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man 팀장님께…..

사실 이곳 위블로그에서 프로야구 특히 MLB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는 팀장님과 이 노친네 뿐인 것 같습니다. 가끔 올려 주시는 MLB에 관한 소식과 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얘기를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다가 말씀 드리지요. 근데 오늘은 뭘 하나 부탁드릴 게 있어서 두서없이 이 글을 올립니다. 오늘 스포츠 란(저는 야구 기사만 검색합니다마는…)의 기사를 검색하다가 아래의 기사를 발견 했습니다.

미국의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1가 21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되지 않는 단점을 보인데다 손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일찍 접어야했던 것에 비하면 장밋빛 전망이라고할 수 있을듯하다.(하략)

그런데 이 늙은이는 팬그래프닷컴의 전망이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병호가 지난해 죽을 쑨 것은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안 된 것도 손 부상 탓도 아닙니다. 박병호의 부진은 멘탈 붕괴에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멘탈 붕괴는 다름 아닌 쌍둥이(Twins)에 대한 피해망상 내지 트라우마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LG 트윈스를 빠져 나가자 신들린 듯 홈런을 때려냈고 드디어 MLB까지 진출했지만 하필이면‘미네소타 트윈스’입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 늙은이는 LG의 전신인 mbc청룡 시절부터 오로지 아니 우리 아이들 그리고 사위들에게도 LG응원 하는 조건으로 허락했을 정도였지만 박병호가 팀을 떠날 때 꼭 성공하라고 마음으로 빌어 준 오 영감이었답니다. 그랬던 박병호가 죽 쑤는 걸 보고 분석한 결과 위의 멘탈 붕괴를 원인으로 삼은 것입니다.

 

혹시 우리 팀장님이 길이 있다면 MLB(이전 ‘민경훈’ MLB조선 해설자..등)에 연락하여 트윈스 팀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적한다면 21개가 아니라 31개도 더 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너무 너무 안타까워 이 늙은이가 횡설수설 했습니다.

 

 

 

 

 

 

 

4 Comments

  1. 벤자민

    2017년 1월 7일 at 5:27 오후

    저도 야구에 관심이 엄청 많습니다 ㅎㅎ
    시차가 있어 일 끝나고 들어와도 한국 중계를 다보고
    또 아침 시차상 미국 메이저리그로 많이 봅니다
    사실 미국와 한국의 야구는 현실적으로 차이가 있죠
    가장 큰 차이점은 볼의 스피드와 배합이지요
    타자 입장에서는 순간 판단이 빨라야 한다고 봅니다
    내가 다음 볼을 커브를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빠른 직구가 들어오면 순간 커트 외는 힘든게
    사실 입니다 또 골의 구속이 다르잖아요
    강정호가 국내에서는 박병호 보다는 못했지만
    볼의 판단력이 앞서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요
    사실 박병호는 주로 짧은 목동에서 놀은 덕도 봤습니다
    원래 홈런 타자가 구조학적으로?삼진이 많은편인데
    박병호는 자기 스타일상 메이저에서 수준급 투수를 만나면
    현재는 고전 할수밖에 없는 상황 같아요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지금 당장은
    투수력이 우리보다 나은 일본에 데려나도 잘못칠 스타일이에요
    차라리 지금은 마이너에서 공 스피트와 배합에 대한
    연구와 훈련을 좀 더 한후에 메이저로 넘어가는 게
    나을것같아 보입니다

    • ss8000

      2017년 1월 8일 at 6:05 오전

      아이고! 제가 결례를 했습니다.
      벤자민님께서도 야구광이라는 걸 몰랐습니다.
      도통 말씀이 없으셨으니 그럴 수밖에… 죄송합니다 ㅎㅎㅎ…

      통쾌하신 해설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그 친구가 기술적인 문제 보다는
      정신적인데 있다고 봅니다.

      작년까진 LG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가 금년에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이라는
      친구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굳이 차우찬과 바꿀 이유가 없었는데..

      그 친구도 작년 대삼성 완봉승을 거둔 후부터 죽을 쑤기 시작했고
      FA때 LG로부터 저평가를 받았지 싶습니다.

      그 친구 괜찮게 활약할 때 mlb 스카우터들이 지켜 본다고 떠들었거든요.
      그만 힘이들어 간 겁니다. 일종의 맨탈 붕괴죠. 그 다음부턴 개뿔,,,
      운동 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봅니다.
      얼마나 정신력이 쎈가에 더….

      해박한 평 감사합니다.

  2. journeyman

    2017년 1월 8일 at 2:51 오후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박병호에게 주목했던 것은 파워였습니다.
    한국에서도 삼진율이 높았기에 정교한 타격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죠.
    그들에게 박병호가 한국에서 홈런왕이라는 부분은 단순 참고 사항일 뿐이었습니다.
    한국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말씀하신대로 목동이 홈이라는 이유로 일정 부분 평가절하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목동이 홈이라는 부분도 참고 사항일 뿐 박병호의 파워에 주목했으니까요.
    실제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상당한 비거리를 보여주었습니다.
    박병호의 힘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다만, 슬럼프에 빠지면사 삼진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준비 동작 때문에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에 비해 오선생님께서 지적하신 정신적인 부분은 아직 판단이 이르다고 봅니다.
    LG트윈스 시절의 암흑기를 거쳐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타자로 변신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시련도 겪었고 그를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쓴 맛과 단 맛을 모두 보고 미국으로 건너갔기에 정신적인 부분 때문이라는 것은 아직 속단하기에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시련이 박병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니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추신 : 트윈스 때문이라는 부분 역시 억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미네소타로 간다고 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우여한 부분 중의 하나이기는 한데 일종의 징크스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김태균도 일본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귀환한 마당에 박병호라고 미국야구에 쉽게 적응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요.
    강정호의 경우 성적이 아니라 가능성을 보고 데려간 것이기에 부담감은 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에 비해 박병호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 것입니다.
    최소한 강정호보다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팀이 개막 이후로 연패에 빠지면서 그에 대한 부담감을 비롯해서 뭐 그러 저런 부담감 때문에 힘들지 않았을까요.
    이제 2년차에 접어들었으니 좀 달라졌으리라 봅니다.
    한국에서는 강정호보다 위에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강정호보다 아래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다면 충분히 재기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 ss8000

      2017년 1월 9일 at 8:41 오전

      쌍둥이 피해망상이나 트라우마가 있다는 얘기는 농담입니다.
      우리 팀장님의 MLB의 해박한 지식과 해설을 좀 듣고 싶은
      애교로 봐 주십시오.

      역시 기대 이상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 역시 금년엔 박병호의 재기를 크게 기대하며
      순실이 사태로 울적해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소식을 들려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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