉계가 들어 있을까? 더욱이 알 수 없는 미소(?)까지…

 

援軍 찾는 중국 내달 G20 1 주빈은 푸틴’”

다음 달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제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1주빈으로 대접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중략)

 

중국이 이처럼 푸틴에 공을 들이는 데 대해 SCMP는 최근 아태 지역의 정세 때문으로 분석했다. 남중국해 국제 중재재판 패소, 한반도 사드 배치 추진, 일본과의 동중국해 갈등 등 일련의 외교적 난국의 근본 원인을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이라고 보는 중국으로선 러시아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러시아 역시 크림반도 문제로 서방의 제재와 압박을 받고 있다. SCMP는 “중·러는 그 어느 때보다 서로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 주석은 주최국 정상의 지위를 이용해 양국 우호를 과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광양회? 굴기? 시진핑이 나가도 너무 나갔다. 우리네 김씨는 또 어떤가? 볼 맨 소리가 자주 나온다. 속내를 참고 있었던…참고 있었던 속내가 도광양회인가? 친박을 만든 건 자신이라던데… 그런데 요즘 하는 행동을 보면 나가도 너무 나간다. 스스로 굴기의 때라고 생각했나? 두 사람 다 지나침을 느낀 걸까? 오만데 쏘다니며 동지규합에 나선다. 푸틴이 시진핑에게 마음을 열까? 연다면 진정성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마지막 우리네 김씨에게 마음을 열 동지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참, 닮아도 어찌 저리 닮았는지.,…불가사의까지 하다.

 

나는 명심보감에 나오는 문구를 즐겨 표현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즐겨하는 문구는 주식형제천개유 급난지붕일개무(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 먹고 마실 때는 형아야! 아우야! 하는 놈이 천 명도 되지만, 막상 급한 일을 당하면 친구 한 놈도 없는 게 세상이다. 권력이 있을 때야 말 잘 듣는 놈도 있지만 나르샤 이후 스스로 버린 권력 밑에 과연 제대로 된 우군 한 놈이라도 있을지? 청치계의 속성을 저리도 모를까? 두 사람 다 지금 자책골을 넣는 것까지…….

 

 

 

덧붙임,

중국 사람도 모르는 ‘왕바단(王八蛋)’의 정확한 해석.

 

제1설

王八은 거북이를 지칭하는 말로 중국 속설에 따르면 거북이는 뱀과 교미를 해서 알을 낳는다고 함. 따라서 王八蛋은 이 거북이가 혼외(?) 정사로 낳은 자식이라는 뜻에서 욕으로 쓰임.

 

제2설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예의염치(禮義廉恥)와 충효인애신의화평(忠孝仁愛信義和平)을 일컫는 ‘사유팔덕(四維八德)’ 중시했다. 그래서 충성을 모르고 불효하며 인성이 되바라진 사람을 일컬어 팔덕을 잊었다 하여 ‘왕바(忘八)’라고 욕했다. 이 ‘왕바’가 발음이 같은 ‘왕바(王八)’로 변했다는 설.

 

제3설

王八羔子(wángbagāozi): 개/새/끼, 개/자/식, c八늠……

 

 

어디 두 사람 뿐이겠나? 오늘도 조토마에서 난장을 부리는 종북 좌꼴에게도 똑 같은 함량으로 외쳐 주고 싶다.

왕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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